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드랩 원앤던 유망주 '마켈 펄츠'에 대한 농알못팬의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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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2 21:04:37
요즘 가끔씩 보고 있는 NCAA 탑프로스펙터들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는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미네팬은 요번시즌도 고통받습니다...) 뭐.. 한 두경기 가지고 선수에 대한 확실한 평가를 내리는 건 무리일 듯 하고.. 이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본 바를 쓴 글입니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일개 라이트팬이다 보니 전문적이지 않고 직관적인 부분은 있습니다. 뭐.. 그냥 재미로 봐주셨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가끔씩 보고 있는 팀은 UCLA, 켄터키, 듀크 위주로 보고 있구요. 나머지 팀들은 한두경기 정도 딸랑봐서 좀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점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 이번 글에 소개할 선수는 워싱턴 허스키스의 소년가장 '마켈 펄츠' 선수입니다.
(※ 참고로 본문에 첨부된 수치들은 모두 sports-reference.com의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마켈 펄츠 (Markelle Fultz, Washington Huskies's Freshman Guard)
펄츠의 경기는 지난 12월 11일에 있던 'Nevada Wolf Pack'과의 경기 단 한 경기만 보았구요. 그렇기에 오류가 좀 많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재밌는 점은 상대팀 'Nevada Wolf Pack'의 감독님이 전 골스-킹스 감독님이자 빌 무셀먼 감독의 아들인 에릭 무셀먼 감독님이시더군요.)
일단 마켈 펄츠의 경기를 보면 지난시즌의 벤 시몬스가 떠오릅니다. 지난시즌 시몬스의 LSU도 시몬스 빼곤 특출난 선수라고는 없는(그나마 있다면 블레이클리 정도?) 전형적인 원맨팀이었습니다. 시몬스는 여기에 팀내 사정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센터포지션에서 억지로 뛰었죠. 근데 뭐... 그러면서도 대학에서 역대급 스탯을 찍기는 했습니다만요 ^^ 펄츠의 워싱턴도 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가 지난시즌 워싱턴 허스키즈의 경기를 본 건 아니지만.. 현재 이 팀의 전력자체는 펄츠가 5할이상이라고 봅니다. 좀 과장해서.. 리딩&핸들링-스코어링-패싱-슈팅-페네트레이션-트랜지션 등등 공격의 모든 부담을 펄츠가 쥐고 잇다고 생각될 정도죠.
펄츠의 장점은 사이즈(신장-6'4", 윙스팬-6'10"!!!)와 운동능력, 스코어링 능력(샷크리에이션), 패싱센스(평균 6.5 Asts), 페네트레이션 능력, 외곽슈팅(3점 성공률 43%!!), 디펜시브 포텐셜(1.6 Stls-1.4 Blks!!!, 여기에 2번까지 막을 수 있는 사이즈)인데요.. 이정도면 전형적인 투웨이 포텐셜의 선수고, 약점이 없다고 봐야할 정도입니다. 굳이 깔걸 찾자면.. 3개가 넘는 턴오버 수치 정도이고.. 다른 경쟁자들이 한두개의 신경쓰이는 약점은 가지고 있는것에 비하면 펄츠는 그 중에서도 매우 특출나 보이죠. (허나 현재 팀 성적때문에 절대 안뺏길것 같던 부동의 목드랩 1위자리는 아슬아슬한 듯 하네요 ^^)
https://youtu.be/cA9Uw6Fhm6Y
펄츠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선수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가진 툴자체의 수준이 이미 높다는 점입니다. 펄츠는 그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대학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인 말릭 몽크(켄터키)와 같은 43%의 3점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대학리그 최고의 패서 중 한 명인 론조 볼(UCLA)보다 어시스트 퍼센테이지(AST%)가 높습니다.(펄츠-37%, 볼-31.5%) 여기에 경기당 6.1개의 자유투를 끌어내고 있는데, 이는 대학리그 최고의 돌파머신인 데니스 스미스가 경기당 6.9개를 이끌어내는 것과 비교하면 그리 나빠보이지도 않습니다. 즉, 모든 부분에서 경쟁자들과의 장점과 비교해볼때 펄츠가 꿀릴게 없다는 겁니다.
또한, 펄츠의 드리블링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애매해긴한데.. 상체 자체가 상당히 곧게 열려있습니다. 이 부분을 장점으로 봐야할지 단점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드리블을 저렇게 열린상태로 칠 수 있는 선수들은 앞쪽시야를 보면서 드리블을 할 수 있다는거고 그만큼 리딩하는데 있어, 마크맨과의 심리전 상황에 있어 이점을 줄 수는 있다고는 봅니다.
제가 본 '네바다 울프팩'과의 경기에서 펄츠는 주전 2번으로 출장했습니다. 즉, 리딩을 하는 2번이죠. 그렇기에 펄츠를 PG로 놓는 건 조금은 향후를 바라본 포지션이고, 굳이 따지자면.. PG/SG 콤보가드라고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휴스턴 로케츠 하든처럼 말이죠. 그리고 하이라이트를 본 바..(제 생각엔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라고 보입니다) 이 선수는 대학시절 내내 1번으로는 플레이를 안하고 있다, 그리고 안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대학리그에서 1번에서 출장하지 않는게 뭐가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허나 저는 이 부분을 펄츠를 데려가는 팀이 가질 문제점 & 관리해야 할 부분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2번을 1번으로 컨버젼 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수비라고 봅니다. 가까이 14년도 드래프티인 디안젤로 러셀의 경우를 보면 대학때 2번을 보던 선수였죠. 특히 러셀이 픽수비에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펄츠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주요 디펜더가 스윙맨들이고(가끔 3번도 봅니다) 퍼리미터 수비는 다른 선수가 하더군요. 또한 허스키즈의 경기를 보면 이 팀이 지역방어를 씁니다. 스윙맨 수비수인 펄츠는 그냥 코너쪽에 붙어있을 뿐 상대 1번을 방어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펄츠의 수비포텐이 높다고 본들 작고 빠른 선수들을 막는 경험, 퍼리미터(탑지역)를 수비하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없는 팀 상황인거죠. 그리고 대학리그에서의 선수들을 막는 것과 NBA에서 막는 것은 수준이 다른 부분이기도 하구요(뭐.. 물론 이편이 경기 중 거의 풀타임으로 나오는 펄츠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 같기는 합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펄츠의 1년차는 1-2번에서 같이 나오면서 어떤 포지션이 본인에게 더 베스트일지를 봐야 한다고봅니다. 펄츠와 직접적 비교대상이 되는 작년 자말 머레이의 경우는.. 사이즈의 문제 때문에 1번으로 컨버젼을 할 경우 그 성공에 대한 보상이 컸다고 친다면, 펄츠는 재능의 총량이 머레이보단 훨씬 큰 그릇이기 때문에 팀이 그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번에서 뛰더라도 윙스팬이 깡패수준이라.. 사이즈의 아쉬움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기에 저는 하든처럼 2번에서 뛰면서 리딩을 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오히려 이 선수에겐 베스트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허스키스의 성적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 3월의 광란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도 보인다는 점도 펄츠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겠네요.(우리는 지난해 역대급 스탯을 찍은 1픽급 유망주가 팀을 캐리하고도 토니에 나가지 못한다면, 어떤식으로 까이고 주가가 하락하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죠...) 여기에 허스키스의 빅맨진 수준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빅맨들을 활용하는 공격(투맨게임)을많이 시도해보기 어려운 부분도 아쉽긴 하구요. 그리고 펄츠는 A패스 이후에 바로 백코트하는 습관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이 부분이 좀 신경쓰이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어떤 팀에 맞을지 생각해보면, 베스트핏은 필리라고 봅니다. 필리는 탱킹레이스에 있는 팀중에서 1-2번 코어가 동시에 비어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한데요. 그렇기에 필리는 펄츠를 1-2번에 기용하는 실험을 동시에 해줄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 식서스는 6-10짜리 플레이메이커가 데뷰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죠. 분명 벤시몬스를 포가에 놓는 시도는 시몬스가 3-4번에서 뛰면서, 1번의 롤을 담당하는 것일 겁니다. 허나 공격시 모든 핸들러의 롤을 240파운드짜리 선수가 하기엔 무리는 있겠죠. 그렇기에 펄츠가 주 핸들러의 역할을 겸해줄 수 있다면 시몬스의 부담도 그만큼 적어지리라 봅니다.(펄츠도 핸들러의 롤의 부담을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펄츠는 수비적으로도 훌륭한 포텐을 지니고 있기도 하구요. 향후 라인업을 보면.. 2번으로 활용시.. 베일리스-펄츠-코빙턴-시몬스-엠비드, 1번으로 활용시 펄츠-핸더슨-코빙턴-시몬스-엠비드로 공수에서 짜임새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3년간 필리에 온 탑프로스펙터들..)
혹자들은 마켈 펄츠를 2012년 데미언 릴라드, 2011년 카이리 어빙 이후에 최고의 PG포텐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펄츠는 마커스 스마트, 단테 액섬, 크리스 던 보다 좋은 슈팅과 공격력을 지녔고, 디안젤로 러셀보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죠. 과연 포가들의 잔치라고 불리우는 이번 드랩에서 최종승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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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론조볼 데니스스미스하고 끝까지 1픽을 경쟁할것 같습니다 론조볼과 데니스스미스의 실링도 저는 엄청 크다고 보든요 물론 자일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