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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서머리그 8강 리뷰 및 4강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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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22:25:08

(간단한) 오늘 펼쳐진 서머리그 8강 리뷰 및 4강 프리뷰입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 사이트 : ESPN, NBA.com, SI.com, SB nation, CBSsports 등을 참조했습니다.

 

Review

멤피스 94 88 보스턴

매서운 클러치 공방전

오늘 이 두 팀의 경기는 마치 NCAA 단판 토너먼트를 보는 듯한 매서운 클러치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2019 NCAA 토너먼트 당시, 비록 소속 학교인 퍼듀는 8강에서 탈락했지만 단일 선수 퍼포먼스로는 압도적이었던 카슨 에드워즈는 그 폭발력을 오늘 경기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1~3쿼터까지 야투 6/19, 33/10으로 다소 부진했던 에드워즈는 4쿼터, 그것도 중요한 승부처에만 3점슛을 3개나 꽂으며 25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야투 9/23), 가비지로 갈 뻔했던 경기를 소위 멱살 캐리해서 클러치까지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상대 멤피스에도 역시 NCAA 스타, 브랜든 클락이 있었고 클락 역시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1점차 살얼음 리드를 가져가고 있던 18초 가량을 남긴 상황에서 결정적인 팁인을 성공시켰고 멤피스는 사실상 이 슛으로 승기를 확 잡아 왔습니다. 그리고 서머리그 내내 상대 매치업을 압도하다시피 했던 그랜트 윌리엄스를 지워 버리면서 1812리바운드 3블락을 기록, 본인이 왜 윌리엄스보다 (한 단계) 앞에 뽑혔는지를 보여 줬습니다.(클락 21순위, 윌리엄스 22순위)

* 영상 : 브랜든 클락(1812리바운드 3블락

https://www.youtube.com/watch?v=liniiRApSFg

 

뉴올리언스 101 100 마이애미

3 파워

어제 8강 분석 글에서 뉴올리언스의 루키 트리오, 잭슨 헤이즈(8번 픽), 니켈 알렉산더-워커(17번 픽), 디디 루자다(35번 픽)가 이번 서머리그 뉴올리언스 빅3라고 했는데 오늘 역시 이 빅3가 승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마이애미가 원투펀치인 타일러 헤로와 켄드릭 넌을 모두 쉬게 하면서 다소 김이 샐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깜짝 스타인 마이애미가 던컨 로빈슨(이름만 들어도 농구 잘할 거 같은..^^)을 필두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고 23초 남기고 90-96으로 뒤져 있던 경기를 기어코 연장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100-100 동점 상황에서 니켈 알렉산더-워커가 상대 공을 결정적으로 스틸했고, 그 이후에 자유투까지 얻어내며(2개 중 1개 성공) 101-100으로 팀에 리드를 가져왔으며 다음에 이어진 마이애미의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는 디디 루자다가 경기를 끝내는 스틸로 결국 4강행을 이끕니다. 알렉산더-워커가 34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헤이즈가 1512리바운드 1블락, 루자다는 53어시스트로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클러치 스틸로 제 몫을 해냈습니다.

* 영상 : 니켈 알렉산더-워커(345리바운드 5어시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XMRkB3s-Lng

 

브루클린 105 85 디트로이트

샤킬 오닐 놀이

사실 이 경기는 그냥 한 마디로 정리됩니다. 자렛 알렌의 샤킬 오닐 놀이’. 어제 프리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사실 여기 끼면 안 되는 클라스의 선수가 껴서 그것도 엄청 열심히 하더군요. 24분을 뛰면서 30득점(야투 11/15), 11리바운드 2스틸 2블락을 기록하였고 3쿼터부터 가비지 타임이라 조기 퇴근했습니다. 즈난 무사는 야투는 2/9로 다소 부진했지만 8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다방면으로 팀에 기여했으며 KBL 출신의 조쉬 그레이도 115어시스트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습니다. 디트로이트는 안 그래도 자렛 알렌을 상대할 빅맨이 없는데다 서머리그에서 웨스트브룩 놀이를 하던 브루스 브라운이 결장하면서 20점차로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서머리그에서 야투가 40%가 채 안 되는 큐리 토마스는 1옵션 깜냥은 아니라는 게 드러났으며 빅맨인 맷 코스텔로는 알렌에게 그야말로 탈탈탈 털리고 말았습니다.

* 영상 : 자렛 알렌(3011리바운드 2스틸 2블락)

https://www.youtube.com/watch?v=moa8KUsumxY

 

미네소타 108 82 댈러스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진 미네소타의 토탈 농구

서머리그에서 평균 10점 이상 선수가 6명으로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물론 쇼케이스 성향이 강한 서머리그는 대부분의 팀들이 이렇긴 하지만..) 토탈 농구를 하는 미네소타는 오늘 경기에서도 역시 5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주전 5명이 36,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이 72점으로 벤치 득점이 주전 득점의 2배인 아주 아름다운 득점 분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네소타의 이런 토탈 농구로 서머리그 감독이자 아르헨티나 농구 레전드인 파블로 프리지오니의 감독 재조명 기사도 종종 나오고 있을 정도로 특출난 에이스가 없음에도 현재까지 전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 영상 : 켈런 마틴(2335)

https://www.youtube.com/watch?v=cKAimPVm5bM

 

Preview

멤피스(8번 시드) vs 뉴올리언스(4번 시드)

경기 시간 : 7/15 7:00 A.M.(한국 시간)

원투펀치 대결

멤피스와 뉴올리언스는 미네소타나 댈러스, 디트로이트 같이 잦은 선수 교체 등으로 토탈 농구를 하기보다는 뛰어난 재능 몇 명이 경기 전반을 이끌어가는 농구를 펼치고 있는 팀들입니다. 멤피스의 원투펀치는 타일러 하비와 브랜든 클락, 뉴올리언스는 1라운더 콤비인 잭슨 헤이즈와 니켈 알렉산더-워커인데요. 8강전에서도 멤피스는 하비의 20(34), 클락의 더블 더블(1812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1번 시드인 보스턴을 꺾었고 뉴올리언스는 니켈 알렉산더-워커의 34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헤이즈의 1812리바운드, 그리고 워커의 클러치 맹활약으로 마이애미를 1점차로 꺾고 4강에 올라왔습니다.

제가 꼽는 주목할 선수는 뉴올리언스의 니켈 알렉산더-워커와 멤피스의 브랜든 클락인데요. 워커는 단순히 평균 득점(27.7)만 높은 것이 아니라 야투도 49%로 아주 준수하며 리바운드 4.0, 어시스트 6.3, 스틸도 2.7개를 기록할 정도로 본인 공격,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 수비까지도 해주는 팔방미인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머리그 활약으로 속단하기는 상당히 이르지만, 벌써부터 론조 볼과 즈루 할러데이가 긴장해야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볼과 할러데이의 주전 자리를 위협하지는 못하더라도 벤치 에이스 롤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정도로 흠잡을 데가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든 클락은 평균 득점은 12.5점으로 높지는 않지만 출장 시간이 20.8분임을 감안하면 생산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며 리바운드 7.3개와 블락 1.8개는 출장 시간 대비 아주 훌륭한 스탯입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부터 아주 효율적으로 플레이하기로 유명했던 클락은 서머리그에서도 야투 54%, 366.7%(경기당 1개 성공)으로 탁월한 골밑 마무리에 3점슛은 아직 완전히 갖추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새깅은 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향상시킴으로써 점점 더 완전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잭슨 헤이즈라는 세로 수비에 특화된 빅맨이 버티고 있는 뉴올리언스 골밑을 상대로도 이런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루클린(7번 시드) vs 미네소타(3번 시드)

경기 시간 : 7/15 9:00 A.M.(한국 시간)

자렛 알렌을 막아라.

서머리그에 있어서는 안 되는 선수’, 자렛 알렌이 단순히 몸풀기 용이 아닌 정말 열심히 서머리그 경기를 치름에 따라 상대 골밑은 매번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8강 전에서도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알렌은 그야말로 가지고 노는모습을 보이면서 때로는 파워로, 때로는 훼이크로, 때로는 스킬로 상대 빅맨을 유린했습니다. 미네소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키와 몸무게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나즈 리드를 주요 매치업으로 붙일 가능성이 큽니다.(오늘 디트로이트 빅맨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밀려나면서 노마크 덩크를 내주기 일쑤였습니다. 진짜로 샤킬 오닐 보는 줄...) 당연히 올해 루키이자 언드래프티인 나즈 리드가 NBA 주전 센터인 알렌을 틀어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최대한 몸으로 버티면서 쉬운 득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수비에서 알렌을 최대한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리드가 슛 거리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알렌을 끌어내고 그 공간을 오늘 23점을 넣은 켈런 마틴 등의 스윙맨이 파고드는 전략으로 알렌을 공략하는 것이 미네소타의 Key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할 선수는 저는 브루클린은 자난 무사, 미네소타는 조쉬 오코기를 꼽겠습니다. 먼저, 무사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공/수 전반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장신 포워드로, 12.65.2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신이지만 픽앤롤 핸들러로써의 역할이 출중해서 자렛 알렌과 2:2도 종종 시도합니다. 알렌이 혹여나 막혔거나 혹은 쉴 때 공격을 풀어줘야 할 선수이며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에 비해서는 골밑 자원들이 탄탄하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도 무사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미네소타의 오코기를 꼽은 이유 또한 여기 있는데, 그래도 NBA에서 74경기(경기당 23.7)나 소화하면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오코기가 현재 로스터에서는 구심점을 잡아줘야 할 것으로 보이며 수비에 특화되어 있는 스윙맨이니 만큼 자렛 알렌에게 최대한 공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지난 시즌에 제임스 하든의 스텝백 3점슛을 떡블락한 것으로 전세계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선수죠. 그런 집중력 있는 수비를 내일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영상 : 조쉬 오코기의 제임스 하든 블락

https://www.youtube.com/watch?v=yV0AQfjyt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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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4 22:36:31

클락이 내일 경기도 잘해주면 좋겠네요.

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19-07-14 23:20:48

섬머리그도 이렇게 흥미롭다는걸 써주시는 글 덕분에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앨런이 서머리그를 그것도 '열심히' 뛴다니 진짜 너무하긴 하네요

2019-07-14 23:36: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번 잘 읽고 갑니다

2019-07-15 00:07:47

멤피스 일본의 와타나베는 왜 안나온건지 알 수 있을까요?

2019-07-15 01:54:49
라존롼도님 섬머리그 경기 다보시는건가요?!! 번역글만 쓰시즌줄 알았는데요....
미네소타 같은 경우는 지난경기에서 오코기가 부상 후 경기 안뛰어서 나머지 경기는 쉬게 해주는게 낫지 않나 보는데, 어케될지 모르겠네요. 뭐.. 그래도 코기가 미네소타에서 가장 이름값높은 선수긴 하지만 맡긴 롤자체는 형편없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빠져도 크게 티가 안나보일수도 있구요. 추가로 KBD도 경기 중간에 의료진체크 받고 그래서 나올련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
(참고로 미네소타는 이번 섬머리그에서 조쉬 오코기에게 핸들러롤을 시켜보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만 보면 미네소타의 핵심선수는 포인트가드 뛰고 있는 맥러플린 선수와 센터 나즈 리드입니다. 이 두 선수가 경기를 풀어주는게 제일 중요해보이고, 물량으로 승부보는 윙포워드진의 에너지로 상대 압도하는 전술이 네츠의 로디온 크룩스나 재럿 앨런에게 어느정도 먹혀들어갈지가 관건이 될것 같긴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수비의 키는 그 호주선수(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가 잘해줘야될 것 같구요.

+ 여담이지만, 전체적으로 대단히 좋은 리뷰글이네요. 아마 국내 어떤 농구 매체에서도 섬머리그를 이정도로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을거라.. 희소성있는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9-07-15 16:55:54

과찬이십니다..그냥 해외 사이트들 짜깁기해서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 뿐인데요. 서머리그는 2016년부터 열심히 보고 있는데, 여기서 터질 거 같은 선수를 Pick해서 그 선수가 진짜로 정규 시즌에서도 터지면 알 수 없는 짜릿함이 있더라구요.

den
lal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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