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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강팀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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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8
2008-05-08 23:15:29

언젠가 한번 올려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NBA-TALK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서 내친김에 이글을 쓰게 되었네요.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이 글은 그 어떠한;;;; 이론에도 근거하지 않은 저 자신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그냥 이런 생각도 하고 사는 구나 하고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팀의 조건

1. 준수한 1번과 5번

농구에서 준수한 1번과 5번의 존재는 필수입니다. 리그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선수까지는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최소한 팀에서 자신의 롤을 완벽하게 소화해줄 수 있는 1번과 5번이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팀마다, 전술에 따라 다 다를 수 있겠군요.
제가 보는 1번의 최소한의 조건은,
ㄱ. 최소한 아웃넘버 상황에서 A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수준의 트랜지션 오펜스 운영능력
ㄴ. 최소한 구멍이 아닌 수준의 트랜지션 디펜스 능력
ㄷ. 1:1, 2:2, 3:3....그 팀이 주로 쓰는 공격전술에 적합한 정도의 드리블링, 패싱력과 셋오펜숙지능력
ㄹ. 최소한 하이포스트 이하 반경에서 '오픈' 점퍼를 5할대 이상으로 꽂아줄 수 있는 점퍼능력

또한 제가 보는 5번의 최소한의 조건은,
ㄱ. 최소 두자리 수에 가까운 리바운드능력
ㄴ. 골밑의 최종수비수로서 위치선정능력
ㄷ. 상대와의 포스트업/박싱아웃에서 최소한 힘으로 밀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
ㄹ. 스크린플레이 수행능력
ㅁ. 공격시 로우포스트에서 하이포스트 반경 내에서 자신이 있어야할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 컷모션 포함.
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최소한 리그내에서 롤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수준의 1번과 5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퍼러미터와 인사이드수비를 책임질만한 2명의 수비수
최소한 1:1 수비능력 준수하고 미들레인지 반경을 책임져줄 수 있을 정도의 헬핑디펜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가 1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이상적인 것은 퍼러미터에 한명, 인사이드에 한명 이렇게 2명이 있는 것이죠.
스탑퍼-블락커 라인이 있으면서 헬핑디펜더 자원까지 있으면 완벽하죠.;;;;

재미있는 점은 지역방어가 허용된 후에도 수비가 뛰어난 팀은 보스턴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맨투맨수비에 트랩을 병행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휴스턴,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
지역방어는 태생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지역방어는 돌파에는 강하나 패싱게임에는 약하고 또한 수비지역이 겹치는 부분에서의 모션(픽/팝/컷) 또는 수비지역이 겹치는 부분에 뛰어난 1:1 공격수가 위치할 경우 방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에이스에게 전담마크를 붙이는 것도 힘들고요. 뭐 박스원이라면 모를까... 또한 2-3, 2-1-2는 상대적으로 아웃사이드의 수비가, 3-2, 1-2-2는 상대적으로 인사이드의 수비가 부실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트랩과 헷지가 더해지는 강한 프레싱의 맨투맨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체력적인 부담도 크기는 합니다만...
보스턴도 플옵들어서는 맨투맨으로 전환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맨투맨을 기본적으로 쓰면서 뛰어난 헬핑디펜더, 스탑퍼와 블락커의 존재를 모두 갖춘 팀이 수비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당연한 소릴...;;;) 저의 주관적인 이런 견해에 들어맞는 것이 바로 샌안토니오, 디트로이트, 휴스턴인데요. 샌안토니오는 보웬-던컨의 스탑퍼-블락커 라인에 보웬-던컨이 모두 뛰어난 헬핑디펜더입니다. 거기에 준수한 지노블리의 수비가 더해지면서 트랜지션디펜스까지 좋죠. 디트로이트는 프린스-라쉬드가 스탑퍼-블락커 라인이 되고 역시 이 두선수가 준수한 헬핑디펜더 이며 또한 뛰어난 수비의 빌럽스가 더해지면서 트랜지션디펜스까지 좋습니다.;;;; 휴스턴도 마찬가지로 베티에-무톰보라는 스탑퍼-블락커 라인에 스콜라라는 준수한 헬핑디펜더가 더해지면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죠.

그외에 댈러스 정도를 들어보면, 키드-뎀피어가 스탑퍼-블락커 라인인데 둘 모두 리그 수위의 수비수라고 보기에는 2% 부족합니다.(키드 지못미....;;;) 그리고 결정적으로 넓은 수비리커버리와 헬핑능력을 가진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돌파형 플레이어가 스크린의 지원까지 받으면서 들이대면 많이 흔들릴 수 있고요. 결과론이긴 합니다만 실제 폴에게 많이 당했죠.
또 유타를 보면 이렇다할 블락커가 없이 스탑퍼-블락커-헬핑디펜더로서 준수한 수비자원은 키릴렌코가 유일합니다. 특히 헬핑디펜더로서 키릴렌코가 유일하다는 것이 딜레마인데, 상대의 스윙맨스탑퍼로 키릴을 붙여서 1:1수비로 틀어막는 것이 가능하다면 상관없지만 키릴혼자 힘으로는 부족하고 헬핑디펜더의 도움이 필요할 때 키릴을 도와줄 수비자원이 없습니다. 역시 결과론적이지만 그래서 코비한테 된통 당했죠....;;;;

어째 어거지로 껴맞춰서 예를 드는 듯한 느낌이 드실 겁니다. 이해해주세요. 워낙 개인적인 견해라....;;;;


3. 공격시 스팟업, 커터, 픽커, 패서의 정확한 역할 분담과 상성의 조화
1:1 공격을 주로 사용하는 팀일지라도 1:1 능력에 특화된 선수는 3-4명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로스터에 10분이상 출전시간을 갖는 선수 중 5명 이상이 1:1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실질적으로 아이솔레이션이 유일한 대안이구요. 이런 경우 보통 볼호그 기질을 보이면서 개판의 팀캐미스트리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뉴욕이 딱 이짝이라고 보는데요. (뉴욕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1:1 능력에 특화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1:1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최소 2-3명은 있어야 합니다. 설령 감독이 1:1 공격전술을 싫어하는 스타일일지라도 말이죠. 최소한 스타팅에 한명, 벤치에 한명 정도는 있는 것이 좋고, 최대한으로 잡았을때 스타팅에 두명, 벤치에 두명 정도가 적당합니다.
아무리 농구가 팀게임이라지만 일단 1:1 매치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가 최소 1명 이상은 있어야 강팀이 될 수 있고요.

일단 로스터 구성의 특성에 맞게 감독이 1:1, 2:2, 3:3, 트랜지션오펜스 등에 대한 확실한 구상이 있어야 합니다.
전술적인 자유를 보장 받는 선수는 3명 이상이 될 경우 팀오펜스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대로 많을 경우 주전 2명, 핵심벤치멤버 1명 정도까지 전술적인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탁월한 완성도를 가진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전술적인 자유를 보장 받는 선수는 적을 수록 좋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고요.
물론 제 의견과 반대로 탁월한 선수에게는 확실한 전술적 자유를 보장해주는 편이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어떤 선수에게 전술적인 자유를 보장하더라도 최소한 그 선수가 쓸 수 있는 공간이나 동선, 트랩에 걸렸을 때의 대처에 대해서는 팀수준에서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아무튼, 그런 몇몇의 플레이어를 제외하고는 피커, 커터, 패서, 스팟업점퍼의 롤을 확실히 구분해서 선수들에게 배분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감독으로서는 머리깨지는 작업이겠지만, 이런 전술계획이 제대로 이뤄져야 비로소 소위 말하는 팀케미스트리가 생깁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도 공격에서 한 몫을 차지하고 가담하고 있다는 참여의식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롤을 숙지하고 스스로 빈틈을 생각하고 움직여 창조해낼 줄 아는, 소위 말하는 BQ가 나아질 때, 그 때 비로소 생기는 것이 팀케미스트리이죠.

트라이앵글 오펜스나 프린스턴 모션 같이 팀 5명 전원이 가담해서 만드는 예술 같은 팀오펜스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공격시 어느 위치에 자리잡고 자신이 상황에 따라 어떤 롤을 수행해야 되는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손발이 맞아들어가기 시작할 때 너나 할 거 없이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는 선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그 팀은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픽커와 커터, 스팟업점프슈터는 각각 최소 1명씩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커터는 감독성향에 따라 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픽커와 슈팅레인지반경이 넓은 스팟업점프슈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4. 에이스플레이어, 그리고 그의 능력 극대화 그리고 원포제션게임에서의 결정력.
이런 조건들이 모두 갖춰진 다음, 에이스플레이어의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특유의 전술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에이스플레이어의 능력의 극대화란 단순히 에이스의 득점비중의 극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스플레이어의 패싱, 돌파, 점퍼, 2:2, 3:3, 픽플레이, 컷플레이, 스팟업......에이스가 가진 강점이 무엇이든간에 그 특유의 능력을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원포제션게임, 클러치상황에서의 결정력과도 이어지는데, 그 상황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플레이어가 있고 그 에이스플레이어가 직접 메이드를 하든 픽을 걸어서 볼을 든 다른 선수를 돕든 패싱을 하든 아무튼 에이스플레이어의 경기지배력을 통해 승부를 할 수 있는 "필살기"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추상적인 말만 하자니 탁상공론이 되는 것 같고 예를 들자면,
샌안토니오에서 공격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던컨" 입니다. 공격에서 던컨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정확한 45도 미들샷, 크고 단단한 스크린플레이가 가능하고 인사이드 포스트업득점능력도 리그 수위급, 시야가 좋아서 더블팀이 붙었을 때 킥아웃 패싱능력도 좋다는 정도로 정리될 수 있겠죠. 이런 선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던컨이 1:1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경우 던컨에게 볼을 투입해서 승부하게 하고 더블팀이 붙을 경우 킥아웃 패싱을 통해 외곽득점이 용이하도록 양궁부대가 필요하겠죠. 또한 던컨의 스크린능력과 미들샷능력을 극대화하기위해서는 함께 2:2를 수행해줄 가드의 존재가 필요하겠구요. 또 던컨은 속공가담도 좋기 때문에 속공운영에도 뛰어난 가드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지금의 샌안토니오가 바로 위에서 묘사한 팀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그리고 던컨에게 특화된, 던컨이 없으면 안되는 바로 이런 스퍼스의 공격전술이 원포제션 게임에서 스퍼스의 결정력을 높여주는 요소가 됩니다.


5. 감독의 게임플래닝, 전술에 대한 철학, 그리고 상황대응능력
마지막으로 감독의 게임플래닝능력, 전술에 대한 철학, 상황대응능력이 필요하죠.
1번에서 4번까지가 가능하려면 5번이 필수조건입니다.;;;;

자.....모든 것을 종합하자면 결국 팀의 감독이 공수에서 확실한 전술과 철학을 가지고 있고 그 전술의 핵심이 되는 플레이어가 존재할 때, 그리고 그 플레이어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그 외 모든 선수들이 확실한 전술상의 롤을 갖고 있을 때 비로소 강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소리죠...;;; 이런 결론 내자고 이 글을 썼다고 생각하니 허무해지는 군요.....;;;;

저의 횡설수설 강팀론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서두에 밝혔듯이 그냥 이런 생각도 하는 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아마추어의 개똥철학입니다. 이론적인 바탕이 있는 것도 아니란 사실..;;;;

마지막으로 사족을 붙이자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팀은 이런 팀입니다.
1. 폴
2. 핀리
3. 디아우(프린스)
4. 나하라
5. 라쉬드
식스맨 - 스택하우스 / 벤치자원 - 밀샙, 카포노(코버), 브레빈 나이트, 스키너.....

즉, 돌파로 수비를 흔들어 줄 수 있는 퍼러미터 공격자원과 스팟업점퍼역할이 되면서 어느정도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수준의 퍼러미터 공격자원의 조화, 퍼러미터 수비전문선수, 인사이드 수비전문선수/인사이드 공격전문선수의 역할 분담 및 조화, 그리고 트랜지션오펜스/셋오펜스 모두 조율가능한 1번, 전술적인 자유를 보장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식스맨.....;;;;
그것 참 말해놓고 보니 엄청 좋은 팀이군요. 하지만 에이스플레이어를 중심으로 값싼 롤플레이어를 잘 끌어모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 제가 아마추어라서 겠죠.;;; 사실 공격이나 수비에만 특화된 선수들은 잘 찾아보면 의외로 가격이 싸거든요.;;;; 이래서 NBA 라이브게임을 너무 즐기면 안됩니다.;;;;

7
Comments
WR
2008-05-08 23:41:11

아 그렇군요.;;;; 이래서 라이브게임을 하질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샐캡안넘기고 플옵 진출한 팀은 아마 올랜도 뿐이지 않나요?

WR
2008-05-08 23:43:37

올해 샐캡 상한이 55.63밀이군요.
올해 플옵진출팀 가운데 샐캡안넘기고 진출한 팀은 한팀도 없군요.;;;

2008-05-09 07:34:26

조건이 최소가 아니라 최고가 아닌가요?

나열해 놓은 것을 다 한다면 리그 탑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WR
2008-05-09 08:19:27

그래서 제목이 강팀론입니다.;;;;

2008-05-09 13:12:22

벤치가

나이트 - 스택 - 코버 - 밀샙 - 스키너라...

WR
2008-05-09 13:47:53
2008-05-10 00:46:02

뉴욕은 하나도 해당이 안되는군여 .

2008-05-10 03:52:15

일단 첫번

indmil
34
4297
24-05-03
denlal
37
8625
24-05-02
denmin
110
7694
24-05-01
denlal
48
7132
24-04-30
ncaa
87
17230
24-04-30
denlal
67
6405
24-04-30
min
70
8914
24-04-30
bos
43
4079
24-04-29
75
10031
24-04-29
bosmia
54
3765
24-04-29
cleorl
40
3833
24-04-28
cleorl
36
4002
24-04-27
dengsw
54
6396
24-04-26
bosmia
97
7939
24-04-25
minphx
45
4954
24-04-25
nyk
70
6473
24-04-23
nykphi
34
3902
24-04-21
miaphi
43
7811
24-04-18
bos
81
10480
24-04-16
min
85
15540
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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