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 레너드: 부자가 되었지만 전혀 바뀌지 않은 사나이
지난해 10월 샌디에고 지역신문 기사 번역입니다. 카와이 레너드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솔직하게 인터뷰한 내용이 흥미있어서 공유하고자 번역해봅니다...
원문: http://www.sandiegouniontribune.com/news/2015/oct/27/kawhi-leonard-spurs-contract-sdsu/
카와이 레너드는 새로운 그의 NBA계약 - 5년 총액 9천4백만달러 - 을 지난 7월에 샌디에이고에서 체결했다. 스퍼스의 법률 담당이 샌디에이고로 직접 와서 라졸라 콜로니 아파트먼트 컴플렉스의 회의실을 예약해서 진행했는데, 이 곳은 이 신장 6-7, 230파운드의 포워드가 여름 훈련을 한 곳이었다.
레너드는 연습용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근처의 체육관에서 슈팅 연습을 하다가 온 것이었는데, 하루 세 번의 세션 중 두번째 것이었다. 연습 도중 시계를 보고는 약속 시간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레너드는 연평균 1천8백8십만 달러에 계약 기간 4년 그리고 5년 째에 플레이어 옵션이 있는 맥시멈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악수를 했고, 사진 촬영을 위해서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는 바로 그의 고교 동창이자 비시즌 훈련 파트너인 테일러 커닝햄에게로 돌아섰다.
다시 체육관으로 가야 했다. 아직 해야 할 연습들이 남아있었다.
“그 때 연습 일정이 남았었거든요. 그래서 가야 했죠.”
레너드는 그 날 에이전트와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일찍 마쳐야만 했다. 바로 다음 날 아침 8시부터 웨이트 룸에서 2시간의 체력 운동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코트에서 11시 반부터 2시간 반의 연습, 그리고 그 다음에는 오후와 저녁에 볼 핸들링과 슈팅 연습이 있었다.
커닝햄은 “레너드는 7시에 제 침실로 와서 절 깨워요. ‘일어나서 가자’ 사람들은 우리가 나가서 파티나 클럽을 다니면서 놀 거라고 생각하지만 안 그래요. 우리는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에 일찍 자야 해요”
이 모레노 밸리 출신의 선수가 수요일 밤에 NBA에서 다섯 번 째 시즌을 총액 약 9천4백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전혀 9천4백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와이 레너드는 대학 시절에 타고 다녔던 쉐보레 말리부를 드디어 처분했는데 그의 첫 차이자 그의 할머니가 타고 다니던 쉐보레 타호 97년식을 고쳐서 타고 있다.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면 예전 기억들이 나거든요"
사실을 말하자면, 레너드는 포르쉐를 한 대 구입했다.
하지만, NBA 게임이 있는 날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차고에만 둔다.
레너드의 고등학교, 대학교 팀 동료가 말하길 “그거 아주 새 차같애요. 아무도 안 몰거든요"
레너드는 거기에 덧붙여서
“저는 95 밀리언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 운동하는게 아니에요. 돈을 위해서 농구를 하는게 아니에요. 저는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변한 건 하나도 없어요. 나는 이미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요. 어떤 선수들은 좋은 계약을 받은 뒤에 변하기도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죠.”
지난 8월에 레너드는 고교 시절에 운동을 했었던 모레노 밸리 Rec 센터에서 무료 농구 강습 이벤트를 했었고, 지금은 하루 세 번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퍼스 팀에서 훈련량을 줄이라고 요청을 했는데도. 레너드는 클럽에도 가지 않고, 언제나 일찍 귀가하고, 사치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 브라이언 엘퓌스는 “레너드는 너무나 겸손해요. 이제 많은 연봉을 받지만 전혀 바뀌지 않았죠.” 라고 말한다.
카와이 레너드는 아직 24살이다. 브리검영 대학의 3학년 가드 카일 콜링스워스(샌디에고 대학 시절에 레너드가 적으로 상대했던)보다 3개월이나 어리다. 그런데도 이미 NBA 우승을 경험했고 올 NBA 수비 팀에 2번이나 입상했고 리그 역사상 3명 밖에 없는 - 마이클 조던과 하킴 올라주원 - 파이널 MVP와 올해의 수비수 입상을 둘 다 경험해본 선수이다.
2011년 드래프트 동기중에 레너드처럼 맥시멈 계약을 받은 선수는 두 명 뿐이다. 미국 농구 대표팀 여름 캠프에도 초청되었고, 아마도 올림픽 대표로 코치 K가 읶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이나 포포비치가 감독이 될 2020년 토쿄 올림픽 둘 중 하나는 미국 대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전트인 브라이언 엘퓌스가 노력해준 덕택에 1년에 1천8백8십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이고, 2019년에는 비제한적 자유 계약 선수로 더 큰 액수의 계약도 노려 볼 수 있다.
그럼 도대체 무엇이 남은 걸까?
아마도 정규 시즌 MVP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고, 올스타 게임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고, 득점왕도 가능 할 것이다.
모두 괜찮은 목표들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좀 다르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할 수 있다면 언젠가 팀 던컨의 반지 갯수를 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에요. 팀 던컨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의 하나이고, 제가 거기에 가까이 가거나 혹은 그 정도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면 제 이름도 그런 위대한 선수 중에 하나로 올라갈 수 있겠죠"
팀 던컨은 39살이고 19번째 시즌을 이제 맞고 있다. 그리고 그는 5개의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레너드의 친한 친구이자 지금은 스퍼스의 비디오 분석 및 선수 발전 업무를 맡고 있는 캐슬베리는 말하길 “결국 반지 갯수로 위대한 선수들은 평가받죠. 레너드는 결코 MVP나 득점왕 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아요. 언제나 우승만을 말하죠. 더 많은 반지. 그게 그가 원하는 거에요. 일단 하나가 생기면 더 많이 원하게 되죠.”
레너드는 가족, 친구들과 계속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샌안토니오에 계속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고교 동창인 캐슬베리와 커닝햄은 비시즌 훈련팀에서 그를 돕고 있다. 샌디에이고 대학의 체력 훈련 담당 코치였던 랜디 쉘튼은 아직도 비시즌 그의 체력 훈련 결과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그의 삼촌인 데니스 로버슨은 그의 운동 외의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레너드는 이번에 자신의 조던 브랜드 신발에 새겨질 로고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것이 그의 9와 3/4인치 손을 그의 이니셜인 KL과 그의 백넘버인 2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다.
“많이들 이니셜을 쓰잖아요. 제가 로고를 다 만든 건 아니지만, 그 로고가 저의 일부분이었으면 했거든요.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제 손을 따라서 선을 그은 다음에 제 이니셜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본거죠. 그걸 조던 브랜드에 보냈더니 그걸 멋지게 만들어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내 손으로 만든게 가장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겠죠.”
그의 무료 농구 캠프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시간이 왔다. 레너드가 자신이 어렸을 때에 뛰었던 체육관에서 마이크를 잡았고, 참여한 어린이들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신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요?”
“14”
“360도 회전 덩크를 할 수 있어요?”
“응, 할 수 있어"
“NBA선수가 되는 건 어려운가요?”
“어렵지. 나는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어. 체육관에 가서 매일 열심히 연습해야 해"
“농구 얼마나 잘 해요?”
“그건 주관적인 거니까, 니가 생각하는 만큼"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