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듀가 불스를 떠나고, 피닉스 감독은 바뀐다?
제목만 보시면 이게 무슨 멍멍이 소리인가 할 겁니다.
시카고 불스 감독 티보듀가 해고당했는데, 왜 피닉스 감독자리가 빈다는 건가 말이죠.
시카고의 플레이오프가 마감되고, 티보듀가 해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루머가 나왔을 때 그 대체자로 NCAA 아이오아 스테잇 대학의 감독, 프레드 호이버그가 강력히 부상되고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프레드 호이버그가 아이오아 스테잇을 떠나면 아이오아 스테잇은 피닉스 선즈의 감독 제프 호나섹을 영입할 거라는 루머죠.
상식적인 선에서는 NBA 현직 감독이 레벨이 떨어지는 대학농구(NCAA) 팀의 감독직을 선택하고 떠난다라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이죠. 저 역시도 맨처음 이 루머를 접했을 때는 말도 안된다고 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니 이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왜 제프 호나섹이 피닉스 감독직을 사퇴하고, 아이오아 스테잇 감독직을 수락할지에 대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더 매력적인 연봉과 계약기간
제프 호나섹이 지금 선즈에서 받는 연봉은 2mil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프레드 호이버그가 지금 아이오아 스테잇에서 받는 연봉이 2.6mil입니다. 당연히 아이오아 스테잇이 NBA 감독인 호나섹을 빼온다면 지금 선즈에서 받는 금액보다 더 좋은 금액을 제시할 것입니다.
여기서 의아한 게 어떻게 대학 감독이 NBA 감독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가일 겁니다. 최근 트렌드가 NBA는 감독들의 연봉이 짜다고 합니다. 몇몇 스타감독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받는 금액이 적다고 하네요. 반면에 NCAA는 감독들의 연봉이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감독뿐만 아니라 코치들의 연봉도 높다고 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금액적인 측면에서 대학감독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기간도 상대적으로 깁니다. 계약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신의 철학과 색깔을 입힌 농구팀을 만드는데 용이합니다. 반면에 NBA는 아무래도 프로이기 때문에 성적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금방 퇴진할 수 있습니다.
2. 아마츄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감독의 욕구
표현이 알맞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프 호나섹은 과거부터 NBA 감독직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프로보다는 아마츄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미 갖추고 있는 프로선수들을 지휘하는 것보다는 아직 배울 게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그 동안 자신이 쌓은 것들을 전수하고 싶어 합니다.
3. 수준높은 프로그램과 모교
아이오아 스테잇의 농구 프로그램이 꽤나 좋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감독하기 좋은 여건이라는 거죠. 자신이 원하는 농구팀을 꾸릴 수 있는 좋은 대학교입니다. 거기다가 아이오아 스테잇은 제프 호나섹의 모교이며, 누구나 그렇겠지만 호나섹도 모교에 대한 감정이 특별합니다.
4. 적은 압박과 스트레스
확실히 프로에 비해서 대학 감독이 여러가지 면(성적 등)에서 압박과 스트레스가 적다고 합니다. 좀 더 여유있게 일할 수 있는 거죠.
아직까지 제프 호나섹은 본인이 피닉스 감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연한 거겠죠. 아직 호이버그의 거취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호이버그가 시카고 감독이 되고, 아이오아 스테잇 감독자리가 공석이 된다면 호나섹에게 오퍼가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도 설마 NBA 감독직을 버리고 NCAA 감독으로 가겠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대기업 직장을 포기하고, 대학교 행정직으로 가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 자리가 별로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오아 스테잇의 감독자리는 호나섹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프 호나섹이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나간다고 해도 그리 크게 아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인드래프트, FA시장 등 중요한 이벤트들이 곧 열리기 때문에 그 시기에 감독 공백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레드 호이버그가 시카고 불스 감독이 된다면 빨리 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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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까 정말 설득력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