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를 보며 느끼는 WKBL의 아쉬운 점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저는 비주류인 농구팬, 그 중에서도 비주류인 여자 농구 팬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KBL, NBA도 애청 하지만 가장 정이 가고 감정이입 해서 시청하게 되는 건 여자농구 더군요. 팬심은 경기력과 꼭 비례하는것은 아닌가 봅니다. 오히려 반비례 하는지도...(야구는 한화 팬)
배구는 룰도 제대로 모르지만 얼마전 하이큐! 를 감명깊게 보고 여자배구를 몇게임 시청했습니다. 남자 배구는 너무 빨라서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고 결정적으로 농구랑 시간이 겹쳐서... 몇게임 보고 나니 WKBL의 아쉬운 점이 몇가지 떠오르더군요.
1. 타임아웃.
여자배구의 경우는 차분한 어조로 멘탈 부분을 케어해주는 경우가 많아 보였고 작전시간 말미엔 정해진구호를 외치며 작전시간을 끝마칩니다. 반면 여자농구의 경우는 타임아웃이 걸린쪽은 감독이 괴성을 지르며 시작하는게 대부분입니다. feat.이환우, 신기성 (며칠전 경기에선 방송으로 나감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힘 빡 주고 안할거야 이 새X 들아!' 와 함꼐 작탐을 시작하더군요;;) 대부분의 작전시간을 선수에게 소리 지르는것으로 소진 하고 얼마 안남은 시간 동안 급하게 괜찮아를 연발하며 다시 집중하라는 말로 작전시간을 끝내죠. 프로라기 보다는 학원 스포츠를 보는듯 합니다. (여기엔 WKBL이 처한 특수한 환경탓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선수를 프로는 커녕 성인으로 조차 대하지 않는 기류가 팽배한 듯도 보입니다.
2. 상품성
황연주, 고예림, 한유미, 이재영 다들 한미모 한다는 얘기가 종종 들리는 여자 배구 선수입니다. 하지만 WKBL팬으로써 우리 여농 선수들도 밀리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얼짱 농구 선수였던 이승아, 홍아란을 볼 수 없게 된점은 매우 아쉽습니다만,
kdb의 이경은 선수
삼성의 박하나 선수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KEB하나의 신지현 선수
원조 얼짱선수인 신한의 김연주 선수
음.. 팀은 KB스타즈 응원하는데 KB스타즈 선수만 없네요;;
아무튼 본바탕은 여자농구 선수들이 여자배구 선수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타 커뮤니티에 가끔 올라오는 글에도, 미디어 노출도도 여자배구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빈도입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경기 스틸컷을 보았을때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선수들의 매력도가 어느정도는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크업이야 스포츠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여자배구는 유니폼부터가 핏이 예뻐요. 전설로만 들었던 쫄쫄이 유니폼 같이 경기력에 지장을 가거나 민망함을 느낄 정도가 아니면 유니폼 부터 바꾸는 편이 여자농구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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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서 벗어난 소리지만 남배도 재밌습니다..국제대회성적이 나빠서 그렇죠..한국전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