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 19. (번역) 리키 루비오에게 이번 시즌은 마지막 찬스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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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05 22:47:10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이번 글은 영원한 씹을거리 리키 루비오에 대한 Hoops Habit 사이트의 칼럼을 번역한 글입니다. 시즌이 끝나고 지금까지도 리키 루비오의 거취에 대해서 계속해서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글을 번역해보면서 다시 한번 리키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의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색한 부분은 본문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구요. 평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 (지난번 리키 루비오 거취에 관한 글은 오프시즌 이야기 7번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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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루비오에게 이번 시즌은 마지막 찬스가 될 것인가?
by Dan Schultz in Hoops Habit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이번 시즌 매우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은 더 이상 비밀스러운 일이 아니다. 유능한 감독인 탐 티보듀의 합류는 대단한 무브였고, 티보듀는 전도유망한 선수들인 칼 앤써니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를 지도하게 되었다. 그들은 티보듀 감독이 팀을 재건하는데 훌륭한 조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잭 라빈의 계속되는 성장과 더불어 드래프트에서 크리스 던을 뽑음으로서 울브스는 매우 잠재력이 높은 무서운 팀이 되었다.
루비오는 현대농구 역사상 최악의 슈터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오프시즌 트레이드 루머에 포함되고 있는데, 특히 던을 뽑은 후에 더욱 그러한 루머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그의 경이로운 수비능력과 숨막히는 핸들링, 패싱능력은 왜 아직도 그가 주전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로로서 루비오의 지위는 적어도 이번시즌까지는 안전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울브스는 탐 티보듀의 감독하에 더 스마트해질 것이고, 티보듀 감독은 루비오를 수비본능을 매우 중요시하는 '티보듀 시스템' 안으로 이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현대농구는 외곽슛을 상당히 강조하는 시대이다. 루비오는 그의 레인지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루비오의 커리어에서 야투성공률은 고작 37%에 불과하고, 3점 성공률은 32%밖에 되지 않는다. 루비오의 이러한 단점은 수비수들이 그를 막지 않도록 하며, 그가 점퍼를 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강요한다. 이러한 점은 울브스의 포스트 플레이어들이 스페이싱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루비오에게 긍정적인 뉴스는 그의 계약이 2019년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이고, 부정적인 뉴스는 이번시즌뿐만 아니라 다음시즌까지 그가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이것은 루비오에게 금전적으로는 환상적인 일이겠지만, 지금까지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말로 루비오는 가능한 편안한 기분으로 해낼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루비오는 때때로 너무 계산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는 상대에게 쉽게 읽히게 되고, (*수비들이) 덤벼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루비오는 커리어상 평균 2.5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는데, (*편안한 플레이는) 턴오버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드래프트에서 던을 선택했던 울브스의 결정은 루비오를 깨우는 신호가 되어야 한다. 이번 시즌은 그가 울브스의 포인트가드로서 오랜 기간 팀을 이끌 수 있을지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시즌의 루비오는 한 단계 더 발전하면서 정말로 슛을 향상시키는 시즌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어딘가로 트레이드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울브스의 탤런트 구성을 고려하면, 루비오는 현 스쿼드내에서 자신을 자리를 유지하는데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그는 현재 울브스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고, 이 말은 팀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부분과 팀원들이 어떤 방식을 편안하게 느끼는지 그가 잘 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은 울브스에서 루비오가 던 보다 이점을 가지는 부분이다.
물론 울브스가 결정할 포인트가드 자리는 던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에 달려 있을 것이다. 루비오와 마찬가지로, 던 또한 대학에서 볼을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당 평균 3.3 턴오버를 기록했다.
앞서 말한대로, 모든 사인은 정말로 루비오의 딜이 일어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루비오에게는 주요한 동기부여 수단이 될 것이다.
울브스의 팬들은 던이 트레이닝 캠프부터 루비오의 자리를 노골적으로 뺏을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루비오가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시즌을 보내지 못하는 동시에 던이 눈에 띄는 루키시즌을 보내게 된다면, 루비오가 떠나야한다고 고려되기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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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이전에 작성했던 글은 섬머리그가 열리기 전에 쓴 글인데요. 이후에 조금은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서 저의 생각을 아래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저의 생각은 지난번에 썻던 글, 그리고 위에 번역한 글과 같습니다. 저도 루비오의 팬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에 던이 어느정도 깜냥을 보여준다면, 루비오는 처분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당장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던이 루비오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죠. 그 이유를 정리해보면..
1) 현재 루비오의 가치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연장계약 시점도 늘어난 샐러리캡 이전이라 나름 저렴하며, 주전포가가 확실하지 않은 팀에서 은근히 인기있는 선수가 바로 루비오입니다)
2) 생산성이 비슷하다면 앞으로 3~4년을 루키계약으로 쓸 수 있는 던을 밀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3) 슛없는 포가라는 약점은 플옵에서 지독하게 공략당할 것이고, 언젠가 중요한 순간 팀의 발목을 잡을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겁니다.
4) 루비오는 티보듀가 선호하는 유형(공격의 활로로서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는)의 1번 자원은 아닙니다.
5) 루비오가 인저리프론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아직은 더 증명해야합니다.
6) 이미 팀은 5시즌을 루비오와 함께했고, 이유가 어떠하든 결과론적으로 5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미네소타가 언젠간 크리스 던을 주전 1번으로 선택하게 될거라고 보긴합니다.
하지만 최소 이번시즌 혹은 다음시즌까지는 루비오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현 미네전력의 대단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로서 던이 쉽사리 루비오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부분은 미네팬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리그에서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루키선수를 믿고 팀내의 확고한 주전포가를 보내는 것은 너무 리스키한 일이기도 하죠.
만약 루비오가 외곽슛이 개선되고 골밑 마무리 능력이 현저하게 상승한다면, 미네소타는 루비오의 계약이 끝나는 순간까지 던과 공존한다고 해도 큰 상관이 없을 겁니다. 오히려 미네소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리키의 나이(25)를 생각하면, 던을 보내는 것을 고려 할지도 모르는 거죠.
현재 미네소타의 캡틴이자 플로어리더는 리키 루비오고, 팀내 영코어인 타운스-라빈-위긴스가 코트에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루비오입니다. 또한 미네소타 팀에서 가장 투쟁심 넘치고, 승리를 갈망한다는 것을 가장 강하게 표출하는 선수도 루비오죠. 그만큼 미네소타에서 리키 루비오라는 존재는 단순히 스탯에서만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또한 크리스 던은 리키 루비오에 대해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경쟁해야 할 선수가 아닌 공존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제로 섬머리그에서 던은 스타팅 2번자리(롤은 포인트가드)에서 출장했고,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팟업 슈팅 자원으로서 가능성도 보여주었고, 자신이 항상 공을 쥐고 플레이해야 한다는 고집은 대학시절 스카우팅 리포트와는 달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팀의 시스템에 잘 맞춰갈 수 있는 성숙한 선수라는 느낌도 들구요. 여기에 루비오와 동시에 출장해서 백코트 수비를 이룰시에 보여줄 시너지는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크리스 던이 2번으로 출장할 수 있다는 이유는 팀내의 스윙맨자원이 부족한 점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요. 현재 팀내에 스윙맨 자원은 라빈-위긴스-러쉬-샤바즈 단 4명 뿐입니다. 혹시나 부상이라도 당하게 된다면 2번자리에 쓸 선수가 많이 부족하긴하죠. 던이 2번을 봐줄 수 있다는 점은 미네소타 로스터 운영에도 상당한 유연함을 가져다 줄 것이고, 선수들의 체력관리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던이 주전자리를 차지하는 타이밍을 결정하는건... 오히려 타이어스 존스의 성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스 존스는 이번 여름 자신이 얼마나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섬머리그라는 쇼케이스에서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을 '섬머리그 MVP'라는 타이틀로 보상받았죠.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고투가이로서 팀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피지컬이라는 변명으로 자신을 중용하지 않았던 코칭스태프에게 보란듯이 자신의 능력을 뽐냈습니다.
여기에 섬머리그 결승전.. 에이스라는 부담감을 짊어지고, 거의 풀타임 출장에 보는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지친 상황에서도 클러치 샷과 클러치 패스를 뿌리면서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2년동안 루징마인드 밖에 쌓을 수 없었던, 미네소타에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점이기도 하죠.
타이어스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백업 포인트가드로 성장한다면 미네소타는 더 이상 1번 자원에 목을맬 필요도 없고, 지난 2년간 미련하게 포가수업을 해온 라빈도 1번롤을 어느정도는 보조 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스가 1번 스팟의 한 자리를 픽스한다면, 로컬보이로서 타이어스의 존재감은 엄청나겠죠. 특히, 고교시절 애플밸리의 스타로 미네소타 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소년이.. 대학명문 듀크로 진학해 팀의 주전 1번으로서, NCAA 토너먼트의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고.. 고향팀에 드래프트 되어 팀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는 지역민들과 모든 고교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겁니다. 이렇듯 타이어스의 성장은 울브스가 크리스 던과 루비오 중 한 선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을 강제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래서... 저는 울브스의 선택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루비오에 대한 글은 계속해서 쓰게되는 것 같은데요. 섬머리그 이후에 조금은 달라진 저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다른 미네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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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타운스도 롱2가 들어간다는 점을 상당히 높게 봅니다. 작년엔 팀전체가 3점을 줄이는 방향이였고 오히려 루비오의 선패스 마인드와 수비능력이 이번시즌 꽃피울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외곽이 눈에 띄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진 최근 시즌에 점차 야투율이 늘었어서 이범이 더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