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를 보면서 홍진호에게 느낀점.
이상민이 이번 2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메인메치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이걸 보면서 느낀 점이 홍진호와 이상민의 플레이 태도에 차이가 그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적으로 드러나는 게 두 플레이어가 오현민을 대하는 태도라고 봅니다.
생각보다 오현민이라는 플레이어가 지금 지니어스 안에서 승리의 전가의 보도같은 느낌인데요.
편집본이기 때문에 완전히 알수는 없지만 많은 플레이어들이 지금 오현민에게 의존하고 있고, 의존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오현민과 같이 하고 싶다 이런 플레이어들이 많죠.(제가 본 플레이어만 이상민, 임요환, 최정문, 김경훈, 최연승 등등)
이상민은 그런 플레이어를 당연히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해요. 첫편부터 가장 발빠르게 섭외가 들어갔고, 실제로 커넥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걸 보면서 느낀 건 이상민의 마인드로 플레이하면 메인 매치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밖에 없겠다라는 겁니다. 이상민은 기본적으로 최후에 이기기만 하면 그게 우승자 아니냐 이 마인드로 지금 플레이하고 있는 거 같아요. 좁게는 한 회 메인매치에서 실익을 챙기고, 길게는 이 그랜드 파이널에서 오현민이나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캐리를 받고, 그러다 마지막에 쓰러뜨리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마인드죠.
반면에 홍진호는 애시당초에 프로게이머 출신 이라 그런지, 기본 마인드가 모든 플레이어가 어쩃든 적이다. 이 마인드에요. 홍진호는 오현민을 적으로 보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공부든 운동이든 호적수라고 생각되는 강자가 있으면 그 사람과 같이 뭘 하고 싶지는 않은.... 딱 그렇게 보고 있는 거 같아요. 오히려 홍진호가 오현민을 더 적으로 생각해서 같은 편 되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홍진호가 이상민보다 오현민을 더 경계하는 거 같습니다.
암튼 홍진호와 이상민 둘 다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은 플레이어들인데, 플레이 방식이나 능력치 이런게 대조적이다보니 둘을 비교하면서 지니어스 시청하니까 참 재밌네요. 진짜 용호상박입니다. 앞으로 토요일이 매주 기대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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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장동민-오현민 이 셋이 뭉치니 다른플레이어도 이리로 오고싶어하겠죠.. 이 세 명을 흐트러놔야하는데 과연 3화때는 어떻게 될지.. 최정문이라도 데리고와야하는데 시즌1때 최창엽이랑 하던거처럼 오현민한테 바짝붙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