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깊은 신인. 트랜튼 해슬

요즘 시카고 경기를 보면, 하일라이트 장면에, 배번 22번에 가드를 자주 볼 수있다. 트랜튼 해슬. 피닉스 선즈의 슈퍼스타인 션매리언과 고교시절, 팀메이트를 이루었던 선수다. 196cm에 91kg. 다부진 체격에 흑인. 이 선수를 주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2번픽과 4번픽을 받고 들어온, 210이 넘는 거구들인 타이슨 챈들러와 에디 커리에만 주목했을뿐, 남아있던 픽으로 들어온 196의 이 가드에게는 사람들이 그리 큰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명의 고졸 스타가 10분정도의 출장시간에 별다른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해슬은 한경기에 30분이 넘는 출장시간을 받고 있다. 그보다 많은 출장을 하는 선수는 올해가 다섯번째 시즌인 론 머서 뿐이다. 슛 셀렉션도 신인치고는 아주 좋은 편이다. 올 시즌 23경기에 출장해서 46%정도의 야투 성공률과 40%정도 되는 3점슛 성공률에, 파워넘치는 덩크도 구사하고있다. 한경기 10점 정도의 득점과 3개정도의 리바운드. 2개정도의 어시스트를 한경기에 한다. 거기다 경기당 0.5개의 블록슛도 가드치고는 양질의 수치다. 속공 마무리 능력도 꽤 뛰어나며, 발로 뛰는 농구를 하는걸로 보여진다.. (시카고가 하위팀이 되면서..시카고 경기가 보기 쉽지 않은 관계로 시카고 선수는 분석하기도 힘들다...ㅜㅜ) 최고 단점은 역시 자유투. 가드로써 70%가 채 안되는 자유투는 실망스럽다. 거기에 개인 파울은 경기당 2개정도로 관리 잘하는 편이지만 30분씩이나 뛰면서 스틸이 0.7개밖에 안된다는 것은..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때 너무 적다. 거기에 플로이드 감독이 활용을 안한건지, 본인이 자제한건지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출장시간과 좋은 슛성공률에 비해, 9.8점에 게임당 평균득점은 너무 적다. 론 머서가 지역 방어의 영향으로 15점정도의 득점밖에 못 올려주고, 브래드 밀러나 마커스 파이저가 잘 해주고있다고 하지만, 이들은 모두 포스트 플레이어로서, 백 코트 플레이어로서 최소 12점정도는 해주어야 한다. 즉, 좀 더 슛시도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리바운드에도 조금더 적극적으로 참가 해주는게 중요하고, 가드로서 어시스트 수치도 늘리도록 노력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론 아테스트도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는 이시점에, 해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젠 플로이드 감독까지 사임하고, 시즌 4승뿐인 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에 중심에 해슬이 서야하고, 57경기나 남은 시즌, 새 감독과 조금 더 분발한다면, 신인왕까진 힘들어도, 인상깊은 신인 시절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