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경기를 못봤고 다시 오늘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결과만 봤는데 커즌스 빠진 새크에게 패배한건 솔직히 좀 충격이었구요. 오늘도 초반 크라우더가 결장하고 2쿼 중반 17점차까지 끌려가며 어제처럼 되는건 아닌가 싶었으나 2쿼터 후반부터 일찌감치 점수차를 좁혀서 후반에 역전, 4쿼터 화력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또 오늘은 원조 릴라드타임 릴라드시계와 최근 기세가 뜨거운 king if the fourth 토마스의 4쿼터 시계의 대결이었는데 아톰이 이긴거 같네요. 초반에는 릴라드가 슛감이 좋았는데 막판 실책성 플레이들이 아쉬웠습니다.  

아톰도 너무나 잘했지만 (얘 안터지면 오늘 못이겼습니다.) 오늘경기 MVP는 스마트 주겠습니다.

1) 어제와는 달랐던 경기력, 로테이션의 변화

 오늘 크라우더가 결장했습니다. 가족상의 이유라는데 어제 슛감도 안좋았고 하니 일단 쉬는것도 괜찮아 보였구요. 여기서 크라우더의 자리를 매우려 스마트가 다시 주전으로 들어오는데 이 부분이 정말 좋게 작용한거 같습니다. 일단 스마트가 초반 아톰의 슛감이 좋지않고 점수차가 벌어질때 로지어와 함께 1쿼터 득점을 책임져주었죠. (1쿼터 팀 전체득점 22득점 중 12득점 합작)  그리고 얘가 리딩을 잘 못하죠..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탑에서 공잡으면 혼자 들고 시간끄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주전으로 나와 아톰과 같이 뛰어서 그런지 그런 시간이 줄어들고 어리버리의 역할 비슷하게 했는데. (스크린타고 미드레인지, 컷인등등.. 물론 3점은 빼고;;) 이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진짜 스마트가 빅맨의 신장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오늘은 4쿼 중반 공격리바와 아미누 스틸을 통해 경기를 가져온 스마트입니다.  

 사실 전반에 17점차까지 벌어질때 셀틱스의 경기력은 어제와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일단 왜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호포드의 스크린 비중이 너무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터프샷을 계속 던지게 되고 (어제도 하이라이트만 보는데 원래 크라우더가 저렇게 3점을 빠르게 던지는 선수가 아닌데 너무 뭔가에 쫒겨 던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크라우더만 그런게 아니었죠.) 야투률은 떨어지죠.. 그리고 어제오늘 호포드가 스크린대신 포스트업을 많이 쳤는데 여기서 공격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성공률도 안좋았죠. 어제는 커즌스가 빠져서, 오늘은 포틀 빅맨진이 약한걸 알고 빵감독이 지시한걸까요? 그나마 오늘은 막판 중요한 3점, 미드레인지 좀 넣어서 두자리수 득점은 했네요.

 호포드가 스크린을 안걸어주면 다른 빅맨들이 걸어주면 되지않냐구요? 셀틱스에서 호포드, 아미르 정도를 제외하면 제대로 스크린을 거는 빅맨이 없습니다.(거기다 아미르는 오늘도 14분, 최근 출장시간이 적죠)  뭔가 거는 척만 하고 빠지는 느낌이 너무 강하고 상대 수비수들이 너무도 쉽게 따라붙는것만 봐도 알 수있죠.

 다행히 오늘은 아톰이 예열을 빨리 시작했고 전반이 끝나기전에 17점차를 6점차까지 줄여놨고 3쿼터부터 토마스와 호포드의 패스게임 그린, 올리닉, 로지어의 좋은 슛감으로 볼이 잘 돌아서 리드를 잘 챙긴 셀틱스입니다. 최근 본 벤치중 가장 상태가 좋았네요. 확실히 그린이 터지면 벤치싸움에서 편한거 같아요.

2) 선수별 코멘트

1) 스마트: 오늘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와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스마트입니다. 빵감독님도 머리가 정말 아플거 같아요. 벤치를 이끄는 백업포가로 쓰기에는 리딩이 너무 안좋고 슈가로 쓰기에도 슛이 애매합니다. 오히려 오늘같이 골밑에서 포스트업, 컷인 등등의 무브를 가져가고 로지어가 리딩을 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토마스: 어제 약간 부진했고 오늘 경기 초반까지 부진하는가 싶더니 다시 폼을 찾고 34득점을 넣으며 팀을 또한번 캐리했습니다. 득점도 다시 29.9득으로 올라갔구요. 확실히 얘는 자신감이 생기면 막 던지는 감이 어제오늘 보였는데 어제는 자기가 믿던 4쿼터라서 그런지 난사를 좀 했죠.. 빨리 어리버리가 와야되는데 그전까지만 고생좀 하자~ 호포드의 지속적인 스크린이 절실합니다. 안그러면 혼자 골밑을 파서 자유투 삥뜯기를 해야되는데 매번 너무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3)그린, 올리닉, 로지어 벤치 3인방: 오늘 35득점을 합작한 벤치 3인방입니다. 올리닉은 호포드보다 골밑득점력은 안정적인거 같고 오늘처럼 3점 감도 좋은 날에는 완소입니다. 로지어와 더불어 리바운드에 대한 투지가 상당히 높은데 오늘도 팀내 최고 7리바(..)를 기록했습니다. 로지어는 돌파도 참 잘하지만 슈터로써도 많이 발전한거 같습니다. 확실히 에인지가 가드보는 눈은 있는건지..

 그린은 오늘 터지는날이 걸렸네요. 4쿼 초반 터프 3점들어갈때 터지면 확실히 무섭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4)브라운: 오늘도 14득점을 기록한 브라운 자유투는 막 좋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잘 넣어주고 있군요. 그리고 이선수 3점이 약점이라구요? 약점치고는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3점 릴리즈가 빠르다 보니까 블락당하기도 쉽지 않고 예상했던것보다 너무 잘 넣어주고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확실히 몸이 빠른거 같은게 크로스오버 몇번하면 스피드 때문에 수비수 금방 제치고 순간적인 스핀무브도 완벽합니다. (어제도 하나 한거 같은데..) 

슈팅, 골밑 마무리만 더 정교하게 하면 스코어러로써는 손색이 없을거 같군요.

5)아미르: 오늘 초반에 골밑에서 홀로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14분밖에 안뛰었는데 최근 셀틱스에서 리바를 가장 잘 잡아주는 선수중 한명입니다. 3점비중이 최근에 늘어난거 같은데 들어갈때마다 다른선수가 메이드할때에 비해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6)호포드: 리바는 이제 포기했습니다, 뭔가 리바운드를 하려는 의지는 보이는데 능력이 안되는거 같아서요. (혼자 잡는데도 너무 불안불안하게 잡아요.) 패스, (끝없는)스크린을 통한 픽앤롤, 픽앤팝 전개, 3점, 미드레인지 정도만 안정적으로 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사실 오늘같은 경우 포틀의 빅맨진이 약했기 때문에 포스트업 플레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으나 결과는 안좋았네요.

리바운드보다 실책

셀틱스는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선수들의 리바운드에 대한 투지가 살아나면서 상대와 리바운드개수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5경기동안 리바마진이 약 -0.7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차이가 많았던 경기도 -5정도고 오늘은 +2로 정말좋았네요.  

 이제 셀틱스가 가장 조심해야할건 바로 턴오버입니다. 어제 킹스전만 봐도 17턴오버인데 문제는 이런 턴오버가 안일한 패스때문에 앞선에서 끊기게 될때 자동 2점을 내주는 일이 많았다는 겁니다. 어제는 인바운드상황에서 몇번을 뺐긴건지.. 사실 셀틱스는 리그에서 볼간수를 가장 잘하는 팀중 하나이지만 가끔씩 대량으로 턴오버를 만드는 날이 나오는데 이런 날들을 조금씩 없애가는게 중요할거 같네요.

 다음경기는 유타원정입니다... 풀타재즈를 어리버리없는 셀틱스가 이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문제는 그다음 경기가 댈러스 원정인데 최근 댈러스도 분위기가 진짜 좋죠. 이 두경기 중에서 1경기만 잡았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둘다 빅맨진 사이즈가 큰데 호포드가 또 포스트업을 많이 가져가는 상황 나올까 좀 걱정이긴합니다. 

 클블도 졌고하니 꼭 연승 달려서 1위함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