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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전드 드라젠의 조카 마르코 페트로비치.미국고교농구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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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6
2009-09-06 11:35:14

매니아 칼럼 밑에 있는 글에서 잠시 마르코 페트로비치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많이들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제가 궁금증을 좀 풀어드리겠습니다.저는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열렬한 팬이라,여러가지 자료들을 찾아봤고,조금씩 마르코 페트로비치에 대한 의문이 풀리더군요.

Marko Petrovic.

그의 아버지인 알렉산더 페트로비치는 1959년생으로 크로아티아의 유명 농구 선수였고,그의 삼촌(알렉산더의 아우)드라젠 페트로비치는 두말할 필요 없는 유럽농구의 레전드이자,NBA에서 유럽농구 선수들이 진출하는데 선두주자 역할과 개척자 역할을 했습니다.

마사장과 맞짱을 겁없이 뜨던,그리고 겁이 없던,그리고 레지 밀러조차 자신보다 슛 릴리즈가 더 좋던 선수.바로 그 선수가 드라젠 페트로비치였습니다

알렉산더 페트로비치는 1993년 2살이였던 이제 말을 옹알거리던 마르코 페트로비치를 자신의 동생인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장례식에 직접 안고 갔습니다.

"나는 내 아들이 드라젠의 뒤를 꼭 이어주길 바랬습니다.

사실 부모님들은 저희 두 형제가 농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지만,저와 드라젠에게 농구없는 삶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묘소에 누워있는 드라젠에게 저는 마음속으로 내 아들 녀석도 꼭 농구 선수로 키워낼게.라는 약속을 했습니다.그리고 마르코도 어릴때부터 농구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농구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 드라젠이 크로아티아에서 얼마나 큰 위치를 차지하는지 알아볼까요?

"그는 내 조국(크로아티아)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 지구상이 더 많을지 몰라도 저에게는 드라젠이 마이클 조던보다 훨씬 제 농구인생에 큰 임팩트를 끼쳤습니다.

드라젠이 아니였으면 전 농구 선수가 결코 되지 않았을 겁니다.제 조국에서는 모든 남자 아이들이 드라젠처럼 되고 싶어했어요.제 나이또래 어린 아이들은 말이죠.그가 크로아티아 TV로 방영되는 뉴저지 넷츠 경기에서 마이클 조던이건,누가 앞에 있건 결코 겁내지 않았고,자신감있게 농구하는 모습에 전부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했죠."

로코 유키치 -크로아티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결승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그는 드림팀이라는 생각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비 미국팀들중 가장 의식안했던 선수 중 한 명이였던 것 같습니다.

마이클(조던)이 막든 클라이드(드렉슬러)가 막든 개의치 않았어요.사실 우리 크로아티아에서는 드라젠이 미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 활약에 크게 놀라지 않았어요.그는 원래 하던대로 했을 뿐이죠."

82년생 가드 조란 플나니치 (CSKA 모스크바 소속 크로아티아 가드)

마르코 페트로비치는 이런 삼촌의 명성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하지만 그에 따른 부담감은 전혀 없었죠.드라젠은 마르코가 가장 존경하는 농구 선수였지만,드라젠은 드라젠이고,마르코는 마르코였습니다.

마르코는 그의 삼촌처럼 자존심이 무척 강한 아이였습니다.아버지가 농구가 힘들면 그만두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어린 시절 농구를 자신이 평생 해야 할 일로 이미 정하고,

자신의 삼촌과 아버지가 뛰었던 Cibona 주니어 팀에서 농구를 시작하죠.cibona는 전통적인 크로아티아 명문 클럽이고,

현재 유럽의 챔피언스 리그인 유로리그에도 16강안에 꾸준히 드는 유럽 빅리그 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좋은 전력을 가진 팀입니다.

"저는 지는 걸 무척 싫어합니다.그리고 언제나 강한 도전자가 제 앞에 나타나길 바래요.그래야 제가 넘어서는 데 아주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죠."

-마르코 페트로비치-

사실 처음부터 마르코 페트로비치가 농구에 재능이 타고난 선수였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마르코는 철저한 노력파였습니다.

그는 경기에서 지고 나면 삼촌의 하이라이트 비디오를 집에 가서 다시 보고, 집 앞에 농구 골대 앞에서 드라젠의 플레이를 밤새도록 연습하고는 했습니다.

"제 아들녀석이 드라젠의 그 나이대보다 농구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드라젠은 인간이 아니였어요.(웃으면서)

하지만 드라젠의 근면성과 성실성은 제 자식에게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제 자식놈에게 농구를 빼면 뭐가 있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마르코는 열심히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페트로비치-

17세의 마르코 페트로비치는 2008년 Nike International Junior Tournament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이 대회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유로리그"유소년 부분 대회라고 보시면 됩니다.즉 유럽 최고의 수준을 지닌 유소년 클럽들이 출전을 하죠.

여담으로 이 시즌 우승팀은 요즘 골든 제네레이션(86~89년생)들이 유럽농구를 수놓고 있는 세르비아의 FMP가 우승했습니다.

여하튼 마르코 페트로비치의 Cibona Zagreb는 1승 3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탈락했지만,보통(88년생까지 이 대회에 뛸 수 있습니다.생일이 지나지 않은)2~3살이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페트로비치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4경기에서 페트로비치는 평균 13.5득점,4.3리바운드를 기록합니다.2경기에서는 6분(베네통 경기에서는 부상을 당했습니다.)과 8분을 뛰어 2득점,8득점을 기록했지만,나머지 2경기인 비르투스 볼로냐 유소년 팀과 알바 베를린 유소년 팀과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볼로냐 경기에서는 26분간 19득점,3리바운드,1스틸을 기록했으며,알바 베를린과의 경기에서는 25득점,11리바운드,1어시스트의 더블더블을 기록합니다.

사실 cibona에서는 마르코가 드라젠의 뒤를 이어 시보나의 프레차이져 스타가 되주기를 바랬습니다.그의 아버지나 그의 삼촌이나 모두 시보나에서 스타가 되었고,그의 삼촌은 그 활약을 계기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여 최고의 선수가 되었으며,그 이후에 nba에서도 손꼽히는 선수가 되었죠.

그래서 이번 해부터 cibona의 성인 팀에서 마르코 페트로비치를 뛰게하려는 생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습니다.그만큼 어린 나이에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보통 만 19~20세쯤에 유소년 팀에서 성인 팀으로 올라가는게 유럽 리그 대부분 팀의 과정인데,마르코의 경우 한 2년정도 빠른 셈입니다.

하지만 마르코의 꿈은 미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그는 미국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어했죠.

"저는 미국에서 농구하는 걸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NBA는 농구 선수라면 누구라도 가고 싶어하는 곳입니다.가능하면 미국 고교 농구부터 차근차근 과정을 밟으면서 올라가고 싶습니다."

-2008년 Nike International Tournament가 끝나고 나서 크로아티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이 Nike International Junior Tournament를 보러 온 몇몇 미국의 고교농구 관계자들은 마르코 페트로비치를 주목했고,그가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조카라는 사실에 더욱 더 그를 주목했죠.

그 중에 Findlay Prep High School의 코치인 마이클 펙은 꼭 마르코 페트로비치를 데려오고 싶어했습니다.마이클 펙 역시 과거 뉴저지 넷츠에서 플레이하던 드라젠 페트로비치를 좋아하던 팬이였고,

마르코 페트로비치를 여러번 설득끝에 미국으로 데려왔습니다.설득하기가 여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그의 아버지인 알렉산더는 미국에서 마르코를 농구시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하지만 마르코의 고집이 무척 강했습니다.

이제 09~10시즌부터는 Findlay Prep High School의 소속으로 미국 고교 농구에 마르코 페트로비치는 선수로 뛰게 됩니다.

Findlay Prep High School은 농구 강팀입니다.바로 이번에 텍사스에 리쿠르팅된 Avery Bradley가

바로 이 Findlay의 에이스였으며,

바로 이 브레들리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마이클 펙이 데려온 것이 마르코 페트로비치입니다.그만큼 페트로비치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Findley의 스쿼드는 무척 인터내셔널하다고 볼 정도로 다국적입니다.

현재 기존멤버인 캐나다 출신의 가드 Cory Joseph(올해 adidas Nations Tournament에서 평균득점 1위를 기록한 선수.)와 같은 캐나다 출신의 포스트인 트리스탄 톰슨과 나이지리아 출신의 센터인 Godwin Okonji,

그리고 호주 출신의 6-8의 파워포워드인 Dekeeba Battee-aston도 이번에 이쪽 선수로 뜁니다.한마디로 미국,캐나다,호주,나이지리아,그리고 크로아티아까지.5개국의 선수가 모여 뛰는 팀이죠.

올해 ESPN Rise National High School Invitational National Championship에서 농구 명문 오크힐을 74-66으로 이기고 챔피언을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 성적이 33승 무패인 아주 강한 팀입니다.

마르코 페트로비치는 볼핸들링 능력이나 득점력이 무척 뛰어난 선수입니다.특히나 아주 효율적인 공격을 할 줄 안다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드라젠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느낌이 납니다.그래서 나이에 비해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외곽슛의 기복이 있고,무엇보다 아직 어린 선수인게 감정 컨트롤에 무척 약합니다.너무 승부욕이 강하다보니,턴오버가 많아지는 모습도 있습니다.한 경기 8턴오버를 기록한 적도 있을만큼 말이죠.

여담이지만,과거 드라젠 페트로비치는 Notre Dame 대학의 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하지만 80년대 동서 냉전 시대라서 결국은 가지 못했는데.

드라젠의 뒤를 이어 조카가 어린 나이에 미국 땅에 발을 딛었습니다.과연 드라젠의 조카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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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9-09-06 12:23:56

좋은 글 감사합니다.근데 코리 조셉은 91년생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그리고 이학교에 터키의 Enes Kanter 선수가 입학한다고 들었는데 입학이 됐는지 모르겠네요.유럽프로에서 뛴 경험이 걸린다고 하던데 혹시 알아봐주실 수 있으시나요.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WR
2009-09-06 13:16:07

빛돌이님.제가 조셉은 오타를 친 것 같습니다.91년생입니다.죄송해요.Enes Kanter에 대해서는 제가 알아봐 드리겠습니다.유럽 프로에서 뛴 경험에 대해서 터키 내에서도 이 문제가 말이 상당히 많거든요.또 그만큼 관심을 받는 유망주이기도 합니다.일단 이 문제에 대한 확정이 나면 빠른 시일내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2009-09-07 20:50:51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드라젠 페트로비치... 제가 NBA에 빠져들고 있었던 중학교 시절에 처음 알게 되었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떠나버려 정말 아쉽게 생각하는 선수였는데, 이렇게 다시 글로 접하니 반갑고 옛 생각이 나네요.

또다른 천재였던 드라젠 페트로비치의 조카라니, 괜시리 정이 가고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마르코 페트로비치에 대한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2009-09-09 09:25:06

자기 삼촌과는 다르게...잘생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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