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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적은 조급함입니다.

 
  1878
2016-12-17 15:56:42

73승. 전문한 기록들을 세우며 16-17시즌을 뜨겁게 달군 팀이 있습니다.

바로 골든 스테이트죠. 여기서 짚고 넘어 갈 것이 있습니다. 그 많고 화려했던 기록들은 분명 팬들을 열광시켰고 nba의 흥행에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우승에는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 '정규시즌 1위' 정도겠네요. 우승을 위해 달려간다면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골스팬이었던 제가 그 엄청난 시즌을 라이브로 봤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고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제겐 최고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최종우승을 못한다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죠. 다시말해 정규시즌 내내 최선을 다하며 이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정규시즌 경기들의 중요성이 더욱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지만 현실입니다.(물론 어느정도 플옵안정권인 팀들에 한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샌안은 두 말할 것도 없고 르브론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막바지에 페이스를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15-16 골스는 출전시간 관리도 좋았고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을 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개막 후 최다연승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쉬어간다는 느낌의 경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73승이라는 대기록도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고 역설적이게도 잘하면 잘할수록 더욱 쫓겼습니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완치에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종아리 부상을 무릅쓰고 커리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악화되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올시즌은 약간의 부상이라도 몇 경기는 쉬어주면서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서 '롤이 어땟니, 오프시즌 무브가 어땟니' 하는 말들은 우승팀이 결정되고 꺼내도 늦지 않습니다. 탐슨이 너무 많이 던진다는 말씀도 종종 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특정 선수가 더 던지기 위해서 야투를 줄이라는 건 조금 아닌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동안 한 두 골 더 넣는 것에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 야투를 조금 줄임으로 인해 더욱 유기적으로 공이 돌고 비교적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훈련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당수의 팬들께서 아쉬워하십니다. 누가 뭐래도 객관적으로 보기에 작년보다 못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만약 "기록을 위해 정규시즌 동안 좀 달린다고 우승을 못하냐?"고 물으신다면 반박할 수 없습니다. 지난 시즌 제 생각도 같았습니다. If 게시판에 '73승 vs우승' 이라는 투표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큰 의미없이 우승에 투표하면서도 속으로는 둘 다 해낼 거 같았고 그러기를 바랐습니다. 결과는 뼈야픈 준우승이었지요. 실제로 73승과 각종 기록들이 파이널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올시즌은 팀원도 많이 바뀌었고 손발을 맞춰 보면서 여유롭고 꾸준히 플옵을 준비해야 합니다.

                                               조급해 할 필요 없습니다. 

부자들은 돈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첫째는 팀성적입니다. 저는 차라리 16-17시즌은 몇패하고 시작하길 바랐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면 지난시즌 성적이 신경쓰일테니까요.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모두 잘하면 가장 좋지요. 하지만 전적으로 우선순위는 플레이오프입니다. 이렇게 많은 얘기가 나오는 요즘 페이스대로만 가도 정규시즌은 1위입니다.

두번째는 커리입니다. 사실 지난시즌 준우승하고 커리가 16-17시즌 개막부터 의욕이 넘칠까봐 걱정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금이 비교적 이상적인 스탯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보다 효율이 조금 아쉽네요..)같은 성적이면 후반기에 더욱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가끔씩은 터져주면서 골스팬들의 향수를 달래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네요..하하. 작년을 제외하면 커리는 거의 매년 슬로우 스타터였죠. 시간이 흐르다보면 작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백투백 mvp의 가치를 증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올시즌은 특히 제가 라이브로 경기를 보기 힘듭니다. 가끔 박스 스코어를 확인할 때 걱정하는 것은 커리의 턴오버가 많을 때, 개인반칙이 많을 때입니다. 선수가 조급하다는 방증이니까요. 커리가 1옵션, 2옵션에 신경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성적을 신경쓰기보다는 멀리보고 NBA의 아이콘답게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최소 2주가 걸린다던 무릎부상에서 돌아와 회의적인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포틀랜드전을 성공적으로 치루어냈었습니다. 팬들을 열광시킬 줄 아는 선수죠. 마지막으로 올시즌 골스가 우승하고 이번에는 파이널에서 대활약하는 커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적어봅니다.


13-14시즌부터 봐온 저는 이렇게 성장한 골스와 커리가 고맙고 감격적입니다. 과거 골스의 암흑기도 함께 하신 골스팬분들도 계신 걸로 아는데 14-15시즌처럼 올시즌도 골스 선수들이 우승으로 보답해드렸으면 좋겠네요.


지난시즌 준우승 직후 골스팬들께서 가졌던 생각이 잊혀지는 느낌에, 그리고 선수들이 조급해할까봐 하는 노파심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우승입니다. 물론 한경기한경기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nba보는 재미입니다. 하지만 몇경기 패배했다고 벌써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모두 조금은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셨으면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규시즌입니다. 이런 구성원이 있는 팀을 볼 수 있고, 그것도 제 응원팀이라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약점도 가끔보이고 답답할 때가 분명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손발을 맞춰나가는 것이고 진정한 목표를 위해 예열하는 과정일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말을 표현하려다 보니 과장된 부분도 종종 있는데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 없이 썼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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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7 16:01:06

뭐 실제로도 팀 골스의 정규시즌 플랜은 서부1위 유지만 하는거겠죠

작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 봅니다.

2016-12-17 18:55:35

그런데 밑에 누가 너무 바짝 따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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