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 21.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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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2 20:44:29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이번 글은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마지막 글로써, 프리시즌 막경기에서의 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 21.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후기
보기만해도 배부른 화끈한 공격농구를 보여준 콤비! 타운스 & 라빈프리시즌의 마무리가 좋아도 이렇게 좋을수 있을까요? ^^ 오늘도 41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샬럿과의 경기가 미네소타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이다보니, 주전들을 포함해서 팀이 실질적으로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갈지는 준비해보는 리허설 게임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살렷전을 통해서 본 미네소타 팀의 달라진 모습과 느낀점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경기도 지난 멤피스전 처럼 위긴스가 빠진 주전라인업으로 다시 구성되었습니다.
STARTER
리키 루비오, 잭 라빈, 브랜든 러쉬, 골기 젱, 칼 앤서니 타운스
BENCH
크리스 던, 샤바즈 무하메드, 네마냐 비엘리차, 콜 알드리치, 타이어스 존스, 라슈얼 버틀러, 에이드리언 페인, 조던 힐
OUT
앤드류 위긴스(알러지반응), 투레 머레이(DNP), 존 루카스 3세(DNP) 니콜라 페코비치(시즌아웃)
앤드류 위긴스는 오늘 경기도 알러지 문제 때문에 출장하지 않았으며, 경기전 웜업 상황에서도 상당히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는 현지팬들의 코멘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던 샤바즈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아직 시즌 첫 경기까지는 4일 정도의 여유가 있으므로 위긴스도 충분히 회복해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에 출장한 선수가 개막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선수가 정규시즌 로스터에 포함될지는 확실하지는 않은데요. 최근에 타이어스의 트레이드 루머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튼, 이번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꼽아보면...
1. 호흡이 더 좋아진 타운스-젱의 트윈타워
타운스와 골기는 이제 2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요. 호흡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미네팬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타운스와 골기는 센터와 파포의 구분없이 상황에 따라서 두 선수가 알아서 포지션을 바꾸어가면서 플레이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기록지엔 KAT이 센터로 나오지만 실질적인 센터역할을 골기가 했고, 타운스는 파포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두 선수의 장점은 피딩이 가능하고 스트레치가 된다는 점인데요. 골기는 오늘 경기에서 슛거리를 더 늘린것 같이 편안하게 점퍼를 올라갔고, 타운스는 코너에서 스텝백 3점을 밟는 경악스러운 무브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미네소타의 매우 효율적인 공격전술이 두 선수가 알아서 공을 주고받는 빅투빅 플레이인데 올 시즌엔 이 부분을 더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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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이포스트에서 빅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미네소타의 공격작업
이번 프리시즌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미네의 공격전술이 리키가 탑에서 공을 뿌리는 것이 아니고, 하이포스트 중앙에서 빅맨에서 공을 거친다음 다른 선수들이 부분전술로 공을 받고 포제션을 연결하게 되는 것인데요. 예전에 조아킴 노아가 했던 링커로서의 역할을 이번 경기에선 골기 젱 선수가 맡았습니다. 골기는 하이포스트 & 엘보지역에서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주고, 타운스-라빈 두 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리키 루비오는 오히려 지능적인 오프볼무브와 센스있는 패싱을 통해서 타운스나 라빈에게 공을 전달받게 해주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루비오가 코트에 있으면 모든 플로어의 동작들은 리키의 머리안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리키가 공을 놓으면서 자신이 실행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어떻게 구현 시킬지도 앞으로 주목해볼만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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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격시 젊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신있게 하도록 주문하는 것 같음
프리시즌 스탯을 찾아보면서 팀어시가 낮은것이 상당히 의아했는데요.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점은 티보듀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주문하는 것 같습니다. 라빈의 경우는 1-2쿼터까지 야투가 거의 재앙수준이었지만 타운스 공리를 믿는건지 자신이 올라가고 싶은 타이밍에 겁없이 올라가고 말이죠 ^^;; KAT도 마찬가지로 1쿼초반 정말 쓸데없이 과감하게 3점 던지는 것 보고 팁감독이 타운스-라빈은 그냥 다 하라고 놔두는구나 싶었습니다 ^^;;
4. 미국농구 적응을 드디어 마친듯한 네마냐 비엘리차
이번 프리시즌 미네소타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다름아닌 2년차 루키 네마냐 비엘리차입니다. 비엘리차의 장점은 스트레치가 된다는 점(이번 프리시즌 3점 성공률 34%), 경기운영을 보조할 수 있는 포인트포워드 유형의 선수라는 점인데요. 지난시즌 이후 몸관리를 위해서 올림픽 출전도 포기하고 오프시즌 미네소타로 들어와서 몸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티보듀 감독도 미네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3점 문제를 질문받았을때 처음으로 언급했던 선수가 비엘리차였는데요. 그만큼 팁감독이 비엘리차의 활용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듯 합니다. 예전에 시카고에서 미로티치를 정말 잘 써먹었던 경험도 있구요.
비엘리차의 오늘 활약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이솔을 해내는 장면이었는데요. 지난시즌 비엘리차는 그냥 슛셔틀 & 패스셔틀의 역할을 맡았던 선수였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팁감독이 비엘리차를 정말 제대로 써먹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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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비엘리차의 장점은 팀에 필요한 거친 플레이를 해줄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미네소타의 팀컬러 자체가 어린팀이고, 애들이 다 순둥순둥하다보니 상대의 거친플레이에 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하드파울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비엘리차인데요. 뭐... 나중에 중요한 정규시즌 경기나 플옵에 올라갈 기회가 있다면.. 분명히 매너문제로 말이 나올것 같기는 합니다만.. ^^;; 이런 선수도 팀에 꼭 필요한 법이죠 ^^
5. 벤치 전력에 대한 기대감
이번 프리시즌에 브랜든 러쉬, 네마냐 비엘리차, 콜 알드리치와 같은 선수들이 정말로 꿀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여기에 기존 미네벤치의 극강 스코어러 샤바즈 무하메드와 섬머리그 MVP 타이어스가 받치는 벤치 전력은 지난시즌과는 상전벽해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팬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바로 크리스 던이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 경기에서 크리스 던은 수비적으로 매우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캠바위커를 잠궈버렸죠. 압권은 켐바가 패스하려는 순간 공을 그냥 낚아채고 속공으로 연결한 바로 그 장면이었습니다.
https://twitter.com/talkhoops/status/789630579343896576
지난시즌 미네소타의 벤치는 수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라빈-케빈마틴-샤바즈가 이끄는 백코트는 정말 수비적으로는 재앙과 같았죠. 하지만 크리스 던의 가세로 미네소타의 벤치수비는 상당한 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감독도 티보듀구요 ^^
https://twitter.com/ZachLowe_NBA/status/789629256842215424
요즘 가장 핫하다고 소문난 잭 로우 성님의 트윗이 훗날 성지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6. 수비에서 보여주는 압박감
프리시즌이지만 미네소타는 2차스탯인 DefRtg에서 전체 공동 2등인 92.1이라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DefRtg 1위는 91.2의 애틀란타) 물론 프리시즌의 기록만 놓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솔직히 지난시즌 미네소타의 수비를 생각해본다면 이번 프리시즌의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는 플루크가 아닐까라고 의심될 정도로 수비력이 좋다는 건데요. 실제 오늘경기를 보면 루비오-크리스던, 이 두 명의 포가의 압박이 상당히 좋고, 인사이드에는 골기와 알드리치가 받치는 구조에 KAT, 비엘리차가 전방위로 커버를 들어가주는 모습을 보었습니다.
아무래도 정규시즌엔 주전에선 루비오-위긴스-타운스, 벤치에선 던-알드리치가 백코트와 프론트코트의 중심을 잡아주고 다른 선수들은 팁감독의 수비시스템에 맞추어가게 될 텐데요. 현 리그 최고의 수비스페셜리스트인 티보듀가 수비하나는 끝장나게 만들어주는 감독이니 아마 시즌이 지날수록 수비는 점차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https://twitter.com/APkrawczynski/status/789674357714976768
리키의 말처럼 정말로 미네소타의 수비가 달라졌을지 지켜보는 것도 정규시즌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7. 최고의 몸상태로 보이는 리키 루비오
리키 루비오는 오늘경기 깜짝 놀랄만한 돌파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시즌과는 비교도 안되는 과감한 돌파와 피니쉬를 오늘경기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요. 라이브로 보면서 이게 진짜 리키가 맞는지 의심이 들정도의 순간스피드와 헤지테이션 무브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리키의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인데요. 올림픽 전에 인터뷰를 통해서 지난 2시즌 동안은 부상문제 때문에 농구에 집중하기 보다는 재활에 집중했었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의 경우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슈팅과 같이 농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미네소타의 팬들이라면 이번시즌 보여줄 리키의 퍼포먼스를 더욱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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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타운스는 부상만 안나면 좋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