아는 형님이 모르는 여성분과 술자리를 주선해주셨습니다. - 후기
저번에 아는 형님께서 모르는 여성분과 술자리를 주선해주셨는데 어떡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올렸었는데요
토요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우선 그 형님과 여성분께서 먼저 5시반쯤 만나서 곱창에 술 먹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고 그 형님이 저한테 6시쯤 오라고 하셔서 그때 맞춰서 갔습니다.
그 형님이 오는길에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 사오라고 하셔서 전 영문도 모르고 사갔더니 그 여성분께서 저 오기전까지 매우 피곤해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커피도 좋아하시고.. 그래서 술자리에 오자마자 그 분께 아이스아메리카노 건내주면서 자연스럽게 술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걱정하던 바와 달리 술자리는 재미있게 진행되었고, 그 분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매우 여성적이고 성격도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주선해주신 형님이 있어서 솔직히 더 편한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셋이서 소주 7병을 마셨네요...
그 여성분이 화장실 간 사이에 저한테 그 형님이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전 좋은데 그 분 마음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그 여성분한테도 물어보신거 같아서 제가 그 분 반응을 물어보니까 그 분도 제가 괜찮다고 근데 제 맘을 모르겠다고 대답하셨다고 하네요.
암튼 그래서 술자리 끝나고 그 형님만 집이 반대방향이고 저랑 여성분이 집이 같은 방향이라 그 형님이 저에게 여성분 잘 데려다드리라고 하셔서 집까지 바래다드렸습니다.
집에 데려다드리는 길에 번호도 교환하고 다음날 안바쁘시냐고 물어보고 바로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다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갑자기 그 분이 자기 전남자친구도 집까지 데려다 준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전남자친구가 집데려다주려고 하면 자기가 싫어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집 데려다 주는것도 싫으시냐고 떠봤는데 그건 또 아니래요. 불편해하시는거 같으면 적당히 바래다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그런거 같지도 않고 대화도 계속 이어져서 결국 집 앞까지 바래다드렸네요.
그리고 다음날 그니깐 어제 아침에 카톡으로 몸이 안좋다고 다음주에 혹시 시간 안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전 그날 안 만나면 질질 끌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될거같아서 다음주는 지방에 내려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좀 고민하시다가 그냥 오늘 만나는데 장소를 집 가까운데로 바꾸면 안되겠냐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디가 아프신거냐고 물어봤더니 한참 답장이 없으시다가 생리통이라고 그러시더군요(...) 사실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실줄은 몰라서 당황스럽다가 만약 감기 걸리신거면 따뜻한 음식 먹으러 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그런건 아니었네요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어제 결국 만나서 같이 밥먹고 커피마셨습니다.
그분은 전날 술자리 끝나고 나서 기억이 잘 안나신다고 하셔서 전날 했던 이야기들 다시 또하고, 새로운 이야기도 하고 그랬네요.
다음엔 만나서 영화보자고 했는데 주중엔 학원다니느라 바쁘다고 하셔서 아마 토요일은 되어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요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게 좀 걸리긴 하네요...
암튼 이상 후기였고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신 매니아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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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신듯...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