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 레버트선수 어떤 선수인가요?

이름 발음은 "르버트"에 가깝습니다.

미시간 대학 시절부터 로터리급의 재능으로 주목받았으나, 4학년 때 발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이때문에 드래프트에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네츠가 20픽으로 지명했을 때에도 리스키한 픽이란 평을 받았죠. (부상 전의 상태로 회복된다면야 스틸픽인데, 아니면 망픽이 될 수도 있으니... 그 20픽도 나름 테디어스 영을 팔아서 얻은 귀한 픽이었구요.)

그런데 부상에서 회복 후 루키 시즌부터 나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2년차인 작년 시즌에 더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네츠 백코트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르버트의 장점은 1-3번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죠. 특히 볼 핸들링과 스킬이 굉장히 좋아서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득점을 해내는 데 능합니다. 지난 시즌 아이솔레이션 득점 효율에서 리그 상위권에 랭킹되었죠. 대학 시절에도 종종 마이너 자말 크로포드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개인기 하나만큼은 탁월합니다.

외곽 슈팅력도 아직은 평균 수준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넣어줄 수 있고, 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또 1번으로도 뛸 수 있는 핸들링과 코트 비전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현재 같은 팀 소속의 디안젤로 러셀과 겹치는 부분도 더러 있는데, 적어도 네츠에서 보여준 것으로 치면 오히려 러셀보다 르버트가 더 많죠. 러셀이 더 안정적으로 슛을 넣어주지 못한다면, 르버트에 비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사이즈도, 운동능력도, 심지어 1번으로서의 경기 조율 능력도 르버트가 앞서니까요.

그렇다고 꼭 러셀과 경쟁 관계에만 있는 건 아니고, 만약 러셀을 주전 1번으로 고정시킨다고 보면 러셀의 부족한 리딩을 보완하면서 나름 시너지를 내 줄 수 있는 2번 자원이기도 합니다. 워낙 다재다능해서 이 선수를 축으로 다양하게 스쿼드를 짤 수 있죠.

당장 내년에 거액을 안겨줘야 함께 갈 수 있는 딘위디, 러셀과 달리 루키 스케일로 1년 더 묶여 있는 것도 큰 장점이기도 하죠. 물론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르버트와도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연장계약 협상에 들어가야 하겠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네츠에서 연 15mil 정도는 투자해 볼 만한 재능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