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티셔츠 제작기 #3 -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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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22:00:25
오랜만에 다시 쓰는 제작기 입니다.
이제 시안도 다 나오고 샘플만 잘 나오면 시작이다 싶었는데 샘플이 문제였습니다.
그냥 봤을때는 그럴싸 하다 싶었는데 실물에 넣어보니 요렇더라구요.
나라면 이 옷을 돈주고 살까? 라는 질문에 No라는 대답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열심히 고민해보니 아무래도 비율이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냥 로고만 놓고 봤을때는 괜찮은데 옷에 넣어보니 위아래로 너무 길고 그마저도 대각선으로
각도가 나오기 때문에 뭔가 불안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고, 크기도 어정쩡하고, 뒤에 레이어는
로고를 더 어지럽게 만들 뿐이라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결국 샘플제작에 돈이 꽤 들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재제작에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가로로 비율을 늘리고 각도도 더 틀어서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바꾸기로 했고 티셔츠 색상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GIF 최적화 ON
4K 9K
그리고 무엇보다 공익 목표를 재설정 했습니다.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한 계기가 남혐과 여혐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화해'라는 단어로 풀었는데 화해의 범위를 조금 넓히다 보니 어느덧 남한과 북한의
화해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건 이런 티셔츠 한장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크고 무거운 일이고 무엇보다
제가 설정한 타겟에게는 현실적으로 와닿기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남자와 여자의 화해라는 주제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렇게 하면 수익금의 기부처를 정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더 큰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큰 프로젝트의 이름은 '훈훈'이고 저 로고는 '훈훈'프로젝트의 일부인 '화해'프로젝트에 사용됩니다.
'훈훈'으로 지은 이유는 곧 다가올 겨울을 견뎌야 하는 불우이웃들 훈훈하게 만들어줄 월동장비를
지원해주기 위함입니다.
금요일에 샘플이 온다고 하는데 제발 이번에는 잘 뽑혔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음엔 마지막 제작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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