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프리뷰 - 3. 애틀랜타 VS 워싱턴

숫자로 보는 2라운드 매치업과 제가 꼽는 Key Player - 애틀랜타 VS 워싱턴

오늘 아침, 드디어 애틀랜타 브루클린 시리즈도 종결되면서 동부 지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트리가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애틀랜타는 3,4차전 브루클린에게 패배하면서 위기를 겪나 했으나 역시 명장 부덴홀져의 지휘 아래 5차전 이후 알 호포드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내리 2승하고 4:2로 진출했습니다.

워싱턴은 머 이미 진작에 토론토를 스윕하고 한참을 기다렸죠.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시카고를 4:1로 누르고 기대감에 2라운드로 진출했으나 역시 1번 시드였던 인디애나에게 잡힌 바 있는 워싱턴이 이번에는 똑같이 1번 시드인 애틀랜타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

출처는 NBA.com/stats입니다.

애틀랜타(1번 시드) VS 워싱턴(5번 시드)

애틀랜타의 1라운드 성적(4대2 VS 브루클린)

Pace: 96.0 (7위)

OffRtg: 103.6 (9위)

DefRtg: 99.1 (5위)

NetRtg: +4.5 (6위)

애틀랜타의 1라운드 기록들

20.7%

애틀랜타는 (자유투 시도 개수/야투 시도 개수)인 자유투%가 20.7%로 1라운드 16개 팀 중 자유투의 비중이 가장 낮았습니다.

6.0

애틀랜타는 브루클린에게 경기당 단 6.0점의 속공 점수를 허용하였고, 이는 1라운드에서 가장 낮은 속공 점수입니다. 물론 애틀랜타가 속공 수비가 좋은 팀이기도 하지만 이 수치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팀 중 하나인 브루클린과 맞붙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9

제프 티그는 클러치 타임(경기 종료 5분 이내 5점차 이내의 점수차인 상황)에서 총 19점을 넣었고, 이는 1라운드에 뛴 전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입니다.

10-10-3-1-1

1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14.3득점 10리바운드 3.8어시스트 1.0스틸 1.2블락을 기록한 호포드는 1라운드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락 이상을 기록한 4명 중 한명입니다.(나머지 3명은 팀 던컨, 블레이크 그리핀, 드레이몬드 그린)

+62/-29

애틀랜타는 드마레 캐롤이 코트에서 뛴 210분 동안 +62의 득실마진을 기록한 반면, 캐롤이 벤치에 있었던 83분 동안에는 -29의 득실마진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의 1라운드 성적(4대0 VS 토론토)

Pace: 96.9 (3위)

OffRtg: 112.5 (1위)

DefRtg: 95.4 (2위)

NetRtg: +17.0 (1위)

워싱턴의 1라운드 기록들

10.7

워싱턴은 1라운드에서 오펜시브 레이팅(100포제션당 점수)이 112.5로 16개 팀 중 1위였는데, 워싱턴의 정규시즌 이 수치는 101.8에 불과했습니다. 이 10.7의 오펜시브 레이팅 상승은 가장 많이 상승된 수치입니다.

54.7%

워싱턴의 eFG%(3점슛에 2점슛보다 1.5배의 가중치를 둬서 보정한 야투율)는 54.7%로 1라운드에서 전체 1위였습니다.

55.6%

워싱턴은 리바운드 가능상황에서 무려 55.6%의 비율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역시 16개 팀 중 1위였습니다.

20.3% → 29.6%

워싱턴은 정규 시즌에서 전체 슛 시도 중 20.3%의 슛을 3점슛으로 시도했는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이 비율이 29.6%로 상승했습니다. 이 9.3%의 상승은 역시 1라운드 16개 팀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30.0

존 월이 1라운드에서 경기당 어시스트를 통해 만들어낸 점수입니다. 이 30.0은 2위인 댈러스의 J.J바레아(18.8)보다도 무려 11.2점이나 높은 압도적인 기록입니다.

58.3%

폴 피어스의 3점슛 성공률(14/24)로 폴 피어스는 1라운드에서 최소 3점슛 20개 이상을 던진 선수들 중 성공률이 공동 1위입니다.(나머지 한 명은 샌안토니오의 패티 밀스)

매치업

상대전적 애틀랜타 3 VS 1 워싱턴(애틀랜타 홈에서는 2대0 애틀랜타 우세)

사실상 전패

올 시즌 상대전적이 3대1이기는 하지만, 워싱턴이 거둔 1승은 4월 12일 경기인데, 이 경기는 애틀랜타 주전 전원이 결장한 경기입니다.

11.7

애틀랜타는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100포제션당 11.7회만의 턴오버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애틀랜타가 상대한 29개의 팀 중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52

마이크 스캇은 워싱턴을 상대한 4경기 도합 52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스캇이 상대한 어느 팀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22

워싱턴의 4명의 백코트 자원, 존 월과 브래들리 빌, 오토 포터, 폴 피어스는 1라운드에서 도합 43분 코트를 함께 밟았고 이 4명이 뛴 43분간 득실 마진은 +22였습니다. 그런데 이 4명의 백코트 진은 애틀랜타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단 1초도 같이 코트를 밟지 않았습니다.

68%

네네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4경기동안 야투 성공률이 68%(19/28)인데, 이는 네네가 동부팀을 상대로 한 야투율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네네의 올시즌 야투율은 51.1%)

7 & 27

존 월은 애틀랜타와의 정규시즌에서 도합 7개의 3점슛, 그리고 2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수치 모두 존 월이 상대한 팀들 중에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Key Player

▶ 폴 피어스 : 워싱턴이 지난 시즌과 변한 게 있다면 폴 피어스의 유무라고 생각합니다. 1라운드, 워싱턴의 근소 우세를 점친 전문가는 있어도 스윕을 점친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폴 피어스는 평균 15.5득점, 야투 57.6%, 3점 53.8%(경기당 3.5개)와 함께 상대를 자극하는 트래쉬 토크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토론토를 4:0으로 스윕하는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사실 워싱턴의 가장 큰 장점은 스크린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네, 고탓 두 빅맨은 모두 픽앤팝, 픽앤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죠. 하지만 토론토의 느린 빅맨진과 달리, 애틀랜타의 호포드와 밀샙은 이러한 2:2 플레이를 아주 잘 막을 수 있는 빠른 발과 빠른 손을 가지고 있는 빅맨들입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피어스의 외곽 지원과 존 월이 흔들릴 때의 보조 리딩까지 2라운드에서는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프 티그 : 1라운드, 35점을 내준 4차전을 제외하면 매치업 상대 데론 윌리엄스를 거의 압도했던 티그인데요. 이번 상대는 데론과 비슷한 사이즈에 데론보다 훨씬 빠르고 높은 존 월입니다. 그리고 월은 수비가 나쁘지 않은 가드죠. 올시즌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티그는 잘 풀리지 않을 때 갑자기 멘탈 붕괴에 빠지면서 슛 셀렉션을 나쁘게 가져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벤치에 슈로더라는 좋은 백업 자원이 있고 감독이 잘 제어해줄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티그가 월과의 매치업에서 밀려버릴 경우 경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티그를 키 플레이어로 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