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시즌 휴스턴 흥미로웠던 장면 하드털이 (휴스턴 관점, 스압주의)
벌써 휴스턴의 19-20 시즌이 끝난지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 동안 모아둔 움짤을 정리하면서 괜찮은 장면들만 추려봤는데요.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휴스턴 vs 유타 (20.02.23 경기)
보그다노비치에게 통한의 버저비터를 맞고 진 후의 재대결이었습니다. 때문에 양팀 모두 플옵 수준의 터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 경기에서 하든이 38점 러스가 34점을 기록하면서 둘이 하드캐리한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유독 하든-러스의 시너지가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해당 장면 위주로 모아봤습니다.
하든의 킥아웃 이후 러스의 3점입니다. 유유히 유로스텝을 밟는 하든이 인상적이네요.
하든 돌파 이후 컷인해 들어가는 러스에게 패스해주는 장면입니다. 이때가 러스의 폼이 절정이었을 때라서 레이업 뜨면 무조건 들어갈 것 같다는 느낌을 줬었는데 아쉽네요...
이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입니다. 원래 카펠라가 베이스라인 컷인해서 잘 받아먹었는데, 카펠라가 없으니 러스가 이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즉흥으로 나온 전술 같은데, 꽤나 괜찮아 보였습니다. 2명을 가둬버리는 하든의 스크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휴스턴 vs 보스턴 (20.03.01 경기)
제가 생각하는 19-20 시즌 최고의 명경기입니다. 혹시라도 휴스턴 경기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 경기 보셨으면 해요... 공격-수비 모두 끈적한 경기였고, 브라운의 4쿼터 버저비터까지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코빙턴과 터커의 수비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스마트 더블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헤이워드를 수비하는 터커형입니다. 터커의 스윙맨 1:1 대인 수비는 리그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타이스 막다가 스위치해서 바로 헤이워드를 막는 터커형입니다. 거기에 완벽한 박스아웃까지... 이 날 터커형이 테이텀과 헤이워드 담당일진 수준이었습니다.
휴스턴 블락왕 코빙턴의 블락장면입니다. 정말 헬프디펜스 상황에서 코빙턴이 뒤에서 블락하는거 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두 시즌만 더 고생하자 빙턴아...
7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스마트-브라운-다시 스마트를 수비하는 터커형입니다. 뭐 코트에서 안보이는 곳이 없었네요.
코빙턴-터커 골밑 듀오의 수비장면입니다. 테이텀이 스핀무브 하는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터커와 뒤에서 디깅을 하는 코빙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빙턴이 덩어리 센터랑 같이 뛰면 괜찮을 것 같은데, 영입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네요
3. 휴스턴 vs 밀워키 (20.08.03 경기)
버블에서의 2번째 경기입니다.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았던 하든과 야니스의 대결로 관심이 모인 경기였습니다. 이 때 밀워키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일 내나 싶었는데, 러스가 이 경기 이후로 맛이 가버려서.... 크흑
이 경기는 팀플레이 장면 위주로 모아봤습니다.
슛은 안들어갔지만, 과정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왜 로페즈 같은 정통 빅맨이 살아남기 힘든지 잘 보여주는 장면 같습니다. 발이 느리니 리커버리가 안되더라구요. 레이커스 상대할 때에도 하워드나 맥기가 이런 모습을 종종 보여줬었는데, 갈메기는 어떻게든 따라가서 리커버리를 하더군요... 역시 갈메기는 사기캐였습니다
발이 느린 로페즈를 빼고 비교적 기동력이 좋은 일야소바를 센터로 놓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하지만, 바로 골밑 컷인으로 약점을 노리는 장면입니다.
버블 전후가 가장 다른 선수를 꼽아 보자면 제프 그린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블에서 완전히 팀에 녹아들며 핵심 벤치 멤버로 자리 잡았고, 하든-러스와의 호흡도 잘 맞았죠. 다음 시즌도 함께했으면 좋겠지만, 최소 10밀 이상은 받을 것 같아서 힘들것 같네요...
4. 휴스턴 vs OKC (플옵 1차전)
러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많은 분들이 OKC의 승리를 점쳤지만, 그린의 깜짝 활약으로 낙승을 거둔 경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OKC의 비밀 병기 도트가 중용되지 않았던 경기라 하든이 쉽게 돌파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이때부터 도트가 중용되었더라면 시리즈 몰랐을것 같네요...
이 시리즈에서는 특이하게 하든이 스크리너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3차전까지는 나름 잘 먹혔던거 같은데, 비밀병기 도트신이 나오면서 전략이 거의 안나온게 기억에 남네요.
러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세컨 핸들러가 빠지자 댄토니 감독은 그린을 핸들러로 활용합니다. 마치 예전에 디아우를 핸들러로 쓰듯이요. 1차전에서 OKC는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그린에게 많은 실점을 내주었습니다.
이 장면 보고 괜히 보급형 르브론이라고 불리는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트신이 오기전 아이훼이크만으로 쉽게 뚫어버리는 하든입니다. 하지만, 도트신이 나오면서 쉽게 돌파하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도트신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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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