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랑 론조볼의 운영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경기 후반은 일이 있어서 못봤고 전반만 봤지만,후반 이야기도 같이 보던 분의 이야기를
고려해서 글의 전개에 무리가 있을 법한 이야긴 걸렀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 팍스 주가가 좀 오르는것은 당연하겠지만,볼의 주가가 확 내려갈것은 또 아니라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팀의 경기를 푸는 방식의 차이가 크단 점이 되겠네요.
일단 켄터키는 약간 우리가 흔히 보는 프로 방식의 팀 운영을 합니다.탑픽앤롤도 자주 쓰고 슈터가 오프볼로
한쪽 찾아 다니면 핸들러가 같이 볼을 들고 움직이는 방식인거죠.기본적으로 헤비핸들러로서 팍스의
운영전개에 큰 힘을 실어줄수 밖에 없습니다.팍스가 잘하는것도,드리블 돌파나 직접 림어택,미들풀업같은
프로의 핸들러 방식을 외형상 거의 똑같이 해내는 타입.
즉 본인이 흔들고 그 흔든 틈을 잘 이용하는 방식.
반면에 우크라는 2빅맨의 스크린/컷을 필두로 그것을 낀 슈터들의 잘 훈련된 오프볼을 전제로 합니다.
볼이 찢고 드가서 틈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전술적인 팀원들의 동선에 맞춰 시너지를 뽑아내는 타입이죠.
즉 본인이 흔들고 틈을 만들기보단,약간의 틈만 생겨도 그 틈을 헤짚어 확 벌려주는 방식.
그렇기 때문에 볼은 본인이 팀을 말아먹거나 하드캐리하는게 둘 다 애초에 힘든 방식의 운영자라 보는게
맞고,반면 팍스는 본인이 팀을 말아먹을수도 있고 하드캐리할수도 있는 타입인거죠.
둘의 차이가 오늘 비교적 극명하게 드러난 전반 장면이 몇 개 있었는데요,그 중 하나를 보자면
같은 정면이라도 팍스는 픽을 끼고 밀고 들어가서 트래픽을 자기가 만들고 선호합니다.
수비 3명에 에워쌓인 그 좁은 틈에서 한손으로 2번 드리블 리듬 더 만들고 기어이 패스를
빼냈죠.끌어모으고 빼주기.
반면 비슷한 구도에서 볼은 수비 2명이 트래픽 형성위해 좁혀오자 약간 끌어댕긴후 림으로 롭패스를
날려버렸습니다.거리가 먼데 그 속도,그 정확함,가려진 시야에서 우리 빅맨 컷을 읽은 타이밍을
칭찬해야하는것이겠죠.
픽앤롤이건 1:1이건 밀고 들어가서 디시전을 즐기는 팍스와 우리편이 컷이 좋을때 그걸 극대화해주는
타입으로서 볼은 차이가 분명한 운영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같은 경기가 참고치는 높지만(프로방식 압박을 켄터키가 했죠),볼과 팍스의 운영방식
차이 및 팀 구성원 차이로서 생긴 문제란 것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전반처럼 켄터키가 우크라 3점을 막기 위해 코트를 높고 넓게 벌려서 수비를 나왔을때 볼 자체는
굉장히 좋은 판단과 운영을 해줬습니다.3점이 막힌 대신,텅비는 가운데를 활용하고자 빅맨들의 컷인을
중요시했고,그 덕분에 리프와 갓맨이 컷인 덩크 나 숏대쉬 돌파를 전반에만 서너번 찍었죠.
본인 롱3점을 미끼로,수비를 높게 끌고 올라왔고,비는 공간을 칼패스로 넣어주기였던것.
물론 픽앤롤을 부드럽게 못하는 점이나 압박에 취약한점등에서 우려는 계속 가져야겠지만 팍스 수준의
길이와 스피드,압박력을 가진 프로레벨 앞선 핸들러 수비수도 그리 흔한것은 아니기에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있다 싶습니다.
론조볼에 관한 1월경 제 글도 덧붙여 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45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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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론조볼은 팀을 잘만난다면 신바람 농구를 할수있을것 같습니다.레이커스가 정말 딱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