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역대 올스타전 탑10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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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01-27 10:10:14
올스타전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군요. 2년 정도 NBA를 접하지 못하여 기대하는 중입니다.
5위> 신구대결. MJ vs 코비
그냥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 추억들을 회상하여 10가지를 뽑아 보았습니다. 제가 본 것만 중에만 뽑았고 팬심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1위> 2001년 올스타전
마치 파이널을 연상케 하는 대혈전이었습니다. 스테판 마버리의 클러치 3점슛과 아이버슨의 활약으로 종결됐지요. 특히 이 해에는 서부의 높이와 난쟁이 동부 컨셉의 흥미로운 구도가 잡혀서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위> 2000년 빈스 카터 퍼포먼스
온 가족이 모여 라이브로 봤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도 깜짝 놀라고시고, 저도 입이 벌어져 난리를 피웠던.. 덩크슛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에서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게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자유투라인 덩크만 깔끔하게 마무리했으면 정말 완벽했을텐데 금도 많이 밟고 앞선 라운드에서의 덩크에 비해 투박한 느낌마져 들었었지요.
3위> 글렌 라이스 쿼터 20점
별들이 모인 올스타전에서 밀어준다해도 쿼터 20점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마이클 조던이 주인공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라이스의 퍼포먼스 역시 MVP로 손색이 없었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종전 기록 보유자가 윌트 체임벌린이었고, 라이스는 50주년 행사로 경기장에 온 체임벌린의 눈 앞에서 역대 올스타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4> 에어조던 vs 니크. 1988년 덩크콘테스트 쇼다운
파워와 우아함의 대결로 압축된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참가한 최후의 대회이기도 하고요.
윌킨스의 호쾌하고 파워풀한 윈드밀 덩크들과 조던의 모든 덩크스킬이 총동원 된 결승전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던의 덩크슛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신인시절 즐겨쓰던 '크레이들 덩크'이었는데 이 대회에선 한번도 쓰질 않더군요. 기술의 특성상 손목부상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아마 본인이 자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97-98시즌이 치러지는 동안에도 코비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포스트 조던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었습니다.결국 이들은 올스타전에서도 대면을 하게 됩니다.
최연소 올스타 주전이 된 코비는 호쾌한 덩크슛과 화려한 드리블 등 자신의 스킬을 마음껏 뽐내며 MSG를 달구었고, 조던 역시 노련미로 응수하며 생애 3번째 올스타전 MVP를 차지합니다.
6위> ABA와 NBA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
이 경기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알럽의 Doctor J님에게 전해 들은 후입니다.
신화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경기인데, 자세한 설명은 Dcotor J님이 올리신 컬럼 'NBA 드림팀은 1992년이 아닌 1972년에 이미 결성됐었다 (부제: 윌트와 어빙이 맞붙은 유일무이한 경기)' 으로 대신 합니다.
이 경기의 원본 테이프는 Doctor J님이 2000년도에 방송사 직원을 통해 어렵게 구입을 하였다고 합니다. 작년 5월달에 유투브에 이렇게 풀버전이 올라왔는데 아마도 Doctor J님이 인코딩한 디빅파일이 유출이 된 듯 하군요. 아니면 이 영상의 계정이 진짜 ABA 협회이라면 자료를 백업해서 올렸던지 둘 중에 하나 일듯 합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 경기는 NBA의 역사와 레전드들에 관심이 많다면 필히 보셔야 할 경기 중하나입니다.
7위> 공동 MVP를 배달한 스탁턴to말론
올스타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격렬했던 경기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93년 올스타전에서 MVP는 유타의 명콤비 말론과 스탁턴이 선정되었습니다.
8위> 황제의 귀환
NBA를 접하고 라이브로 본 첫 올스타전이라 기억에 남는 96년 올스타전입니다. 이 영상도 중학교 2학년때 녹화한 비디오로 편집한 것이라 애착이 많이 가네요. 조던의 1차 복귀 이후 첫 번째 올스타전이기도 합니다.
9위> 비현역 선수로 올스타전에 등장한 매직 존슨
말이 은퇴선수지 현역에서 물러난지 1년도 안되서 출장한 매직 존슨입니다. 팬들의 염원이 올스타전 투표에 담겨져 만들어낸 드라마였지요. 매직은 이 해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도 참가하며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4년 뒤에는 본인이 그토록 바라던 현역으로 복귀하였지만, 기존의 젊은 선수들과 갈등이 깊어지며 결국 짧은 시즌으로 커리어를 마감하게 했습니다.
10위> 꼴찌란 말이 무색한, 조던의 3점슛 대회
89-90시즌에 3점슛 대회에 참가한 마이클 조던의 모습입니다. 무려 꼴찌로 X망신을 당한 조던은 그것도 1라운드에서 팀동료였던 크레익 호지스와의 대결에서 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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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경기가 진행 중이라서 이렇게 정성들인 글에 리플이 없나봅니다.
비교적 농구를 늦게보기 시작한 저로써는 저경기들을 보셨다는 것이 너무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