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는 한창 안 좋을 때 에밋 보는 것 같네요

 에밋도 정말 좋은 선수였죠. 제 마음 속 KCC 올타임을 꼽으면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수입니다. 그 특유의 리듬과 득점력은 정말 크블에서 지금까지도 에밋을 제외하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에밋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인가? 로 생각했을 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굉장히 볼을 혼자 가지고 노는 선수였고, 에밋이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은 병풍이 되어버렸죠. 추승균이 에밋고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았는데, 에밋이 코트에 있으면 에밋고 밖에 못합니다. 에밋이 볼을 안 돌리니까요. 

여튼 요즘 배스를 보면 에밋 안 좋을 때 보는 것 같네요. 득점은 뭐 어느정도 뽑아냅니다. 워낙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니까요. 그런데 뭔가 효율도 안 좋고, 좋지 못한 플레이가 남발이 됩니다. 팀원들도 많이 죽죠.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에밋에 비해 많이 젊어서 흥분도 많이 하고, 욕심도 좀 있어보이고요. 한창 안 풀릴 때 에밋을 보면서 좋아하는 선수였지만 많이 화도 내고 했었는데...KT 팬분들 심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