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nett in Chicago?
케빈 가넷이 시카고에 온다! 이런 불가능할것 같은 루머는 최근 일리노이주에서 방송된 라디오나 각종 매체를 통해 딜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아마 현재추세로 가다간 곧 실체가 드러날것으로 보인다. 한번 이것을 주로 시카고의 입장에서 한번 바라봐 보자. 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케빈가넷 제일린 로즈, 타이슨 챈들러, 제이 윌리엄스, 에디 로빈슨. 언듯 보기에 주전 2명에 주전급 식스맨 가드 1명, 계약 당시만해도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스윙맨 1명등 해서 4명이나 주고 슈퍼스타 한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팬들이 많을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예전 딘 개럿마크잭슨 트레이드처럼 한쪽이 절대 유리한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단언 할 수있다. 오히려 그땐 미네소타가 골든 스테잇보다 절대 우위를 점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미네소타의 손해라는데 한손을 들어주고 싶다. 첫번째로 샐러리적 측면에서 접근해 보자. 03-04시즌에 케빈 가넷이 받게될 돈은 근 25mil에 달한다. 그래서 케빈 가넷을 돈덩어리라고 보지만, 시카고의 돈을 보면 또 그렇지가 않다. 제이윌 4mil + 제일린 로즈 13mil + 에디 로빈슨 5mil + 챈들러 3mil(팀옵션)=25mil. 얼추 시카고에서 같은돈을 맞췄다는것을 볼 수있다. 게다가 샐러리에 부담을 느끼는 미네소타에서 저중 한명을 "덜" 줄것을 요청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한일이다. 게다가 테럴 브랜든이 은퇴하면, 그 돈은 샐러리에 포함은 안될 테지만,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를 밝히지 않았다. 그가 잡아 먹는돈 또한 10mil이 된다.-_-; 인주어리 익셉션을 받을 수있겠지만, 5mil에 눈이 돌아갈 미네소타의 샐러리 사정을 익셉션이 얼마나 해결해 줄 수있을까. (브랜든이 은퇴하면 그돈은 미네소타 구단에서 나가는게 아니라 보험사에서 나간다. 그러므로 구단 입장에선 덜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미네소타 구단으로선 재계약이 유력한 타이슨 챈들러는 팀옵션으로 1년 붙잡을수 있다고 해도, 나름대로 대박성인 내년 FA시장에 뛰어들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제일 많은 돈을 받는 로즈는 04-05년에 계약이 끝나고, 플레이어 옵션까지 쥐고있다. 로빈슨 이나 윌리엄스역시 몇년 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케빈 가넷 한명일땐 03-04년에 끝나는 그의 계약 한건만 신경쓰면 되지만, 트레이드 해오는 4명의 계약은-특히 제일린 로즈는- 케빈 멕헤일의 머리를 더욱 아프게 압박해 올 것이다. 게다가 미네소타 기존의 재계약 대상중엔 꼭 필요한 선수인 트로이 헛슨과 라쇼가 있다. 이 둘에게도 나갈돈은 크다. 참고로 라쇼는 미네소타가 제시한 연 평균 6-700만 달러선의 계약을 거부했다. 게다가 가뜩이나 추운동네에서 가넷마저 없다면 푹 줄어들 농구단 수입은 어떻게 만회 하려는지? 최악의 경우 가넷이 망하면(잔부상 이야기가 없는 가넷이 힐 처럼 될것이란 예상은 하기 힘들고, 갑작스런 무릎부상으로 페니처럼 된다면.)03-04년계약이 끝나고 시장에 그냥 내놓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때 가넷을 원할 팀들은 지금보다 훨씬 떨어진 연봉에 가넷과 재계약 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로 팀 케미스트리적 측면에서 보자. 시카고는 현재 팀을 플래툰 시스템으로 유지하고있다. 시즌 초부터 말까지 꾸준히 30분이상의 출전시간을 받은 선수는 제일린 로즈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선수들의 기량이 완숙기에 들어온 선수들로서 정해진 시간에 불만이 없다면 불스는 벌서 동부의 킹스가 되었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출전시간을 필요로 하는 영건들인데다, 출전시간에 불만이 많다. 이것을 트레이드가 해결해 줄 수있다. 트레이드로 인해 시카고의 유력한 선수들은 좀더 시간을 받을 수있을것이다. 도넬 마샬이 나와있는 시간이 길 수록 인사이드는 견고하고, 크로포드가 나와있는 시간이 길 수록 팀의 높이는 높아지고 스피드는 빨라진다. 게다가 가넷은 조던 시절 이후 부족했던 시카고의 스윙맨스타일 득점과 확실한 득점과 확실한 리더 자리 3가지를 해결해 줄것이다. 크로포드-해슬-가넷-마샬-커리 의 라인업을 생각해보라. 제대로 돌아가는 순간이 동부의 타 팀이 죽어나가는 순간이 될 수도있다. 게다가 가드진의 키가 둘다 6-5이다. 해슬의 득점력이 빈곤해 보이면(혹은 FA라 잡지 못한다면)새로 안토니오 다니엘스등을 영입한다고 생각해도 너무 무서운 라인업이다. 나가는 선수들중, 작년에 적응을 못했다지만, 마인드적 문제가 충만하고 듀크(-_-) 출신인 제이윌이 내년에 갑자기 날라 다닌다곤 생각할 수없다. 게다가 30대 중반으로 가는 제일린 로즈의 나이의 압박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에디로빈슨은 시카고로 온 이후 제대로 뛰어준적이 몇번 없다. 게다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돌파를 즐기는 그가 대신 들어올 케빈 가넷보다 낫다고는 절대 말할 수없다. 다만 아까운건 타이슨 챈들러. 엘리트 빅맨으로 가는 코스에서 아쉽게 시카고를 뜨는것이다. 미네소타로선 라쇼의 보험으로 타이슨을, 가넷의 대용으로 로즈를, PG스팟의 보험으로 윌리엄스를, 3번 포지션에서 높이와 스피드의 우위를 위해 에디 로빈슨을. 꾸려 갈 수는있겠지만. 가넷 한명 데리고 있느니만 못하다는게 본인의 생각이다. 윌리엄스는 아마도 재계약할 헛슨과 포지션이 겹치고, 그렇다고 2번으로 나오자니 윌리엄스를 코비같은 애들하고 붙여야 하고. 로즈는 날이갈 수록 늙어가고. 로즈가 들어오면서 월리가 있을곳이 마뜩 찮고.(월리는 2번이 힘들다는게 플오에서 다시한번 증명되었다.) 타이슨만 라쇼가 나가게 된다면 날라 다닐 스팟이 생기는것이다. 물론, 선수가 많다는것은 활용폭이 넓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얼추 비슷한 선수들이 많다는것은 "중복"이라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가넷이 시카고에 온다는것. 그것이 복이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확실히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는거 처럼 시카고가 손해는 아니라는것. 가넷 역시 시카고에 오면 미국 제 3의 도시라는 시장성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욱 큰 스타가 될 수있고, 시카고 구단역시 조던이후 최고의 구매력을 갖춘 스타의 등장이 될 것이다. 게다가 가넷의 고향은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인데다, 가넷은 일리노이주에서 "최고의 농구선수"로 꼽히던 일이 10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아직 일리노이 팬들은 가넷을 사랑한다. 다만 겉보기에 미네소타 구단이 혹한다면, 계속 연봉문제에 골머리를 썩어야 할 것이다. 가넷과 라쇼가 가져다준 연봉 고민이 미네를 이렇게 만들었다. too bad. 과연 어떻게 끝날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헛.*.* 약속 드렸던 대로 60번째 칼럼입니다. 알럽 느바에 썼던 잡설을 토대로 썼습니다. 왜 시카고의 절대 손해라고만 하시는지. 한번 개겨(-_-)보고 싶었습니다.ㅋ 입대 10여일 전이네요.ㅋㅋ 약속을 지켜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