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드린 장점중 첫번째 장점, 측면에서 픽엔롤을 실시하고 마이애미가 더블팀을 들어올 때 데릭 로즈에게 틈새를 하나 더 생긴다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틈새가 하나 더 생긴다"의 의미는 바로 웨이드가 잘하는 스플릿더 미들을 할 찬스가 더 자주 생긴다는 말입니다.
로즈가 측면에서 스크린을 받고 픽엔롤을 시전할 때 마이애미의 트랩 디팬스에서 빅맨의(*스크린을 거는 공격수의 매치업 상대) 목표는 로즈로 하여금 자유롭게 탑(코트 가운데이자 삼점라인근처)으로 못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거기까지 로즈가 간다면 순간적으로 가운데 쪽으로 돌파를 할 것이거든요. 아시겠지만 돌파가 성공되면 로즈는 무조건 득점찬스입니다.
하여튼 트랩수비에서 빅맨은 이게 염려가 되기 때문에 좀더 기존보다 멀리 탑쪽으로의 길목을 막을 수밖에 없게되고 이때 두 수비수 사이에 스플릿 더 미들을 시전할 틈새가 생깁니다. 이걸 이용해서 로즈가 돌파를 하고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로즈 본인이 득점할 기회를 얻는 동시에 로즈가 수비수 2명을 제친 상황이기 때문에 마이이매 히트는 수비 로테이션상 문제가 발생하고 그 결과 불스의 다른 팀원들도 득점할 찬스가 생기게 됩니다. 이게 말씀드린 두번째 장점이죠.
위의 플레이에서 우선 로즈가 윙쪽으로 드리블해가서 픽앤롤을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저가 스크린을 걸어주러 오자 마이애미의 수비수들이 로즈가 돌파할 길목마다 공간을 차지하면서 벽을 만드는 약속된 로테이션 수비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자세히 보면 5~6초경 로즈가 패스를 하기 바로 전에 히트의 수비수 5명 모두가 로즈의 돌파를 막으려고 스트롱 사이드, 즉 코트를 반으로 잘랐을 때 공이 있는 지역에 몰려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즈는 수비가 몰려있음을 읽고 영리하게 볼을 반대편 코너로 까지 빠르게 돌립니다. 로즈의 돌파를 기다리던 마이애미 수비는 볼이 돌아가자 재빨리 본인의 수비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고, 이때 소요되는 찰나의 시간에 키스 보건스가 베이스라인으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사실 결과적으론 보건스가 턴오버를 저지르지만, 사실 그건 만들어진 찬스였습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로즈는 윙쪽으로 드리블해오고, 거기서 루올뎅의 스크린을 받습니다. 일단 로즈의 돌파를 1순위로 막는 히트의 수비기 때문에 픽앤롤이 일어나는 순간 루올 뎅의 수비수와 로즈의 수비수가 모두 로즈를 향해 트랩&더블을 갑니다. 이때 루올뎅은 픽엔롤 대신 픽엔 팝을 시전하죠. 순간적인 오픈이 일어나자 조엘 엔서니는 위크사이드에서 그를 막기 위해 로테이션 수비를 옵니다.
이번 찬스 역시 사실은 오픈 찬스였는데 뎅은 득점하는데 실패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윙쪽에서의 픽엔롤이 성공을 가둔적도 있지만, 실패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건 대부분 로즈가 스크린을 이용한 후 공격 의도도 보이지 않은 채 드리블을 오래했기 때문에 발생했죠, 아래를 보시죠.
이번 플레이에서, 로즈는 오마 아식으로부터 핸드오프를 받습니다.(*핸드오프는 포스트 맨이 공을 쥐고 있다고 포스트맨을 스크린으로 이용해서 움직이는 선수에게 건내주는 식의 플레이를 말합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오마 아식이 하는게 핸드오프입니다.) 핸드오프 플레이 또한 픽엔롤의 변형중 하나기 때문에 이것도 윙쪽에서의 픽엔롤 플레이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스크린을 타면서 수비 로테이션을 깨트리는 패스를 하던지, 스프릿더 미들을 하던지 슛을 쏘던지 어떠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이번 플레이에서 로즈는 그냥 트랩수비의 바깥쪽으로 드리블을 해갑니다.
결국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로즈는 나쁜 패스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턴오버가 발생하죠.
이번에서도 로즈는 윙쪽에서 스크린(픽)을 받고, 이때 바로 롤을 하는 노아에게 오픈 찬스가 납니다.
하지만 로즈는 본인의 돌파움직임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노아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결국 로즈는 점퍼를 직접 쏠수밖에 없게되고 실패하게 되죠.
자 이렇게 살펴봤는데요 과연 이번 시카고가 실시한 공격전술에서의 조정이 성공적이었다고 볼수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렇습니다.
픽엔롤을 윙쪽에서 시전함으로써 일단 그동안 해왔던 픽엔롤을 계속 할 수가 있구요.(*이번 플레이 오프에서 시카고 불스는 픽엔롤 공격에 굉장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픽엔롤을 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죠.) 또한 마이애미의 수비가 로즈를 트랩하는 것 자체도 힘들도록 만들었습니다. 부가적으로 로테이션을 자주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수비에서 체력 부담도 창출하구요.
만약에 불스가 이 윙쪽에서의 픽엔롤로 파생된 공격 찬스에서 메이드만 몇번 시켰었다면 훨씬더 성공적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이겼을 수도 있었다고 보구요. 아무튼 그래서 전 다음 경기에서도 시카고가 윙쪽에서 픽엔롤을 하는 것을 주 공격전술로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시카고 불스가 좀 더 해야 하는 플레이는(*게임 3에서는 딱 한번뿐이 안했습니다) 로즈로 하여금 본인이 직접 드리블로 픽엔롤을 하는 것이 아닌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다가 볼을 받고 하는 플레이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죠.
이번 장면에서 로즈는 볼 없이 움직이다가 스크린을 받고 자유투라인 쪽으로 뛰어나갑니다. 그리고나서 자유투 라인에서 볼을 받죠(*이런 움직임을 포켓 무브라고 합니다., U자, 포켓 모양으로 움직이죠) 로즈는 볼을 받자마자 바로 림을 향해 돌파를 하고 파울을 얻어냅니다.
이러한 세트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는 마이애미가 이번 시리즈 내내 보여주는 로즈의 돌파 공간을 전부 선점해 버리는 수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즈가 공을 받고 바로 공격을 하자 이번 시리즈 내내 봐왔던 돌파 공간에 있는 수비벽들을 볼 수 없었던 것이죠.
제 생각에 불스가 게임5에서 게임 4에서 했던 만큼의 윙에서의 픽엔롤을 시전 하면서도 동시에 방금 말씀드린 로즈의 오프더볼 무브를 이용해서 자유투라인에서 바로 공을 잡는 플레이를 섞어서 한다면, 공격 측면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길 가능성도 높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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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로써는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공격 과정상의 알파요 오메가인 로즈가 마이애미의 공격적인 수비로 인하여 픽엔롤에서도 고전하고, 동시에 아이솔레이션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 생각도 역시 글쓴이의 생각처럼 시카고가 이기려면 일단 약간의 파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윙에서의 픽엔롤을 기본 테마를 가져가고, 로즈의 오프더볼 무브를 이용한 공격의 비율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 픽엔롤로 파생되는 공격 찬스에서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메이드 시켜주길 바래야죠
*잘못 해석된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