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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농구에 대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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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2 12:01:47
난 슈퍼스타가 좋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멋있는 선수가 좋다.
(현 NBA에서는 (요즘 안좋은 경기력 때문에 욕 많이 먹는...)카멜로 앤서니 말고는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 보고싶은 선수도 없다. 농구를 다 통털어도 김지영, 이주연, 송교창 정도뿐이다.)
7년동안 농구안보다가 돌아온 뜨내기이고
돌아온것도 그냥 내 구미가 당겨서, 볼 때 재밌는게 있어서 돌아왔다. 고 할수도 있다.
농구 자체보다는 Love for the Game of Basketball 이라는 원리가 보이고, 실현되는것을 보고
필연성의 발견에, 확인에 쾌감을 느꼈다. 김지영, 이주연 의 코치인 안철호 코치가 선수들이 농구를 오래 했으면 해서 기본기 위주로 가르쳤다. 라는 인터뷰보고 쾌감을 느꼈다. 드러나는구나...(기사링크를 찾고싶은데 나오지가 않는다... 그런데 저런 인터뷰를 분명히 했다...)
아무튼 그래서 농구를 다시보게 됬다.




우리은행에서 내 취향의 선수는 양지희 뿐 이다.


맛 과 멋
맛 과 멋을 알아야 슈퍼스타가 된다.

맛과 멋을 아는 선수는 기술이 좋다.
기술이 간결하고 효율적이다.
모든 움직임이 그러해야만하는 원리에 입각해 필연적이다.
볼때도 아름답다.
모든 기술들의 목적이 농구의 본질적 목표에 정확히 최선의 형태로 향하고 있다.
(바구니 농자 공 구자 해서 바구니에 공을 집어넣는것, 림에 공을 통과시키는것 그게 농구의 본질적 목표가 아닌가?)
그래서 인위적인 화려함, 우악스러움, 작위적임 이런게 없다. 있을수가 없다.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그런슈퍼스타는 야구해설위원중에 허구연씨가 말하는 뭐 매커니즘이 좋아서인지 아무튼 뭐때문인지
(플레이의 내용에 상관없이) 보기만해도 즐겁고 재밌고 보고싶고
심지어 자유투도 볼만하다.
자유투 쏘는것 보는것도 재밌다.
스탯이 그렇게 높지 않은 슈퍼스타들이 이것의 결정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페니 하더웨이, 마이크 비비(마이크 비비는 내 마음속의 슈퍼스타다...) 스탯이 안높아도 평균적으로 플레이내용상 많은 스탯을 쌓지는 않지만
그냥 서있는것만으로 볼을 잡기만해도 기대가 되고 재미가 있고
그리고 어시스트 패스가 아니더라도 패스하나하나가 재밌으니까
(내용적으로 적재적소에 준다거나 타이밍이 훌륭하다거나 하는 그런패스가 아니여도)
그냥 그 패스자체 만으로 재밌으니까.
미트아웃해서 볼잡는 동작만 봐도 재밌으니까
볼없는선수끼리 스크린걸어주는 것도 멋있으니까 재밌으니까
그선수는 정말 서있는것도 아니 그냥 코트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재미가 있으니까...
물론 플레이의 내용이 안좋으면 슈퍼스타가 될수 없다. 코트에 존재자격이 없다. 팀에 기여를 못하니까...
그리고 모든 스포츠의 흥행에는 슈퍼스타가 있었다.



그런데...
맛이 느껴지지 않아도 본인이 멋있다고 느껴지지 않아도
그래도 농구가 좋다.
농구에 대한 사랑.
그냥 농구가 좋다.
너무 이기기 싶다.
더 잘해지고 싶다.
그냥 농구가 좋다.
그냥 농구 자체가 좋다.
농구의 어떤 조건이 좋은게 아니라.
그냥 농구가 좋다.
농구 자체가 좋다.

이럴수 있잖아? 이런게 있잖아?
이런게 있을수 있잖아
아니 이런게 있잖아?
그게 농구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구의 본질이고 뭐고 그냥 농구 자체가 좋다.
그냥 농구 자체가 좋다.
Game of Basketball이 좋다.
농구라는 경기가 좋다.
이런게 있을수 있잖아?
(마이클조던도 Love for the "Game" of Basketball이라고 했잖아?)
이런게 있잖아?
그리고 그게 사랑이잖아?
그런 생각을 했다...

이게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선수들의 Love for the Game of Basketball 이 아니였을까?
그리고 이게 진짜 농구를 사랑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맛과 멋이 느껴지지 않아도 본인이 멋있다고 느껴지지 않아도
그래도 농구가 좋다.
이게 진짜 사랑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조건이 있고 그것때문에 사랑을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냥 그 조건을 사랑한거지.
나는 농구를 사랑한게 아니였고 뜨내기였고 그냥 내 구미가 당기는것만 봤던 것이였고 농구에 헌신한적도 없고 평가할 자격도 없었던것이였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게 우리은행선수들과 위성우감독님의 농구에 대한 모독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냥 농구팬의 한사람의 입장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키보드워리어지만
당신들은 다 이룬 진짜 챔피언이니까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은행농구가 매력이 없다 라는 말을 하고싶어서가 아니라.(매력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리은행선수들과 위성우 감독님 때문에 진짜 사랑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게됬다 는 말을 하고싶어서이니까...
(당신들이 너무 멋있습니다 훌륭해보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어서이니까... 표현이 그렇게 안들리고 상처를 주었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다.
한국농구는 용병을 위한 플래툰 플레이어(야구용어 - 전술을 위한 선수, 전술을 위한 조각, 반쪽선수, 공격전문선수or수비전문선수, 예를들면 좌투수 우투수만을 상대하는 타자)만 있고
최고라고 불리고 나도 최고라고 생각하는 양동근, 조성민도 최고이지만 플래툰플레이어이고
농구대잔치시절의 그냥 이름없던 아무개 플레이어보다도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적이 있다.
농구를 이렇게 만든건
네이버 댓글에서본 표현인데
농구계의 숨어있는 최순실들 때문인가
자식 사랑 않는 부모없듯 다 사랑은 하지만 통찰력이 없어서 그르친 부모처럼 통찰력이 없어서? 무능해서?
아무튼 바보거나 나쁜놈이거나 그런 이유로 농구가 이렇게 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농구를 안보는동안에도 2014년에 남녀농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한국농구와 리그를 지금까지 지켜왔다.
(그와중에 되먹지못한 직업윤리, 소명의식 으로 인한) 되먹지못한 경기력과 승부조작으로 농구의 생명줄을 끊으려고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한국농구와 리그를 지켜왔다.
만약에 다른나라 필리핀이나 일본처럼 그들의 농구를 잘은 모르지만
국제대회에서 잠깐잠깐 본 인상으로는
이들은 농구를 못하면 못할지언정 플래툰플레이어는 없었다.
그렇게 못해도 즐기는 농구를 했으면
한국에서 농구가 살아남았을까?
나는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다. 한국인은 실리의 민족이고. 선비의 민족이고. 5000년 역사동안 위기가 아니였던적이 없지만 잡놈스러운 짓을 한적이 없는 자존심이 있는 선비의 민족이였고...
아무튼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 실리의 민족인 한국에서
필리핀 일본처럼 농구했으면 못해도 즐겁게 농구했으면
실리의 민족 한국인에게, 한국인의 자존심에 농구가 살아있을 수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과적으로 그게 농구의 발전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답은 내가 알수 없다. 내가 본 필리핀 일본처럼이 맞는건지 한국처럼이 맞는건지.
앞으로의 미래가 역사가 알려줄것이다.
아무튼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런데 나는 한국농구를 그래도 생명은유지시키고(목숨줄 끊어버리진 않았으니까...) 리그를 유지하고 이끌어온 사람들을
어쩌면 한국이라는 현실에서 정말 농구를 살려보려고 몸부림치고 있었던 사람들을...
바보다 혹은 나쁜놈이다 말할 자격이 없다는것이다.
내가 농구를 다시보기 시작한 후에 쓴 모든글에서
농구계의 불특정다수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글이 반드시 포함되있었고
그런 불만과 공격성을 한국농구의 어처구니없는 모습때문이라고 나도모르게 합리화했던것같다.
그럴 자격도 없고
나는 그들보다 농구를 사랑했나 생각하면 당연히 아니고 난 그냥 뜨내기였고...
우리은행을 보고 내가 뱉었던 말들이 너무나 부끄러워졌기 때문이다...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내가 가졌던 생각들과 누가 태클은 건적 없지만 뱉었던 말들이 부끄러웠고 미안했다...

그리고 한국농구에는 아직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내가 그냥아는인물들... 손대범, 안철호, 위성우 이런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손대범이라는 인물이 내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는 기자 평론가 등의 직업이 굉장히 멋없고 구린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손대범기자를 보고 정말 멋있다, 정말 가치있는 직업이다.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저널리즘, 스포츠저널리즘에 대해서 다시생각하게되었다.-그렇다고 이 글솜씨에 이제와서 기자를 꿈꾸고 그런건 아니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이 농구의 생명을 유지시켰을 것이고...)
그래서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구에 아직 사랑은 있고 그래서 희망도 있고... 소망은 아이들이 소망을 가질수 있게 해줘야되고... 팬들은 믿어줘야 하는게 아닐까... 각자 다 사랑도 있어야되고 비전도 있어야되고 믿음도 있어야 된다... (가장 있어야 할 것은 지금처럼 비전도 믿음도 없는때에 그나마 농구가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그런 있으나 마나한것같은 에어같은 얘기지만 이말을 뱉은 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나름 오랫동안 고민해온 생각이 실린 말이다...

정말 부끄럽기도 하고 나는 어떤 의견을 당당하게 제시하고 뭐 그럴 입장이 전혀 안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지만 나는 농구를 안보는 동안에는 쟤들 아직도 저러고 있네... 조소했고 구리다고 생각했고... 내가 나를 볼때 내가 이렇게 의견을 제시하고 이건 어떻게 보면 개그란 말이다. 그럼에도 정말 말하고 싶었다... 농구가 정말 잘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농구랑 즐거운적이 있었고 20대초중반은 정말 농구때문에 울기도 하고 농구때문에 아무튼 그때는 주변에서도 인정해줬다. oo는 농구정말 좋아해... 아무튼 그렇다... 부끄럽지만 말하고싶었다. 농구가 잘됬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과를 하고싶다. 내가 가졌던 생각과 뱉었던 말들에 대해... 그리고 이 글에도 아마 있을것이다 없이하려고 나름 긴시간 생각많이 하고 적은 글인데... 모난소리들과 가시같은생각들... 그리고 이글도 아마 엉망일것이다. 항상그랬지만 좀이따 읽으면 개그같을것같아서 두렵다.(농구를다시보기시작하고 글을 쓰기시작한첫글부터 밝혔지만 생각을 글로표현하는데 컴플렉스가 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되는데 트레이닝성으로 글을 쓰게된것도 있다. (이 글은 아니다...) 그리고 글자체가 아니라 사람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한다...) 사람자체가 훌륭한 사람이 못된다. 읽은 사람은 취할것만 취하고 버릴것은 버렸으면 좋겠다.(그리고 이 글이 개그같이 보일지는 몰라도 웃기더라도 한개인으로서는 정말 많이 고민한 생각들이니 취할것이 있다면 취해주길 바란다....) 내 글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또 딴소리를 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질까 고민이 되지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사과를 하고싶다. 농구에대해서 내가 가졌던 생각과 뱉었던 말들에 대해... 농구와 한국농구와 농구인들에게... 편견에 대해서... 조소에 대해서... 모든 나빴던 것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내가 농구에 뜨내기이긴하지만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했던것이 농구이다. 농구가 내 첫사랑이란 말이다. 첫사랑이 잘지냈으면 좋겠다. 이상한 놈한테 시집가서 고생고생 생고생하면서 사는 모습 보고싶지 않다는 말이다... 고생하면서 사람사는것 같지 않게 사는 것 보고싶지 않다는 말이다... 농구가 잘지냈으면 좋겠다! 정말로... 농구가 잘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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