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같은 상황에서 전 잘할 자신이 없습니다.
결국 야구는 멘탈스포츠라고 하지만 김현수의 상황은 보통 멘탈로는 안될만한 문자그대로의 안습의 상황이죠.
팀이 출루를 잘하는 좌익수가 필요했음->한국이라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한 선수를 데려옴.->비빔밥도 해주고 친해지기 위해 노력함.->주전보장하고 스프링캠프 시작->스프링캠프에서 안타를 못치며 주눅드는 모습을 계속보여줌.->마침 얼굴도 잘생긴 백인 외야수가 상당히 좋은 모습 보여줌->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 보여줘서 갑자기 데려온 아시아선수가 걸리적거리기 시작->내리고 싶어서 압박줌.->근데 안내려감.
이렇게 되면서 완전 감독,프론트에 미운털이 박힌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정말 버리지못해 어쩌다가 겨우겨우 쓰는데 바빕신을 받으면서 엄청 잘침.
반면 잘생긴 백인외야수는 한계를 드러내는건지 슬럼프인건지 공수양면에서 매우 부족한 모습 보여줌.
근데 이미 그 백인외야수는 감독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음.
이런 상황인데 여론이 서서히 바뀌고 있죠.
김현수가 뽀록이라고 볼 순 있겠지만 바빕신의 가호를 받아서 매 경기, 정말 간헐적으로 경기 나오는데도 출루를 해내고 있고, 리카드는 거의 매일 나오는데 공수에서 부진. 최근 16타수 2안타 부진. 거기다 오늘은 대주자로 나와서 어리버리 주루로 분위기 망칠뻔했고요.
그래서 팬그래프나 블로그쪽에서 김현수를 중용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도 해요.
제가 김현수라면, 시범경기에서 완전 부진한 후, 정당한 권리를 쓰긴했지만 눈치보면서 리그에 남았을때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활약을 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아무리 꿈이 좋아도 한국돌아가면 돈 많이 받고 잘할 수 있을텐데 갈까?'라는 생각이 들텐데 그걸 이겨내고 제한된 기회속에서 바빕신을 받던말던 꿈을 이루고 있다는걸 눈으로 보는 지금 너무 존경스럽네요. 저보다 어린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 전부다 응원하고 안타하나 홈런하나 칠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은데 이상하게 김현수는 연민의 정까지 들면서 눈가가 촉촉해지게 만드네요. 너무 열심히 하는데..ㅠ
아마도 내일은 못나올거 같고 최소 3일은 못나올거 같은데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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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장전의 히어로 김현수
직접 홈까지 밟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요즘 찬스 잘 살려주고 있어서 중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적었는데 어쨌든 안타치고 그러니까요.
우려도 컸으나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