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준성 선수의 경기를 봤습니다.
네이버 농구섹션에서 놀레벤트의 이변에 대해서 기사를 쏟아냈었고.
그 돌풍의 중심에 서있는 김준성 선수의 동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김형준 선수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어제 드래프트에서 감동의 2라운드 9순위로 sk에 픽 되었고, 드라마적인 요소도 많기에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동영상감상 후 느낀 점과 짧은 소견을 한마디 써볼까 합니다.
(연세대와의 동영상 1경기를 보고 쓰는 거니 시각이 편협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1. 왜 sk가 픽 했는가?
- sk는 김선형의 쉬는 시간을 벌어줄 백업가드가 필요하고요. 지금까지는 이정석 선수가 백업역할을 했었는데요, 저는 김준성 선수의 동영상을 보니 권용웅 선수가 생각났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의 세세한 장단점이 나뉘겠지만 나쁘지 않은 슛 터치 폭 넓은 시야, 권용웅 선수의 잠깐 잠깐의 경기 나왔을 때를 보면, 빠르지는 않지만 센스있는 패스들이 몇몇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선형의 백업가드에는 이정석, 최원혁, 이현석 등이 있는데, 이들과 김준성은 겹치지 않습니다. 가드진에 다양함을 더 할 수 있는 것이구요, 스포테인먼트 sk나이츠의 농구스타일과도 일치한다고 봅니다. 당장 전력을 상승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가드진에 색깔을 하나 덧칠하는 의미라고 봅니다.
2. 커리어예상?
- 김선형과 동시에 뛰는 것은 궁합이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를 운영하는 마스터스타일이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농구를 해왔다고 봅니다. 김선형을 받쳐줄 가드는 공격보다는 리딩과 수비를 맡아주고, 돌파에서 파생되는 오픈 3점을 꽂아주면 되는데, 이 선수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피지컬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많으며, 이런 역할을 수행했을 때 자신의 장점을 잘 녹여낼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당장 이번시즌에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 받기는 어려워보입니다. 하지만 가드진의 부상 등 변수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자신이 마스터역할을 하면서 2명의 용병제를 잘 이용한다면, 의외의 주가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2012년의 린새니티처럼) 어쨌든 sk의 기둥은 김선형이기 때문에 김선형을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김선형은 군면제이기 때문에 일정시간 자신이 메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3.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 일단 3 4라운드까지 안 기다리고 2라운드에서 뽑은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픽 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허니문이 끝나고, 전국대회의 기억도 사그라질 때 즘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짧은 출전시간동안 자신의 센스와 성장의 연속성 등 차별성 있는 장점과 포텐셜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신이 유니크한 정통가드라는 점을 감독들에게 어필해야 합니다.)
웨이트를 키워야 하며, 오픈 3점은 리그의 기본슈터 이상으로 가다듬어야 합니다. 김승현을 롤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김선형을 밀어내기는 불가능하니 리그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가치가 형성되었을 때, 타 팀으로 이적하여 자신이 마스터가 될 수 있는 팀으로 가서 용병 2인제의 혜택을 누려야 합니다. 가치가 형성되어 타 팀으로 이적 할 수만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4. 최대치는?
- 기대를 하고 동영상을 봤는데, KBL의 주전가드들에 비해서는 스피드와 피지컬이 부족 해보입니다. 하지만 번득이는 센스와 좋은 슈터치는 김승현 선수를 연상하게 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김승현 선수 전성기의 카리스마, 아우라, 스피드 및 피지컬에는 모두 한참 못 미친다는게 제 의견이며, 단점을 하나하나 보완해나가면 보급형 김승현으로 KBL에서 생존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트렌디한 마스크는 보너스,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실력이 받쳐준다면, 언론의 관심을 받기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최대치는 한 팀의 주전가드, 올스타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 풀렸을 때 이야기고,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무수히 사라졌던 2라운드 복권 한 장에 불과할 것입니다.
스피드 업과 파워 업이 안 된 보급형 김승현
지금 당장 1차 목표로 삼아야 할 현역 선수 – 허훈, 이재도
같이 뛰면 좋은 스타일의 용병 - 헤인즈, 맥기니스, 라틀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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