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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터키전(08/11) 리뷰 및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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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2 00:52:08

사실 오늘 한국 대 터키 경기 현장에 갔었습니다. 회사 일은 오전만 하고 오후에 시간 내서 경기장에 다녀왔는데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범한 직장인이 운좋게도 기자석에서 관전하고 미디어룸에서의 인터뷰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일단은 www.xportsnews.com에 올라가 있는 제 기사들을 형식만 약간 바꿔 아래에 소개해 봅니다(저작자가 제 자신이기 때문에 괜찮을 겁니다). 기사 1 : '최부영호' 성공적인 데뷔전 최부영 감독(경희대)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히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후 새롭게 출발한 국가대표팀. 비록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개막전인 터키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긴 했으나,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마지막 순간까지 유럽의 강호 터키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세대교체를 할걸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점과 서장훈, 김주성이 부상으로 제외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터키와의 경기는 나름대로 선전이라 할만 했다. 1. 최부영표 '수비농구'의 정착 최부영 감독도 밝혔지만, 겨우 20일 동안의 연습량만으로 우럽 강호 터키를 70점으로 묶는 수비를 펼쳤다는 것은 나름대로 평가해줄 만하다. 이는 최부영 감독의 철학인 '끈적끈적한 수비농구'가 대표팀에도 서서이 녹아들고 있다는 증거이며, 대표팀의 팀 컬러를 이 같은 '수비 농구'로 표방한 것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국가 대항전이 모두 단기전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 하겠다. 더욱이 대표팀에는 속공 전개에 능한 김승현을 비롯하여 김주성, 김민수 등 런닝 게임에 능한 빅맨들이 많아 기존의 '빠른 농구'도 계속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방성윤, 김성철, 이규섭 등이 포진한 외곽슛만 기복없이 안정적으로 터져줄 수 있다면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선전을 기대할만 하다. 2.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킨 듀얼가드 양동근 듀얼가드 양동근의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당초 포인트 가드를 보기에는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지고 슈팅가드를 보기에는 신장이 열세인 양동근이 과연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나, 양동근은 터키와의 경기를 통해 그 같은 기우를 불식시켰다. 최부영 감독까지도 경기 후 수훈선수로 양동근을 꼽았을 만큼, 공수 양면에서의 양동근의 활약은 뛰어났다. 그는 공격에서는 김승현과 더불어 볼 흐름을 원활하게 조절하면서 과감한 돌파와 외곽슛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수비에서도 자신보다 10cm 이상 되는 선수들을 상대로 끈질긴 수비를 펼쳐보였다. 양동근의 이러한 공격적인 플레이는 앞으로도 대표팀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의 데뷔 터키와의 경기에서 하승진은 공격 시에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실책을 저질렀으나, 앞으로 10년 이상 대표팀의 골밑을 지킬 그의 가능성을 생각할 때 지금보다 더욱 더 많은 공격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수비 시에도 상대팀들은 그의 느린 발을 노려 적극적인 픽앤롤이나 스크린 플레이를 시도할 것인 바, 최부영 감독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할 줄로 믿는다. 김민수는 몸싸움을 기피하고 궂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탄력과 스피드를 이용한 그의 속공 참여와 수비에서의 블록샷은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더욱이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민수의 중거리슛은 대표팀의 가장 안정적인 공격옵션이었다. 김진수는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 무대에서 3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를 성공시키는 등 고교생 치고는 대담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우리는 몇년 내에 대표팀 에이스로 성장해 있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양희종은 긴장했는지 자신의 첫 3점슛이 에어볼이 되고 말았으나, 수비를 중시하는 최부영 감독의 시스템 하에서 수비 이해도가 높은 양희종은 꾸준히 중용될 전망이다. 외곽슛이 좀더 좋아지면 더욱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것이다. 김태술은 좀더 경험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4. 역시 BANG! BANG! 경기 전 연습 중에 지켜본 방성윤은 분명 몸이 무거워 보였다. 몸 만들기가 제대로 안된 탓인지, 슛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2쿼터와 3쿼터에 그가 쏜 대부분의 3점슛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허나 4쿼터가 되자 방성윤은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팀을 역전으로 인도했다. 험프리스 전자랜드 코치는 방성윤에 대해, 기량은 둘째 치고라도 마인드 만큼은 'NBA급'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그런 근성과 대담한 기질 탓에 방성윤은 연습량이 부족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더라도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비록 김민수가 터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나, 대표팀의 에이스는 당분간 방성윤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지역방어 전술에 대한 아쉬움 터키와의 경기 3쿼터에서 최부영 감독은 하승진과 김민수, 김진수를 동시에 코트에 세웠다. 그리고는 2-3 지역 방어를 구사했다. 흔히 지역 방어 전술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열세에 놓여 있는 팀이 구사하는 전술이다. 그런데도 대표팀에서는 하승진, 김민수, 김진수가 동시에 코트에 있어 터키의 장신에 충분히 대항할 만 했는데도 맨투맨이 아닌 지역 방어를 펼쳤다. 더욱이 터키는 외곽슛이 침묵했던 1쿼터와는 달리, 2쿼터에만 엔데르(Ender)와 세르칸(Serkan)이 5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외곽슛 컨디션이 완전히 살아난 상태였다. 또 맨투맨 위주의 미국 농구에 익숙한 하승진이나 김진수에게 2-3 지역 방어는 적응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3쿼터에만 터키팀 주장 이브라힘(Ibrahim)에게 3개의 3점슛을 얻어맞고 경기가 역전되었으니 실로 아쉬운 대목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 하승진이 체력 문제로 코트에서 물러나자 높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경기의 흐름이 터키 쪽으로 넘어간 점이나, 양동근이나 김태술이 김승현의 자리를 대신했을 때 볼 흐름이 뻑뻑해진 점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6. 새로운 대표팀, 희망을 주는 출발 비록 패배는 했으나 '최부영호'는 유럽 강호 터키를 상대로 나름대로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훈련과 실전을 통해 조직력이 좀더 탄탄해지고 서장훈, 김주성 등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면 우리 대표팀은 제법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최부영호'의 건투를 빈다. 기사 2 : 최부영 감독 인터뷰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룸에 들어온 대표팀 최부영 감독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최 감독은 "비록 패하긴 했으나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한수위인 터키를 70점으로 묶었다는 데에서 위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부영 감독과의 일문 일답이다. - 오늘 경기를 총평해 달라. "우선 상대인 터키팀이 신장과 기량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디펜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으며, 특히 풀코트 프레스 및 앞선에서의 압박을 위해 양동근을 기용했는데 의도한 대로 주효했다고 본다. 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우리 팀이 보여준 수비에 만족한다. 단 20일 간 연습한 것 치고는 훌륭한 수비를 펼쳤다. 다만 공격 면에서는 다소 미흡했다." -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1쿼터에 터키의 공격이 우리 수비에 막히면서 달아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 좀더 점수 차를 벌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반에도 여러 차례 3점슛으로 달아날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 패하긴 했으나 팀내 수훈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양동근이다. 팀내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수비수 중 하나이며, 앞선에서의 그의 압박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이 지연되었다" - 오늘 경기 MVP로 뽑힌 김민수의 플레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좀 불만스럽다. 하승진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하승진이 쉬고 있을 때는 김민수에게 센터 역할을 맡겼는데, 들어가자마자 3점슛을 쏘는 바람에 화가 나서 바로 교체해 버렸다. 김민수에게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 등 좀더 궂은 일을 기대햇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수가 대표팀에서 원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좀더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혀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해 달라. "적어도 나에겐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처럼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 무대에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경기에 졌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변함없이 쾌활하고 패기 있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내가 대표팀 감독을 맡는 동안에는 한번 김진수를 잘 키워보고 싶다" - 김주성의 상태는 어떠한가. "사실 오늘 경기 전에 주성이가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혹 무리할까봐 기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일 경기에는 15~20분 정도 뛸수 있을 것 같다" 기사 3 : 경기 MVP 김민수 인터뷰 -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경기에 져서 아쉽지만,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괜찮다" -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팀의 장기인 외곽슛이 부진했던 것 같다" - 국내 선수들만 상대하다가, 오늘 터키 선수들을 상대해 보니 어떤가. "나보다 신장도 크고 힘도 좋은 선수들을 상대해 보니 역시 포스트 플레이가 힘들었다" - 3쿼터에는 하승진을 대신해 센터로 기용되기도 했는데 어땠는가. "사실 몸이 약해서 센터볼 자신이 없다(웃음)" - 공격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좀더 골밑의 궂은 일에 신경쓰라는 주변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노력하고 있고 점점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공격에 대한 지적은 좀 억울한 것이, 자꾸 찬스가 나는데 어쩌란 말인가(웃음)" - 프로에 데뷔하면 어느 포지션에서 뛰고 싶은가? 3번(스몰포워드)인가, 4번(파워포워드)인가? "4번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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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06-08-12 01:00:12

최부영 감독은 역시 소문대로 호랑이 감독이더군요. 3쿼터에 김민수가 하승진을 대신해 센터로 출전한 직후 공격에서 3점슛(그리 오픈 찬스도 아니었습니다)을 쏘자 바로 교체하면서 엄청 꾸짖더군요. 그리고 4쿼터 초반엔 김성철이 상대 공격수의 컷인을 놓치자 바로 질책하면서, 방성윤을 본부석 앞에 내보내 출전 대기시키더니, 곧바로 김성철이 속죄의 3점포를 쏘아 올리자 방성윤에게 벤치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방성윤만 머쓱해졌죠.. 김진수는 고등학생임에도 인터뷰할 때 매우 당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명랑한 청년인데(소년이라고 해야할지?..),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는지 삐쩍마른 외모에 비해 근성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리투아니아전, 이탈리아전이 남아있음에도 개인적으로는 미국전이 가장 기대된다면서, "미국을 꺾고 싶다"고 하더군요.

2006-08-13 03:52:23

자꾸찬스가나는데어쩌런말인가......... 캬~

2006-08-13 09:46:44

김진수선수... 저도 감독처럼 기대를 좀 가지고 있는데;; 정말 몸에비해 굉장히 근성이 강한선수네요 -_-;; 미국팀을 이기고싶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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