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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의 경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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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12-22 23:01:14


1. 2년전의 올랜도 

히도와 루이스가 있던 2년전 플옵의 올랜도는 지금처럼 하워드의 일대일을 중심으로 스윙을 횡패스로 돌리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센터의 포스트업=>더블팀=>킥아웃이라는 기본적인 공식이 통하지 않는 플옵의 수비앞에서....그리고 퍼리미터 에이스의 무게감이란 면에서 경쟁팀들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팀이었지만 당시 올랜도가 3점라인 밖에서의 픽앤롤과 연쇄폭발을 베이스로 보여준 볼회전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죠.

가넷이 없던 보스턴과의 시리즈에서도 그렇게 고전했던 것에서 알수 있듯이 센터중심의 느린 농구를 구사하다 클러치타임에 결국 무너질 팀처럼 보였지만 (반복되는 포스트업 앞에 상대 로테이션 수비는 반사적으로 적응하기 쉽죠) 당시 올랜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클러치타임에 원활한 오펜스를 구사하면서 파이널에 진출한 즈음엔 이미 에이스 부재를 거의 극복한것처럼 보일 정도로 완성된 케미를 보여줬었습니다. 르브런과의 대결에서도 어느정도 맞대결이 되는 화력이었죠.

라인 밖에서의 픽앤롤에 완전히 익숙해진 히도는 기계적으로 점퍼를 꽂아댔고 아무리 팀웍에 의한 오펜스라고 해도 6-10짜리 둘이 라인밖에서 스위치하는 공격은 수비를 집중시켜서 막을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죠. 이런 공격이 하워드의 부실한 개인기를 보완하면서 루이스-히도와 스트롱사이드가 되면 하워드에게 거의 프레쉬포스트 정도의 찬스가 났습니다. 처음부터 하워드를 1옵션으로 삼거나 나머지를 수동적으로 스팟업시키지 않았기에 볼의 공유가 가능했고 1번의 게임리딩 없이도 수많은 슛기회의 창출이 가능했었습니다. 무브먼트 자체가 훌륭했었죠.

파이널에서도 초반엔 고전했지만 (특히 대패한 1차전에서 아리자가 히도를 잘 막았죠) 결국 이 오펜스는 통했었구요. 지역방어 시대에 94 휴스턴처럼 센터의 킥아웃과 3점만으로 먹고살수 있는 팀은 없다고 볼때 이 당시 올랜도는 오펜스에서 하워드를 너무나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평소엔 라인 밖에서 볼을 공유하고 일대일이 부족한 하워드에게 최대한 하이-로우로 투입해서 수많은 프레쉬 포스트를 제공하는 좋은 오펜스었죠. 

오늘 경기.....루이스가 없었기에 예전처럼 라인 밖에서의 스위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히도가 파고들때마다 어김없이 하워드의 오펜리바 찬스가 나왔고 반대쪽에 넓은 공간이 났습니다. 히도의 컨디션과 루이스의 부재로 올랜도가 이전의 전술로 고스란히 회귀할지는 의문이지만 히도가 작년 플옵같은 답답한 경기의 답이 될수 있는 선수인건 분명하고 그만한 가능성은 이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 제이리치 

제이리치는 기본적으로 슈팅이 고른 선수입니다. 예전의 핀리와 흡사하죠. 덩크챔피언 경력의 끝내주는 운동량... 그러나 오히려 슈팅이 샤프하고 또 슛은 샤프한데 슈팅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조금 아쉬운.....

하지만 3점과 풀업점퍼,캐치앤샷이 모두 고르고 안정적이라는 점은 리듬슈터들에 비해 팀플레이어로써 확실히 강점을 갖는 부분이고 고투가이가 되진 못하지만 최소한 오펜스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는 선수죠. 적응되면 가장 꾸준한 슈터일거고 4번에서 3점을 쏘던 루이스만큼은 아니지만 히도와 스위치해가며 공격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비교적 어려운 슛을 넣을수도 있고 공간창출만 되면 안정적인 슈터, 코너에서 3점과 커트인을 모두 기대해볼만한 현찰이죠. 저는 히도뿐 아니라 제이리치만으로도 해볼만한 트레이드였다고 봅니다. 

갠적으로 카터는 슬래셔로써 그 연한이 다했다고 봅니다. 어느순간부터 카터가 스크린을 통해 돌파하면 스피드로 더 치고 가거나 스텝이 유려해서 작은 틈에 미드레인지를 쏘던지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다음 상대수비가 셋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골밑까지 가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풀업점퍼가 완벽한 선수도 아니다보니 어정쩡하게 리닝한 상태에서 쏘는 모습이 많았죠.


3. 넬슨의 딜레마 

예전엔 라인 밖에서의 픽앤롤과 하워드의 포스트를 중심으로 볼이 돌고 넬슨의 폭발력이 가세하는 형국이었지만 루이스가 없는 지금 예전의 오펜스로 다시 회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히도와 제이리치가 오펜스의 마지노선을 지켜줄 카드라면 넬슨과 아레나스가 플옵에서의 키라고 보는데.....조금 봐야겠지만 히도가 들어온이상 넬슨의 롤은 감소할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보스턴 플옵에서야 워낙에 스스로 슛을 만들 선수가 없었기에 넬슨에게 모든 볼과 스크린이 집중됐지만 이제는 히도가 스크린을 타고 오펜스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고 제이리치,아레나스는 미드레인지가 없는 루이스보다 훨씬 능동적인 득점원들입니다. 


4. 4번 문제 

정말 고민이 많을듯 합니다. 예전처럼 코트를 넓게 쓰기 위해 누군가와 히도를 라인 밖에서 2:2 시킬것인지 아니면 수비를 생각해서 히도에게만 프리롤을 부여할지....

애틀전 초반에 배스가 보여준것처럼 히도가 들어온 이상 올랜도의 4번은 리그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쓸수 있는 자리고 이 자리에 들어가는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전술 전체가 변할수 있으니까요. 첫 경기는 배스가 낀 라인업으로 나왔고 오늘은 레딕이 낀 스몰라인업으로 경기하다 후반에 배스가 활약했는데....저는 플옵에선 결국 스몰라인업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5.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 하워드의 폼과 관계없이 작년 플옵에서 보여준 퍼리미터 오펜스 수준으로는 결국 플옵에서 무너질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폼이 크게 떨어졌던 히도나 아레나스의 상태를 낙관하기 어렵지만 이들은 최소한 변수가 될수 있는 카드고 제이리치가 피닉스 시절의 현상유지만 해줘도 작년보다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문제는 히도의 회복과 4번카드에 대한 벤치의 선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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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12-22 22:59:5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퍼리미터 오펜스가 강해진 만큼 퍼리미터 디펜스는 약해졌는데 이 약해진 퍼리미터 디펜스를
과연 하워드의 무지막지한 디펜스 능력으로 커버가 될지 의문이네요.
또 고탓이 나가면서 약해진 빅맨라인을 어떻게 매꿀건지도 궁금하고요.
올랜도의 이번 도박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하워드의 건강이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아무리 새로 들어온 트리오가 날고 기어도 하워드가 누워버리면 대권을 노리는 팀은 아니게되니깐요.
2010-12-22 23:59:29
좋은 분석 잘 보았습니다.
 
앤더슨이 복귀하더라도 당장 4번 자리에 배스보다 나은 선택은 없어보이고, 말씀하신대로 스몰라인업을 중간중간 쓸 수 밖에 없겠네요.
2010-12-23 08:48:28

좋은글 잘 봤습니다~날카로운 분석

히도와 함께 하지 못한 루이스 에서 루이스와 함께 하지 못하는 히도로 바꼈네요. 4번으로 누가 나올 것이냐로 프론트에서도 고민이 많겠습니다.. 
2010-12-23 11:50:47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12-23 13:41:12

좋은글 정말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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