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훅샷에 대한 궁금점

유일하게 매직 존슨이 비슷하게나마 썼죠 다른 선수들은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죠 자바만큼 압도적인 높이와 슛터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센터는 나오기 힘드니까요

샤킬 오닐이 비슷하게 많이 사용했습니다. 단, 카림은 거의 어깨쪽에서 올라가서 완전한 스카이 훅슛이었다면, 샤크는 머리위에서 한템포 빠르게 던지는 느낌이랄까? 이름이 베이비 훅슛이었던거 같은데 아마 영상 찾아보시면 있을겁니다.

사실 스카이훅슛이 정말 특별한 기술은 아니죠

거리도 상당하지 않았었나요?

저는 다른 선수들이 구사하는 훅샷과 달리 팔을 완전히 쭉 펴서 올라가는게 다르다고 느꼈는데요
매커니즘적으로 주목할만하게 다른건 아닌가보군요..

사실 일반적인 훅슛과는 차원이 다른 거리였죠. 거의 점퍼 수준...

스카이훅슛 모션만봐도 사실 뭔슛을 저렇게 쏘냐싶을정도로 희귀하져. 일반적으로 그런자세에서 일정한 슛메커니즘을 유지한다는게 쉽지않을테고요. 그냥 시그니처무브로 봐야지 농구배우는 사람에게 가르칠사람은 아무도없을거 같아요
노모의 와인드업이나 게리셰필드 타격모습같이 특이한 폼정도로 생각하면 되지않을까

이게 그냥 매커니즘 적으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훅슛의 목적은 빅맨들이 상대 수비와 컨택을 하는 와중에서 상대 수비를 견제한채로 자신의 몸을 상대와 공사이에 끼워 던지는 슛입니다.

당연히 컨택상황이고 컨택에 이용하는 한쪽팔은 별 사용이 없기에 릴리즈도 불안정할 뿐더러 정확성을 높이려면 높은 타점에서 던져야 합니다. 따라서 거의 한손으로 높은 타점으로 던지려면 근거리에서 던지는게 위력적입니다.

이번엔 시점을 돌려서 일반 점퍼로 가보겠습니다. 점퍼는 야투 50%만 역대로 매우매우 잘쏘는 슈터입니다. 3점안 근거리에서요. 다시말해서 양손으로 공을 안정화하고 릴리즈까지 안정적으로 가져가도 절반만 맞추면 역대급 슈터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압둘자바는 저런 훅슛을 왠만한 미들 슈터급으로 사용하면서 집어넣은 겁니다.

비유로 치면 노비츠키가 롱2를 안쏘고 롱2거리의 훅슛을 던지는 겁니다.

따라서 저런 슛을 쏘려면

미친듯한 터치와 릴리즈 감각
상대와의 컨택에서도 속도가 줄지않고 일정하게 공의 비거리를 유지할수 있는 스킬이 요구되는데

그건 아무나 못하는 일이구요.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거에 가깝습니다.

그게 쉬우면...모두 하겠죠
윌트의 페이드어웨이 핑거롤과 함께 가장 이기적인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크가솔이 얼마전에 쓰던데 아름다웠습니다..

압도적인 사이즈
부드러운 스냅
다양한 포스트업,페이스업 연계
킥아웃
양손 사용 능숙
->이걸 갖추고 10여년간 갈고 닦아야 자바 위력이 나옵니다
고루 갖추기가 매우 힘들죠

흉내를 많이 냈던 기억이 나는데 뭔가 좀 다르죠.

보통은 점프해서 올라가는 힘으로 연결동작으로 공을 던지는데, 스카이훅샷은 몸과 팔이 다 올라간 다음에 정점에서 손목만으로 쏙 던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처럼 키 안되는 사람이 어설프게 하면 막을 수 없기는 커녕 대놓고 찍어주세요 하는 수준입니다.

간단한 jump hook도 못쏘는 선수가 천지고, 쏜다 한들, 성공률 잼병인 빅맨이 태반입니다.

이건 마치, 조던의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나 노비츠키의 학다리 페이더웨이 왜 다들 안따라하냐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네요

커림의 스카이훅을 가장 비슷하게 구사한 선수는 매직 존슨이죠.

스카이훅이 구사하기도 어렵지만 멋이 없다고 연습할 생각조차 안하는 선수도 많죠.

올드틱해서 싫어한다는.

역대 빅맨 중 기술적인 재능으론 역대 no1인 올라주원이 스카이훅 배워보겠다고 자바한테 특강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그 올라주원이 헐... 하고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