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치 왜 4쿼터에 잘 안나오는건가요?

전략은 이해하지만 지금 클리퍼스 문제는 해럴이 4쿼터 휴식없이 3쿼 중반부터 계속 뛰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해럴도 지쳐서 4쿼 클러치에 효율이 엉망이에요. 휴식취한 해럴은 강해요.

클러치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주바치도 문제가 없는 센터는 아니죠. 엠비드와의 대결에서도 보여줬듯이 발이 느리고 가로 수비에는 약점이 드러나는 선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누가 엠비드한테 안밀리겠느냐만요..) 하지만 세로 수비에서 존재감도 확실하고 픽으로 카와이, 조지 같은 선수들의 공격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충분합니다. 

해럴도 충분히 4쿼터, 클러치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죠. 다만 문제는 3쿼터 중반부터 휴식없이 쭈욱 뛰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해럴이 이번시즌 사이즈 있는 센터들에게 많이 고생하는게 명백한데, 닥감독은 시즌 중반까지는 끝까지 해럴을 고집하기도 했죠.. 물론 필라델피아전이나 보스턴 전에서 보면 닥감독도 주바치를 이전보다는 좀 더 융통성 있게 투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인 3쿼터에서 주바치의 활용도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수비력의 문제에도 불구 작년부터 루윌과 해럴을 클러치 멤버로서 꾸준히 투입시키고 있고, 올해도 그 경향은 바뀌지 않고 있는데요. 닥감독의 의중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면, 스페이싱 농구가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서 주바치가 발이 느리다는 것, 해럴의 에너지 레벨과 자존심 살리기, 작년부터 맞춰온 해럴과 루윌과의 호흡 등을 클러치 구간에서 상당히 신경쓰는 듯 한데.. 그러기엔 올해 대부분의 수비적인 지표가 주박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너무도 강박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일개 팬보다는 닥 감독이 어련히 잘 할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최소한 3쿼터의 주박의 활용도를 좀 더 높이는 것, 사이즈 있는 센터와의 대결 구간에서 해럴 출전시간 조절 등을 좀만 더 조절한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