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IE님 매니아 운영진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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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2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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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떻게 말을 이어나가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니아를 10년 넘게 운영해 오면서 매니아에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었나 싶네요.
제목처럼....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매니아 운영진이시던 SCOTTIE님의 모습은 SCOTTIE님 개인 사정상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SCOTTIE님을 이 글 하나로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그 동안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매니아와 함께 해 주신 SCOTTIE님의 활약상을 기리며 한 레전드의 은퇴식을 거행할까 합니다.
SCOTTIE님은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거든요.
한 운영진의 은퇴가 뭐 그렇게 큰 일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 글을 읽고나면 공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03년 새로운 운영진 합류를 위한 공지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리웨스트님 등 당시 쟁쟁한 회원분을 비롯하여 총 여섯 분이 매니아 운영진으로 합류하셨는데, 그 중에 SCOTTIE님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SCOTTIE님께서 보여주실 활약은 상상도 못했었지요...
이후 2004년, 저는 21살의 나이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당시 최고운영자 자리를 갈기님께 맡기고 떠났습니다. 운영진에서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분은 지혜와 판단력을 겸비하신갈기님이었거든요. 갈기님과 나머지 운영진 분들께 사이트를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저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사이트에서떠나버립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군대내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에도 저는 NBA의 인기 하락등으로인해 점점 사이트에 대한 애정을 잃어갔습니다. 이 사이트의 주인장이라는 짐 또한 혼자 이겨내기엔 너무 컸었나 봅니다. 그렇게 전사이트를 완전히 져버렸고 사이트는 서서히 기울어져 가게 되었고 결국 제대할 때 쯤 그것은 현실이 됩니다.
제가 입대하기 전 하루 방문객 수는 1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대할 때 쯤 하루 방문객 수는 5천명을 겨우 넘고 있었습니다.
네...2년동안 사이트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사이트에 남아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도 몇 분 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에서 밝은 미래를 찾지 못하셨기 때문이겠지요...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군대에 입대하고 사이트를 등진건 바로 저였으니까요.
그렇게 한동안 넋을 놓고 있다가...정신을 차리고 사이트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사소한 변화를 하나 발견합니다.
사람들로 북적대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샌가 부터 '예의'와 '배려'라는 새로운 문화가 게시판에 뿌리를 내리고 있더군요.
그 위로 SCOTTIE님께서 작성하신 '작은 변화'라는 공지가 있었고 바로 그 공지가 이런 문화를 주도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지는 SCOTTIE님께서 기울어져 가는 사이트를 바로잡기 위해 운영진과 아무런 상의없이 작성하셨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독단적으로 공지를 올리신 것은 저로선 다소 의아한 일이었지만, 당시 일선에 참여하시는 운영진이 한 분도 안계셨다는 걸깨닫고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자음어 외계어 사용금지, 반말 사용금지, 및 이곳은 개인의 놀이터가 아니니 배려 섞인글을 올려달라, 비난은 금지 비판은 환영 등을 골자로 한 위압적인 말투의 공지였습니다. 운영진이 이런 말투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최후의 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이트 상황이 나빴던 거죠..
이 공지는 SCOTTIE님의 전방위적 노력과함께 매니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악플과 비난이 서슴없이 펼쳐지던 매니아를 혼자서 통제하고 관리하려 했던 그 용감함에저는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시 매니아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SCOTTIE님이다라고한눈에 느낄 수 있었죠.
저는 이런 SCOTTIE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누구보다 매니아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제가, 친분도 많지 않은 새로운 운영진 한 분께 이런 감정을 느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매니아 운영진은 그 노력과 헌신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해 주지 못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사이트가 이렇게 기울어 가는데 오히려 그곳에서 혼자 빛을 발하시는 SCOTTIE님의 모습을 보고 저는 생각이 바뀝니다.
'매니아가 반토막이 났구나'가 아닌...
'SCOTTIE님 덕분에 매니아를 반만큼이나 지켜낼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리고 결심을 합니다.
'그래, 다시 한 번 해 보자.'
이생각이 들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이 열정 다시 되찾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그것은 아무도 모르실겁니다. SCOTTIE님이 이 처절한 몸부림을 보지 못했으면 지금과 같은 저의 열정도, 지금의 매니아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저와 SCOTTIE님을 중심으로한 운영진은 새로운 운영진을 꾸리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6개월 후...한 차례 큰 리뉴얼을통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매니아가 탄생하게 됩니다. 얼마전에도 알려드린 부분이지만 사이트 리뉴얼이란 것은 저에겐 엄청난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디자인, 개발, 보수 등의 모든 작업을 혼자 해야 하는 실정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사이트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저에겐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이트 규모가 커져서 수백만원이 달하는 서버를 저희 아버지께 손을 벌려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저는 당당히 손을 벌릴 수 있었습니다. SCOTTIE님이 함께 해 주시고, 저도 열정을 찾은 상태에선 두려울 게 없었거든요.
"아버지가 제게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서버 두 대예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제 인생이 바뀔 것 같아요."
그 이후 매니아는 거침없는 질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운영진과 회원분들 모두 새로운 매니아의 미래를 엿보기 시작했고, 깊숙히 자리잡은 새로운 게시판 문화와 함께 매니아의 성장은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3만 5천 페이지 뷰를 자랑하는 사이트가 되었고, 한 번 더 큰 도약을 가능케 해주리라 확신하는 또 한 번의 대대적인 리뉴얼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제 SCOTTIE님은 본업 등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제 저희 운영진과 함께 하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려 7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매니아의 수호신이 되어 주셨던 매니아의 '그 분'이 떠나십니다.
SCOTTIE님께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SCOTTIE님,
더 밝은 미래가 매니아 앞에 놓여져 있는데 지금 떠나시게 되어 너무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매니아 운영진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SCOTTIE님을 붙잡을 수가 없네요.
매니아라는 작지 않은 사이트를 혼자 운영해 나가셨어야 했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괜히 고개가 숙여집니다.
매니아는 SCOTTIE님이 중심이 되어 일구어내신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니아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시판 문화가 바로 SCOTTIE님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SCOTTIE님께서 내부적으로 운영진 일을 그만두신 지 단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SCOTTIE님이 안계신 매니아 게시판은 벌써부터 삐걱대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SCOTTIE님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네요.
공교롭게도 지금 저는 SCOTTIE님께서 매니아를 혼자 운영하셔야 했던 그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사이트 규모는 그 당시보다 엄청나게 커졌는데 운영진분들 모두 생업 등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모두 매니아의 운영 일선에서 떠나 계신상황이니 비슷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 저는 리뉴얼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 보니 쉽지 않네요.....
이런 압박을 어떻게 혼자 견뎌내셨는지...
저희는 비록 신입운영진을 모집해서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하지만 당시 SCOTTIE님께는 그런 방법도 힘들었을텐데요...
그런 짐을 혼자서 떠안으셨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라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SCOTTIE님께서 7년이란 긴 세월동안 저희와 함께 해 주신 것은 매니아로서도, 저로서도 너무나도 큰 영광이고 행운입니다.
오랜 시간 저희와 함께 해 주셨기에 저와 나머지 운영진은 매니아의 운영진으로서의 자세와 정신을 고스란히 배우고 물려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최고의 커뮤니티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우리가 나눴던 많은 이야기와 추억들...
때론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모두 매니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의견들이기에 의견 충돌이 있어도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SCOTTIE님도 그러셨을 거에요.
이제 한 번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역은 이제 SCOTTIE님이 아닌 새로운 운영진이 될 것 같습니다.
SCOTTIE님이 없는 매니아의 미래라...너무 어색하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새로 합류하실 운영진은 SCOTTIE님 곁에서 보고 배운 분들이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믿으셔도 좋습니다.
SCOTTIE님의 활동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살펴보고 배운 제가 있으니까요. 그것도 열정이 충만한 제가요.
10년을 한 커뮤니티를 운영해 오면서 커뮤니티의 운영의 정답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신만큼,
새로 꾸려질 운영진과 제가 똘똘 뭉쳐 그 SCOTTIE SPIRIT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바라 보고 그리던 미래...매니아를 그곳에 반드시 올려 놓을게요.
SCOTTIE님도 운영진으로서 갖고 계셨던 마음의 부담 다 털어내시고 이제 일반 회원으로서 그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SCOTTIE님의 그 순수한 영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아...어떻게 말을 이어나가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니아를 10년 넘게 운영해 오면서 매니아에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었나 싶네요.
제목처럼....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매니아 운영진이시던 SCOTTIE님의 모습은 SCOTTIE님 개인 사정상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SCOTTIE님을 이 글 하나로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네요....
그 동안 7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매니아와 함께 해 주신 SCOTTIE님의 활약상을 기리며 한 레전드의 은퇴식을 거행할까 합니다.
SCOTTIE님은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거든요.
한 운영진의 은퇴가 뭐 그렇게 큰 일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 글을 읽고나면 공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2003년 새로운 운영진 합류를 위한 공지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리웨스트님 등 당시 쟁쟁한 회원분을 비롯하여 총 여섯 분이 매니아 운영진으로 합류하셨는데, 그 중에 SCOTTIE님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SCOTTIE님께서 보여주실 활약은 상상도 못했었지요...
이후 2004년, 저는 21살의 나이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당시 최고운영자 자리를 갈기님께 맡기고 떠났습니다. 운영진에서 제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분은 지혜와 판단력을 겸비하신갈기님이었거든요. 갈기님과 나머지 운영진 분들께 사이트를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저는 그렇게 무책임하게 사이트에서떠나버립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군대내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에도 저는 NBA의 인기 하락등으로인해 점점 사이트에 대한 애정을 잃어갔습니다. 이 사이트의 주인장이라는 짐 또한 혼자 이겨내기엔 너무 컸었나 봅니다. 그렇게 전사이트를 완전히 져버렸고 사이트는 서서히 기울어져 가게 되었고 결국 제대할 때 쯤 그것은 현실이 됩니다.
제가 입대하기 전 하루 방문객 수는 1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대할 때 쯤 하루 방문객 수는 5천명을 겨우 넘고 있었습니다.
네...2년동안 사이트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사이트에 남아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도 몇 분 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에서 밝은 미래를 찾지 못하셨기 때문이겠지요...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군대에 입대하고 사이트를 등진건 바로 저였으니까요.
그렇게 한동안 넋을 놓고 있다가...정신을 차리고 사이트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사소한 변화를 하나 발견합니다.
사람들로 북적대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샌가 부터 '예의'와 '배려'라는 새로운 문화가 게시판에 뿌리를 내리고 있더군요.
그 위로 SCOTTIE님께서 작성하신 '작은 변화'라는 공지가 있었고 바로 그 공지가 이런 문화를 주도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지는 SCOTTIE님께서 기울어져 가는 사이트를 바로잡기 위해 운영진과 아무런 상의없이 작성하셨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독단적으로 공지를 올리신 것은 저로선 다소 의아한 일이었지만, 당시 일선에 참여하시는 운영진이 한 분도 안계셨다는 걸깨닫고 고개가 숙여지더군요.
자음어 외계어 사용금지, 반말 사용금지, 및 이곳은 개인의 놀이터가 아니니 배려 섞인글을 올려달라, 비난은 금지 비판은 환영 등을 골자로 한 위압적인 말투의 공지였습니다. 운영진이 이런 말투를 사용하는 것은 정말최후의 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사이트 상황이 나빴던 거죠..
이 공지는 SCOTTIE님의 전방위적 노력과함께 매니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악플과 비난이 서슴없이 펼쳐지던 매니아를 혼자서 통제하고 관리하려 했던 그 용감함에저는 너무나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시 매니아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SCOTTIE님이다라고한눈에 느낄 수 있었죠.
저는 이런 SCOTTIE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누구보다 매니아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제가, 친분도 많지 않은 새로운 운영진 한 분께 이런 감정을 느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매니아 운영진은 그 노력과 헌신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해 주지 못하는 그런 자리입니다.
사이트가 이렇게 기울어 가는데 오히려 그곳에서 혼자 빛을 발하시는 SCOTTIE님의 모습을 보고 저는 생각이 바뀝니다.
'매니아가 반토막이 났구나'가 아닌...
'SCOTTIE님 덕분에 매니아를 반만큼이나 지켜낼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그리고 결심을 합니다.
'그래, 다시 한 번 해 보자.'
이생각이 들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이 열정 다시 되찾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그것은 아무도 모르실겁니다. SCOTTIE님이 이 처절한 몸부림을 보지 못했으면 지금과 같은 저의 열정도, 지금의 매니아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저와 SCOTTIE님을 중심으로한 운영진은 새로운 운영진을 꾸리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6개월 후...한 차례 큰 리뉴얼을통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매니아가 탄생하게 됩니다. 얼마전에도 알려드린 부분이지만 사이트 리뉴얼이란 것은 저에겐 엄청난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디자인, 개발, 보수 등의 모든 작업을 혼자 해야 하는 실정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사이트에 대한 열정을 되찾은 저에겐 걸림돌이 되지 못했습니다.
사이트 규모가 커져서 수백만원이 달하는 서버를 저희 아버지께 손을 벌려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저는 당당히 손을 벌릴 수 있었습니다. SCOTTIE님이 함께 해 주시고, 저도 열정을 찾은 상태에선 두려울 게 없었거든요.
"아버지가 제게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서버 두 대예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제 인생이 바뀔 것 같아요."
그 이후 매니아는 거침없는 질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운영진과 회원분들 모두 새로운 매니아의 미래를 엿보기 시작했고, 깊숙히 자리잡은 새로운 게시판 문화와 함께 매니아의 성장은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3만 5천 페이지 뷰를 자랑하는 사이트가 되었고, 한 번 더 큰 도약을 가능케 해주리라 확신하는 또 한 번의 대대적인 리뉴얼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제 SCOTTIE님은 본업 등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제 저희 운영진과 함께 하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려 7년 동안이나 그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매니아의 수호신이 되어 주셨던 매니아의 '그 분'이 떠나십니다.
SCOTTIE님께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SCOTTIE님,
더 밝은 미래가 매니아 앞에 놓여져 있는데 지금 떠나시게 되어 너무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매니아 운영진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SCOTTIE님을 붙잡을 수가 없네요.
매니아라는 작지 않은 사이트를 혼자 운영해 나가셨어야 했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까요...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괜히 고개가 숙여집니다.
매니아는 SCOTTIE님이 중심이 되어 일구어내신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니아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시판 문화가 바로 SCOTTIE님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SCOTTIE님께서 내부적으로 운영진 일을 그만두신 지 단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SCOTTIE님이 안계신 매니아 게시판은 벌써부터 삐걱대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SCOTTIE님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네요.
공교롭게도 지금 저는 SCOTTIE님께서 매니아를 혼자 운영하셔야 했던 그 상황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사이트 규모는 그 당시보다 엄청나게 커졌는데 운영진분들 모두 생업 등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모두 매니아의 운영 일선에서 떠나 계신상황이니 비슷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 저는 리뉴얼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떠맡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 보니 쉽지 않네요.....
이런 압박을 어떻게 혼자 견뎌내셨는지...
저희는 비록 신입운영진을 모집해서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하지만 당시 SCOTTIE님께는 그런 방법도 힘들었을텐데요...
그런 짐을 혼자서 떠안으셨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라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SCOTTIE님께서 7년이란 긴 세월동안 저희와 함께 해 주신 것은 매니아로서도, 저로서도 너무나도 큰 영광이고 행운입니다.
오랜 시간 저희와 함께 해 주셨기에 저와 나머지 운영진은 매니아의 운영진으로서의 자세와 정신을 고스란히 배우고 물려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최고의 커뮤니티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우리가 나눴던 많은 이야기와 추억들...
때론 의견 충돌도 있었지만, 모두 매니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의견들이기에 의견 충돌이 있어도 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SCOTTIE님도 그러셨을 거에요.
이제 한 번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역은 이제 SCOTTIE님이 아닌 새로운 운영진이 될 것 같습니다.
SCOTTIE님이 없는 매니아의 미래라...너무 어색하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새로 합류하실 운영진은 SCOTTIE님 곁에서 보고 배운 분들이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믿으셔도 좋습니다.
SCOTTIE님의 활동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살펴보고 배운 제가 있으니까요. 그것도 열정이 충만한 제가요.
10년을 한 커뮤니티를 운영해 오면서 커뮤니티의 운영의 정답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신만큼,
새로 꾸려질 운영진과 제가 똘똘 뭉쳐 그 SCOTTIE SPIRIT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바라 보고 그리던 미래...매니아를 그곳에 반드시 올려 놓을게요.
SCOTTIE님도 운영진으로서 갖고 계셨던 마음의 부담 다 털어내시고 이제 일반 회원으로서 그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SCOTTIE님의 그 순수한 영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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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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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운영진 은퇴지, 매니아를 떠나시는 건 아니죠. 너무 멀리보내시는 듯...
운영진 분들의 노고와 고생이 지금 매냐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굳게 믿습니다.
스카티님 정말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번 스카티님을 비롯한 운영진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