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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스탯으로 레이커스 클러치 라인업 고민해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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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28 04:57:06

우선 팀별 클러치 스탯을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해서 이것부터 한번 공유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지난 시즌 팀별 클러치 스탯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클러치 상황이라고 할 때 많이 인용되는 5분 5점차 이내 경기에서의 팀별 스탯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정렬은 승률순으로 하였는데, 정규시즌 전체승률순이 아니라 5분 5점차 경기의 승률순으로 한 것입니다. 팀마다 5분 5점차 경기 상황을 얼마나 많이 맞이했는지 팀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경기수도 다 다릅니다. 더불어 승률이 동률인 팀의 경우는 그 그룹 안에서 Netrtg순으로 정렬하였습니다.

 


팀TS%, Ortg, Drtg, Netrtg에는 색깔표시를 하였는데, 노란색 good, 오렌지색 very good, 빨간색 excellent 정도로 생각하고 표시를 해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노란색 55<TS%<57.5, 110<Ortg<115, 95<Drtg<100, 10<Netrtg<20

오렌지색 57.5<TS%<60, 115<Ortg<120, 90<Drtg<95, 20<Netrtg<30

빨간색 60<TS%, 120<Ortg, 90>Drtg, 30<Netrtg 

이런 기준으로 색깔표시를 하였습니다.

(제가 릅팬이라 레이커스 클러치 라인업을 고민하는 차원에서 이 팀별 클러치 스탯도 살펴본 것이라

레이커스 스탯에 특별히 회색으로 표시해둔 것입니다.)

 

 

하나의 화면에 다 담기지 않기도 하고 그래서 해당팀 보호도 할겸 28위~30위는 생략하였습니다.

제가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한 것은 이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에 해당팀의 정규시즌 성적(승수)와 플옵성적을 대비해보니 흥미로운 지점이 딱 발견이 되었기에 제일 오른쪽에 해당팀의 정규시즌 성적(승수)와 플옵성적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몇승을 했는지 부분의 빨간색이 각 컨퍼런스 1위팀, 오렌지색 2위팀, 노란색 3,4위팀, 초록색 4~8위로 플옵진출한 팀입니다. 플옵성적 부분은 F은 파이널 진출, 우승팀 골스는 빨간색, 준우승팀 캐브스는 오렌지색, CF는 컨파진출팀 휴스턴, 보스턴, CSF은 2라 진출팀 뉴올, 식서스, 랩터스, 유타입니다.

 

잘 보시면 저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 순서대로 정규시즌 팀성적을 거두지는 않았습니다. 순위로도 승수로도요. 그런데 놀랍게도 플옵에서의 성적은 두 경우를 제외하고 플옵 대부분의 경기가 딱 저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 순서상 윗 순서에 있는 팀이 아래 순서에 있는 팀을 다 이겼더군요.

 

우선 클러치 스탯 1위~8위 사이 딱 한 팀이 2라진출에 실패했는데, 클러치 스탯 6위의 인디애나가 2라진출에 실패했고, 클러치 스탯 11위의 유타가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6위 인디애나가 1라에서 만난 팀이 불운하게도 클러치 스탯 2위의 캐브스였죠. (물론 정규시즌 팀성적으로 따져도 캐브스가 4위하고 인디애나가 5위했으니 캐브스가 이긴 것이 업셋은 아니지만, 세미컨파와 컨파에서 업셋을 해내고 결국 동부컨파 챔피언을 먹고 파이널에 진출한 캐브스는 정규시즌 팀성적 자체는 동부 4위였지만, 저 클러치 스탯으로 보니까 동부에서 제일 좋았더군요. 시즌중에도 접전에서 더많이 이겼던 팀이었던 거죠.)

 

유타는 클러치 스탯으로 8위 안에 들지 못했는데 8팀 추려지는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만난 팀이 클러치 스탯 16위의 썬더였거든요. 여기는 정규시즌 팀성적으로는 썬더가 4위, 유타가 5위였으나 클러치 스탯으로 우위에 있었던 유타가 업셋을 해내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습니다. (썬더는 심지어 5분 5점차 클러치 netrtg이 마이너스더라고요;;;)

 

유타 썬더 외에도 1라에서 업셋이 하나 더 있었죠. 3위 포틀과 6위 뉴올이 붙어서 뉴올이 업셋을 해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 클러치 스탯으로 보면 이 업셋은 예견가능한 것이었더라고요. 뉴올이 정규시즌에 5분 5점차 접전 상황에서는 더많이 이겼고 그 상황 netrtg도 포틀보다 더 좋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아주 클러치 스탯대로 클러치 스탯 1~4위가 컨파 진출했더군요. 토론토는 정규시즌 59승이나 했던 동부 1위였으나 클러치 스탯 2위 캐브스에게 업셋을 당합니다. (사실 netrtg도 보면 토론토는 5분 5점차 클러치 netrtg이 심지어 마이너스였네요...ㅠ)

 

보스턴은 신기한 게 5분 5점차 netrtg은 1밖에 안되는데, 그래도 그 상황 승률이 좋았었더군요. 그랬던 팀답게 컨파진출했나보다 싶구요. (netrtg이 좋든 어떻든 이기는 것이 장땡이기 때문에 승률을 가장 우선순위로 팀순위를 매겼고 승률이 동률일 때 그 그룹 내에서 netrtg순으로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보스턴 같은 팀이 5분 5점차 netrtg과 그런 경기 승률이 어느 정도의 갭이 있는 대표적 팀인 것 같네요..)

 

그 다음 컨파를 보자면, 어찌보면 양대 컨파 모두 부상이 승부를 가른 것 같기도 합니다. 보스턴은 어빙의 부상결장이 있었고, 휴스턴은 6차전부터 폴의 부상결장이 있었죠. 그래도 캐브스와 보스턴은 캐브스가 클러치 스탯상으로 더 윗순서의 팀이기라도 했지, 휴스턴 골스는 어떤 기록으로 봐도 휴스턴의 전력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었거든요. 정규시즌 팀성적, 각종 스탯, 거기에 심지어 클러치 스탯까지 휴스턴이 골스보다 더 좋았어요. 5분 5점차 승률도 netrtg도 모두 전체 1위팀이 휴스턴이거든요. 위의 표에 보시면 netrtg 휴스턴만이 오렌지색입니다. 수치도 무려 27.7이고요. 당연히 승률도 좋았죠.

 

그런데 그 netrtg의 핵심인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버리게 됩니다. (지난 시즌 폴의 5분 5점차 클러치 상황 ortg 145.5 / drtg 93.8로 netrtg이 무려 51.8이더라고요. 클러치 핵심 오브 핵심 선수가 빠진 셈인거였죠..) 그런데 어쩌겠나요. 부상도 실력이라...;;;

 

아무튼 여기서 제가 핵심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폴만 있었으면 휴스턴이 골스를 이겼지 라는 얘기가 아니라(저는 이런 가정들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스포츠에 만약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요..), 보니까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이라는 것이 플옵 결과와 상관관계가 상당히 큰 것 같고, 휴스턴 골스도 예외라고 보기에는 폴의 부상결장이라는 다른 큰 변수가 있어서 클러치 스탯대로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이라는 것이 플옵 퍼포먼스/결과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요한 스탯이다 싶고요..

 

마지막으로 파이널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이 케이스가 클러치 스탯의 순서상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제대로 된 예외인 것 같은데요.. (놀랍게도 지난 시즌 캐브스가 골스보다 5분 5점차 클러치 승률도 netrtg도 더 좋더라고요..)

 

사실 캐브스와 골스 사이에는 기본 전력차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은데, 이게 클러치 스탯으로는어떻게 드러나냐면 5분 5점차라는 접전 경기수 차이가 상당히 나고 있습니다. 캐브스는 그런 접전 승부를 45경기 치뤘고, 골스는 그런 접전 승부가 29경기 밖에 없었어요. 그러니까 캐브스는 접전 끝에 승리했던 경기가 많았던 것이고, 골스는 여유로운 승리가 많았던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경기수가 왠만큼 비슷해야 그 샘플을 기반으로 클러치 순서가 더 의미가 있을텐데, 캐브스와 골스같이 경기수 차이가 현격하게 나는 경우는 클러치 스탯으로 정규시즌 팀성적(=승수=전력)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클러치 스탯이라는 것이 다른 어떤 스탯보다 우선한다거나 중요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스탯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접전 상황에서 많이 이겨야 정규시즌 성적/승수도 좋을 수 있고, 위닝 멘탈리티도 형성되고 그러는 것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이 클러치 스탯을 적절하게 해석하면 플옵 성적을 점칠 수도 있을 정도로 플옵 성적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스탯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경기 마지막 접전 상황이라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고도화되고, 수비도 빡빡해지며, 심판콜도 빡빡해지고, 상황 자체가 이래저래 빡빡하고 터프한 것이 플옵이랑 조건들이 비슷한 것 같고, 여기서 잘해내는 팀들이 비슷하게 빡빡해지는 플옵에서도 잘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다음으로 클러치 상황을 좀더 좁혀서, 좀더 좁은 의미의 클러치 상황이라고 할 때 많이 인용되는 1분 3점차 내 상황(마지막 1분 원포제션 경기)의 팀별 스탯을 정리한 것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휴스턴이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승률도 미쳤고 netrtg도 미쳤어요. netrtg이 무려 59.8 이네요 지난 시즌은 이리보나 저리보나 휴스턴의 해였는데, 휴스턴이 파이널 진출 및 우승으로 방점을 못 찍으면서, 그 방점을 찍은 골스의 해가 된 시즌인 것 같네요..

 

여기 1분 3점차 클러치 스탯에서 제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위의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에 비해 1분 3점차 클러치 스탯이 전반적으로 ortg은 떨어지고, drtg은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원포제션 경기 마지막 1분이다 보니 그만큼 빡빡해지는 것이고, 그만큼이나 공격은 성공하기 더 어렵고 수비는 더 잘해야 본전인 순간입니다. (ortg은 색깔 표시가 둘밖에 없고, drtg은 빨간색 천지입니다. 그러니까 저 상황에서도 ortg 빨간색 찍는 휴스턴이 정말 대단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5분 5점차 클러치 스탯에 비해 1분 3점차 클러치 스탯이 정규시즌 성적/승수나 플옵 성적과의 상관관계가 덜하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아마도 샘플수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어 휴스턴의 1분 3점차 기록은 20경기 기록이니, 고작 20분간의 기록이 되고, 5분 5점차 기록은 35경기 기록이니 35*5하면 그래도 175분 정도의 샘플은 되다 보니, 20분 정도의 기록보다는 175분 정도의 사이즈는 되어야 샘플로서 예측력을 가질만한 정도의 샘플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클러치 스탯은 5분 5점이든 1분 3점이든 그리 좋지는 않았군요. 특히 1분 3점 클러치 ortg은 아주 심각했네요.. 아마도 1분 3점 클러치 상황에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줄 만한 확률 높은 1옵션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선수별 클러치 스탯을 한번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 글의 최종 종착지가 레이커스의 클러치 라인업을 고민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레이커스의 더맨인 르브론의 클러치 스탯부터 살펴보고자 하는데, 그렇다면 그 르브론의 클러치 스탯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해석하기 위해 코비, 어빙, 듀란트, 커리, 하든, 웨스트브룩의 클러치 스탯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건 다음편에서 살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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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11-28 04:44:31

기록을 보니 더욱 아쉬운 지난 시즌이군요. 팀 단위로 미친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 출발이 영 좋지 못하니 더더욱 그러네요. 

WR
2018-11-28 05:11:03

지난 시즌은 휴스턴이 정말 하든도 팀도 미친 시즌이었었는데 폴의 그 때 그 부상이 정말 너무너무 아쉽죠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못해서 더더욱 그렇기는 하지만, 폴 하든 건강하기만 하면 미친 시즌 언제든 또 나올 수 있는 팀인 것 같습니다. 4년 안에는 폴의 노쇠화가 오지 않아서 건강한 폴 하든의 휴스턴이 최전성기를 누렸으면 하네요!

2018-11-28 07:18:50

다음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잘봤습니다

WR
2018-11-28 09:37:03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은 본격적으로 핫한 수퍼스타들의 클러치 스탯을 살펴보는 것이라, 개인적으로 스탯 살펴보면서도 재미있었고 할 얘기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클러치 스탯에 각 수퍼스타들 및 소속팀의 특징이 아주 그냥 흥미롭게 담겨있더라고요 

2018-11-28 11:14:54

역시 지난 시즌이 우리 폴신한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네요 

WR
2018-11-28 11:46:45

마지막은 아닐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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