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런 제임스의 실제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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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7-06 01:01:56
르브런이 맥시멈을 받아도 르브런 가치에는 많이 못미친다는 말이 많죠. 과연 르브런의 실제가치가 얼마인지 측정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ESPN의 대런 로벨은 철저하게 비지니스적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평어체는 양해바랍니다.
참고로 대런 로벨은 ESPN의 스포츠 비지니스 분석가입니다. CNBC의 경제 분석가로도 일한 적 있더군요.
르브런은 지난 4년간 64m의 샐러리를 받았고, 만약 이후 3년간 르브런이 맥시멈을 받는다면 그 금액은 66.7m이 될거다. 이건 헐값이다.
가장 명백한 이유부터 시작해보자: 티켓 판매.
마이애미 히트는 르브런이 오기 전까지 중간 정도의 입장 수익을 내는 팀이었다. 그런데 르브런이 오고 나서는 탑3팀이 됐다. 4시즌 동안 매진사례, 그리고 급격히 티켓 가격이 오르면서 그 전의 네 시즌과 비교해서 르브런의 네 시즌 동안 히트는 최소 60m 이상의 판매상승을 경험했다.
르브런 제임스 옆에서 누가 뛰느냐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향후 5년간 르브런은 게임당 3000석 정도를 책임져주는걸로 예상하고 있다. 왜냐고? 히트의 시즌티켓 보유자들 중 60퍼센트 이상은 3년을 계약했고 2년이 남은 상태다. 팀이 새로운 계약의 두번째 해 이후 그러한 계약을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역주: 이건 본문이 르브런이 향후 3년간 맥시멈 계약을 한다고 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티켓 판매가 5년이 지속되느냐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다. 많은 불스 티켓 계약들은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에도 지속됐다.
티켓 가격 상승과 만원 관중들을 고려하면 르브런은 정규시즌 티켓 판매에 시즌당 11m의 공헌이 있다. 설사 르브런의 계약이 3년이라고 해도, 그 효과는 5년간 지속될거고 -- 티켓 판매만으로도 팀에게 55m의 효과를 준다.
그리고 이건 구단이 선수에게 아무런 추가보상을 하지 않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단계다.
마이애미는 지난 네 시즌간 47경기의 홈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르브런 전에는 네 시즌 동안 7경기뿐이었다. 플레이오프 수익은 리그와 나눠갖게 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플레이오프 입장 수익은 대략 히트에게 경기당 1m 정도의 수익을 주고 -- 지난 네 시즌 동안 40m의 수익을 창출했다. 대충 따져봐도 시즌당 8경기의 홈 플레이오프 경기는 히트의 구단주 미키 애리슨에게 8m의 수익을 제공했을터다. 르브런에게 이 모든 공이 있다고 하는건 불공평하겠지만, 내부자들은 르브런에게 70% 정도의 공이 있다고 말하는건 합당하다고 말한다. 시즌당 5.6m, 향후 3년간 16.8m의 가치다.
즉, 티켓 판매만으로 르브런의 3년 계약은 71.8m의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스폰서계약이 있다. 르브런이 마이애미에 온 이후로, 히트에게 붙는 스폰서 계약은 최소한 두배 이상이 됐다. 몇몇 히트 스폰서들은 경기장 내의 광고판이 아니라 단지 공식 파트너로 칭하는 대가만으로 연간 10만불 이상을 지불한다. 르브런은 스폰서쉽 계약에 대한 공헌으로 연간 최소 1m 이상의 효과를 내고, 역시나 5년간의 가치(역주: 아까와 마찬가지로 3년계약의 효과가 5년 지속될거라는 이야기입니다)는 5m이 될거다.
더 있다. 리그 사무국은 곧 구단들이 그들의 져지에 광고할 수 있도록 허락할거다. 광고주들에게 르브런에게 어필하는 효과는 최소 연간 5m 정도다. 져지 광고가 당장 다음 시즌이 끝나고 시작한다고 해보자. 르브런의 직접적 져지 광고 효과가 당장 두 시즌에 불과한다고 해도 히트가 3년 계약 이하를 허락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르브런 효과는 15m이 더 추가된다.
따라서 스폰서쉽 금액들은 르브런의 가치를 총 90m로 만든다.
상품 판매도 한 몫을 한다. 경기장 밖에서 팔리는 모든 상품과 공식 스토어에서 팔리는 매출은 리그의 30개 구단에 공히 배분되지만, 소식통에 의하면 히트의 경기장 내 매출은 리그 최고라고 한다. 팬들의 상품 구입으로 르브런은 연간 50만달러의 추가 경제 효과를 가진다.
이런 모든 것들은 분명히 팀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만, 애리슨은 한번도 팀을 매각하려고 한 적이 없고 그의 아들은 팀을 물려받을거다. 그말은, 르브런에 의해서 부풀려진 어떠한 구단 가치도 드러나지 않을거라는 말이다.
하지만 NBA 경영진들은 르브런과 함께하는 히트의 구단가치 상승이 평가절하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를 3년간 더 붙잡아둔다면 히트의 브랜드 가치는 손쉽게 50m 상승할거다.
지금까지 르브런의 3년계약 총 가치는 143.3m을 달리고 있다.
히트의 텔레비전 계약은 이후 3년 안에 달려있지 않는데, 이말은 제임스의 3년 계약이 그가 계속 팀에 남을지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지만, 3년간의 계약은 확실히 마이애미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놓을거고 히트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팬층을 만들며 6년 동안 최소 연간 3m의 가치를 창출할거라는 말이다. 18m 추가다.
그러고보면 르브런은 정말 free agent인 셈이다. (역주: 자유계약선수라는 free agent의 free를 '공짜'의 의미로 쓴 pun이네요) 그가 팀에 돌아와 다시 뛰는 것만으로 공돈이 생기는 셈이니. 르브런의 3년 계약은 161.3m의 가치를 지니고, 히트가 그에게 지불할 금액에 비해서 거의 100m이나 많다.
르브런의 케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마케팅 가치가 높은 선수는 구단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르브런같은 선수가 그런데 15-18m/y의 계약을 한다면 그건 구단을 위해 봉사하는 것 밖에는 안되는거죠. 구단주만 배불려주는 일입니다.
리그에 르브런과 비교할 수 있는 마케팅 가치를 지닌 선수를 한명만 꼽으라면 코비 브라이언트일겁니다. 그 선수의 존재만으로 원정 경기장을 꽉 메우고 나이키의 간판 스타이기도 하고요. 마이애미라는 중간급 마켓을 부스트시킨 르브런과는 달리 애초에 빅마켓이었던 LA에서 뛰었던 브라이언트의 경제효과가 르브런에 비해서 다소 약할 수는 있겠지만, 리그에서 유이하게 이 두 선수는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브라이언트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거두며 상업적으로도 레이커스와 NBA의 성공을 이끌고 있으며(중국에서 한때 야오밍의 인기를 제쳤다는걸 생각해보면 입이 벌어지죠) 코비 브라이언트의 존재가 LA 레이커스의 타임 워너 케이블과의 로컬 중계 메가딜을 이끌어내는데 원동력이 됐다는건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레이커스는 지난시즌 지역방송 중계권료로만 122m을 받았습니다.
레이커스가 기를 쓰고 앤서니를 영입하려는 이유도 그러한 레이커스의 프리미엄 밸류를 유지하려는 시도로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코비 브라이언트의 48.5m/2y 연장은 그러한 맥락에서 오버페이와는 거리가 멉니다. 르브런 제임스도 당연히 맥시멈을 받아야죠.
그리고 무서운건, 본문은 퍼포먼스에 대한 부분은 철저하게 배제했다는겁니다. 르브런이 완전히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선수라고 해도 경기력만 보고 맥시멈 베팅하는 팀이 없을까요? 본문에서 대런 로벨은 르브런의 가치가 161.3m이라고 했는데, 저는 거기다가 르브런이 3년간 받을 수 있는 맥시멈 계약인 66.7m을 더해야 맞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르브런의 실제가치는 228m/3y 입니다.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4-07-06 14:12:53에 '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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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