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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브스 2연패. 생각해 볼 문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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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4 17:33:21
1. 로테이션 로테이션 로테이션

얼마전에 리긴스를 2번으로 하는 어빙 리긴스 르브론 러브 더블티
이 주전 라인업의 대단한 생산력/넷레이팅에 관해 쓴 글입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451981&sca=&sfl=mb_id%2C1&stx=claire22

요는 셤퍼트를 주전으로 돌려서 셤퍼트를 살리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대신 셤퍼트를 살리느라 리긴스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동시에 주전 라인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가 오늘 경기 같은 사례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전 라인업의 경쟁력 중심으로 볼 때는
셤퍼트의 적당한 수비력과 준수한 3점슛 능력 vs 리긴스의 특급 수비력과 그럭저럭 3점슛 능력
결국 이 둘 중에서 선택하는 것인데
어빙의 특급 공격력과 아쉬운 수비력을 고려하면 밸런스 상으로 리긴스가 더 잘 어울려서,
리긴스를 주전으로 쓰는 라인업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고
이것이 링크된 글에서와 같이 압도적 스탯으로도 드러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리긴스가 볼핸들러를 어느 정도 제어해주니까
팀 전체의 수비가 무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더군요.
어빙의 약점도 최대한으로 커버가 되고요.
사실 리긴스의 공격력도 한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셤퍼트의 공격력 역시 한계가 있기도 해서
셤퍼트와 함께할 때 공격력에서의 플러스 효과가 리긴스와 함께할 때에 비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도 같고요..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기복 문제겠지요.
리긴스 수비는 기복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셤퍼트 3점은 리긴스 수비에 비교했을 때 기복이 클 수 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니까요.)

물론 전술적으로 팀수비를 정비해야 하는 문제도 있는 걸로 보이는데
그것 말고도 르브론과 아이들 로테를 포함해서
(사실 지난 2경기 결정적 패인은 르브론과 아이들 타임에서 무지하게 밀린 거. 라고 봅니다..)
로테/라인업을 좀 손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루감독이 어찌 대처할지 주목됩니다.



2. 클러치 공격을 지배하는 자 어빙

지난 스퍼스전에도 캐브스의 4쿼터와 연장 공격을 지배했던 건 어빙이었습니다.
4쿼터에는 패스/어시로, 연장에서는 득점으로 클러치 공격을 책임진 어빙.
(연장에서는 팀의 8득점을 모두 어빙이 넣었지요.)

지난 스퍼스전에서도 오늘 뉴올전에서도
마지막 순간의 르브론은 어빙에 비하자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스퍼스전 4쿼터 라스트샷도 그 포제션을 어빙이 책임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고
오늘 30여초 4점차에서 빅 턴오버로 날려먹은 그 포제션도
어빙이 리딩/볼핸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릅팬으로서는 한살 한살 먹어가는 르브론의 나이가 티가 난다 싶기도 하면서 그게 못내 쓸쓸한 요즘이네요.

그렇지만 쓸쓸함은 쓸쓸함이고... 그와 별개로
특히 마지막 1분여 시간 동안의 고투가이는 왠만하면 어빙에게 넘겼으면 해요.
마지막 순간들의 고투가이는 어빙에게 넘기고, 릅은 (그 체력 아껴서) 수비에서 임팩트를 내는 것이
캐브스가 접전에서 승리하는 최고의 공식인 것 같습니다.
지난 파이널 더 블락, 더 샷. 에서처럼요.
(사실 생각해보면 클스마치 매치 이길 때도 마지막 포제션은 어빙에게 몰아주었었죠..)

고투가이는 어빙에게 맡기고, 어빙의 패스를 잘 받아먹으며 결승 득점하는 최고의 피니셔 르브론
이런 그림도 좋고요.

오늘 마지막 순간들에서 릅의 수비 지배력이
이전만 못한 걸 보면서
두 경기 연속으로 40분 넘게 뛰는 체력 문제 때문이려니 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마음에 몇 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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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4 17:07:45

전 요새 못해서 경기를 안봤는데요.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걱정되는건 릅의 출장시간 하나뿐인데요.
아무쪼록 주전들이 플옵에서 최선을 다해서 경기 할 수 있는 몸상태만 유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WR
Updated at 2017-01-24 17:16:35

네. 저도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 두 가지 문제는 플옵을 생각할 때도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데
첫째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프라이나 셤퍼트가 무지하게 잠수탔던 걸 이미 경험해본 적이 있는 캐브스이기 때문입니다. 수비수에 비해 롤플레이어 '슈터'들은 기복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기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클러치 마지막 상황에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이 전술도 실전을 통해 좀 다듬어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017-01-24 17:14:02

제가 보기엔 코버를 제대로 살릴 만한 전술이 아직 없는거 같습니다.

코버 온뒤 7경기에서 2승5패인데 5패중 골스전 빼면 코버에게 기회가 거의 안나죠.
상대팀 수비가 좋았던것도 있겟지만 너무 느리고 수비에서 도움이 안되는 선수인데 20분이상 나와서 3점을 못던져주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WR
Updated at 2017-01-24 17:39:41
제가 생각하는 2연패의 가장 직접적 요인은 르브론과 아이들, 이 벤치 타임의 경쟁력이 망해서라고 보는데
이러한 벤치의 경쟁력 약화는 크게는 두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가 프라이의 슛감 대폭락. 프라이의 슛감이 대폭락하면 프라이 역시 '3점을 못던져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정도를 넘어서서 팀에 마이너스가 됩니다. 공격에서는 기여하는 바가 없는데 수비에서 무지하게 털리기 때문이지요.

두번째가 코버의 적응 문제. 말씀하신 대로 아직은 전술적으로 코버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전술을 못찾은 것 같습니다.(어찌보면 시간도 얼마 안되었고 이게 당연한 거기도 하겠지요.) 오늘 경기 코버 경우는 슛을 던져볼 기회부터가 많이 없었습니다.

코버를 살릴 수 있는 전술을 찾아서 손발 맞춰보는 과정도 필요할 것 같고
프라이 경우는 로테를 어떤 식으로 굴릴지
이 고민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 두 경기에서 르브론과 아이들 벤치 타임의 생산성은 망했지만
1쿼터와 3쿼터 말미에 어빙이 포가 보던 그 벤치 타임의 생산성은 좋았었습니다.
프라이가 너무 좋지 않아서 더블티를 프라이 대신 아이들로 넣어본 오늘 경기 4쿼터 초반은 완전 망했고요.
결국 롤플레이어 '슈터'들의 기복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줄 것이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명한 로테이션 운영으로 이 문제를 타개하는 것이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7-01-24 18:16:51

공감합니다. 이렇게 쓸꺼면 왜 영입했는지 모르겠네요..

코버가 코트에 들어오면 찬스만들어 보려고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정작 스크린이 형편없으니 쓸때없이 체력만 낭비하는 꼴입니다.

어차피 수비가 부족한 선수이니 나와서 뛰는 시간만큼은 그효율을 공격에서 최대한 뽑아야 하는데 슛찬스도 못만들고 가뜩이나 노장에다 수비도 딸린데 비효율적으로 코트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네요,,

 

2017-01-24 18:09:40

작년 1월 24일을 검색해 보니 시카고에게 대졸전 끝에 패배한 날이네요. 루 감독 데뷔전이기도 하고요.
그 때도 30승 12패 였네요. 뭐 지금은 1패 더 많긴 하지만요.
작년 이맘때 클블팬들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올해도 뭐 비슷하네요 강도는 훨씬 낮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WR
2017-01-24 18:35:59

저는 그래도 어제까지는 작년보다는 승률이 좋아! 이럼서 위안삼고 있었는데
오늘로서 그 마지노선도 깨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최근 다소 하락했던 빅3 컨디션이 후반기에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플옵 때 절정으로 맞춰졌으면 좋겠고, 루감독의 전술적 대응들을 즐겁게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재미!! 바라게 됩니다.

추가로, 올해는 어빙이 좀 한단계 스텝업하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빙은 참... 번번히 부상을 계기로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제발 어빙이 부상 없이 내구성을 증명하는 한 해가 되기를...
Updated at 2017-01-24 18:33:53

2번은 진짜 동감입니다.
샌안전 마지막도 그랬구요.
오늘 어빙 긁히는 날이었는데, 클러치때 혼자 해보라고 공 맡겼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간만에 어빙 50+하면서 하드캐리 역전승 보고싶었는데

그리고 무의미한 헷지수비 좀 삼가했으면 해요. 괜히 체력만 빼고..
클러치나 흐름상 몇번만 헷지 시도하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고..

WR
Updated at 2017-01-24 18:50:44

네. 어빙의 하드캐리 역전승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기분 째졌을 것 같은데

오늘은 릅형이 도와주지를 못했네요..
덕분에 어빙 시즌하이 득점 기록도 그 빛이 다소 퇴색되었...

헷지수비 경우는, 이게 좀 들쑥날쑥하는 것 같습니다.
잘할 때는 적절한 타이밍에 헷지 잘 들어가서 적절하게 견제하고 빠져주는 등 너무 잘 돌아가는데
못할 때는 상대 오픈 기회 창출의 주요 원인...

그런 의미에서도 핸들러 수비를 헷지수비에 의지하는 비중보다 리긴스의 대인수비에 의지하는 비중이 높았을 때 팀수비가 더잘 돌아갔었던 것 같아서, 리긴스가 주전이었을 때 팀수비가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향후 루감독이 어떤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2017-01-24 19:20:24

잘해서 접전인 게임이면 모를까...

삽질하면서 접전간 게임에서 클러치 타임에 르브론은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볼을 흘리거나 턴오버가 나오더군요..

르브론 못하는 날은 티가 많이 나서 아마 전세계 팬들이 다 알거 같은데 ... 
이런 날이라도 클러치는 어빙에게 몰아주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정도는 감독이 좀 해 줄수 있지 않나...싶은데 
WR
Updated at 2017-01-24 20:02:42

말씀하신 부분에 동감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릅이 못하는 날은 티가 좀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못해도 세탁기라도 마구마구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날에도 끝까지 해결이 안되고 세탁이 안되는 게 턴오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올시즌 들어서 턴오버 커리어 하이네요. 이제 급기야 게임당 턴오버 4개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들어 경기마다 턴오버 4~5개는 기본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반면에 어빙 경우는
경기 내내 아무리 삽질을 하더라도, 클러치가 되면, 특히 라스트샷 순간이 되면
킬러 본능이...

저는 클러치 때 어빙이 공을 잡으면
르브론에 비해 두 가지가 특히 안심이 되는데
첫째는, 파울당해도 어빙은 자유투를 넣어줄 것이므로 파울당해도 된다
둘째는, 릅에 비해 최소한 턴오버는 적게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지점이 특히 안심이 되더군요.

따라서 턴오버 많은 날의 르브론은 클러치 때는 각별히 턴오버를 조심하거나
내지는 왠만하면 어빙에게 몰아주었으면 하게 되더군요.

사실 이번 시즌 들어 클러치 때면 릅이 어빙에게 몰아주는 경향이 보이기도 하고
르브론이 클러치 상황에서 고투가이 할 때도 보통은 클러치 르브론도 워낙에 잘해 왔던지라
평소에는 클러치 고투가이를 누가 하든 머 신경도 안쓰이고 그랬었는데..
그저 르브론 턴오버가 많은 날 이런 날은 특히나
클러치 마지막 1분 정도는 가급적 리딩을 아예 어빙에게 일임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2017-01-24 22:28:1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리긴스의 경우 최근에 상대팀들이 체킹만 할뿐 거의 수비를 안하고 놔두더군요. 빅3랑 뛸때는 크게 두들어지지 않았는데 벤치 멤버랑 뛰니 공격에서 많이 빡빡해 보입니다. 반대로 셤퍼트는 주전으로 나온 이후에 너무 잘하고 있어서 다시 리긴스를 주전으로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아마 JR이 돌아오면 리긴스 자리를 JR이 되찾겠죠. 리긴스가 슈팅에 조금만 더 자신감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은데 그점이 조금 아쉽네요. 

WR
Updated at 2017-01-24 22:48:05

네. 리긴스나 셤퍼트나 둘다 주전들이랑 뛸 때 생산력이 더 좋고, 벤치 타임에서 뛸 때 단점이 더 두드러지게 된다는 점이 걱정거리인 것 같습니다. 셤퍼트를 살리자니 리긴스를 못 살리고, 리긴스를 살리자니 셤퍼트를 못 살리는 것 같은 모양새랄까요...


리긴스 경우 저번에 보니까 슛챤스에 슛을 주저하니까 뒤의 벤치에서 보고있던 펠더가 한소리 하기도 하고, 한번은 어빙이 3점 던지라고 패스줬는데 주저하면서 다시 패스해버리니까 바로 이어지는 쉬는 시간에 어빙이 한소리 하기도 하고, 루감독도 오픈이면 던지라는 주문을 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소 부담이 느껴지나 봅니다. 3점슛 성공률도 40% 근처인데.. 좀더 자신감 있게 던져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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