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vs탐슨 관찰일지(공격)
게시판이 하든과 탐슨의 비교로 핫하군요
전 두 선수 모두의 팬인지라 저번 시즌 그들의 거의 모든 게임을 봤고, (골스는 다봤습니다)
종합적으로 누가 더 낫다 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킬셋과 플레이스타일을 비교하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누가 더 잘하냐보다는 그들이 어떤 스킬 셋을 가지고 어떻게 득점하고 수비하냐를요.
일단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빈도순으로 적어 봤습니다.
하든
:
- P/R
본인이 림어택 할 수 있고, 탑/윙에서 픽/롤 후 스크리너를 봐주거나, 오픈 슈터들을 봐줍니다. 이 때는 거의 르브론의 롤과 흡사하네요
-ISO
탑, 윙, 엘보우 가리지 않고 아이소합니다. 1대1로 하든을 완벽히 제어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미스매치가 되지 않더라도 팀에서 적극적으로 아이소 옵션을 줍니다.
-오프 볼
픽앤롤과 아이소로 거의 본인 포제션과 팀의 포제션 역시 가져가기 때문에 하든이 볼을 쥐지 않고 코너에 대기한다거나, 다운/백 스크린을 걸어주는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습니다.
앞의 두 장면보다 컷을 하는 모습은 좀 보였던 것 같습니다만 역시 많은 빈도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팀에서 하든이 오프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팀의 전술이 잘 짜여있지 않아서, 또는 스크리너의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하든이 그냥 오프 볼을 싫어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경기에서 보이는 오프 볼 무브는 별로 없습니다.
탐슨
:
-오프 볼
리그 최고급의 코칭 스태프가 있고, 틈에 굉장히 좋은 스크리너가 둘이나 있으며,(합법인지 불법인지는 상관없이) 탐슨 역시 스크린을 굉장히 적극적이고 영리하게 이용합니다. 픽을 타고 컷/미드레인지/3점 모두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본인이 스크린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슈팅에서는 광속릴리즈, 정확도까지 모두 갖추고 있기에 매치업에게는 지옥일듯 합니다.
-P/R
스크린을 타고 나와 바로 올라가기 여의치 않으면 가끔 2:2 플레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림어택은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고, 역시 공간이 살짝 나면 던지는 미들점퍼 위주로 풀어갑니다.
-ISO
아이소빈도는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 1번과 매치됬을때 또는 샷클락에 쫓길때에 아이소를 시도하고, 사이즈 우위면 포스트업 후 페이더웨이, 샷클락에 쫓기면 아몰랑 달고쏴를 시전합니다.
공격
1.페이스업
1-1.
드리블 드라이브.
하든
: 거의 리그 최고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왼손잡이 어드밴티지는 깔고 가고, 인앤아웃, 헤지테이션, 좌 우 크로스 가리지 않으며, 짝스텝, 퍼스트 스텝, 거의 완벽하고, 특유의 리듬으로 쉽게 수비를 벗겨내는 무브는 정말 도가 텃다고 보이네요.
유로스텝도 리그 최고급이고, 스텝을 밟을 때 팔을 쭉 내리면서 파울유도와 스틸 회피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시야와 bq가 좋기 때문에 드라이브가 성공했을 때 파생효과 또한 좋습니다.
(마치 kbl에서 참교육하셨던 작년 에밋 느낌이더군요. 뭐 하는 거 없어보이는데 흐느적거리다가 휙 하면 뚫리는..)
시그네쳐라고 할 수 있는 스텝백 점퍼와 조합되면 막을 수 없는 리그의 몇 안되는 무기라고 생각해요.(ex. 은퇴한 피모씨도 한번 붙으면1주일간 쑤신다는 르모씨의 8톤트럭 돌파, 커모씨의 아몰랑3점)
탐슨
: 거의 없다고 보심됩니다. 자그마치 nba 올스타 가드, nba 챔피언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프로필에 걸
맞지 않게 , 아시아 리그 가드가 생각나는 참으로 투박하고 뻣뻣한, 리듬감이 전혀없는 핸들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대일 상황에서 드리블 드라이브는 기대할 수 없죠.
골스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지만 탐슨이 인앤아웃을 시도한건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시야가 별로 좋지 않고, 아이러니하게도 수비는 굉장히 영리하게 하는 선수지만 공격에선 bq가 좀 떨어지고, 패싱 스킬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에(또한 공격시 디시젼 메이킹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 때도 자주 보이더군요. 어이없는 앨리웁 패스 미스 , 옆에 오픈된 핫핸드 슈터가 있음에도 본인이 터프샷) 드라이브 후 킥아웃 역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수비 역시 그걸 잘 알고 있기에 (슛팅이 무서운 것도 있지만) 점퍼 위주로 수비합니다. 그 결과 안좋은 슛셀렉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1-2. 스텝백 / 페이드어웨이 J / 오프 드리블 J
하든
: 하든의 스텝 백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든이 엘보우에서 트리플 쓰렛으로 아이소를 주는 플레이가 있는데, 이상황에서 페이스 업으로 전환하거나 본인이 높이나 힘에서 확실한 우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백다운 하다가 노모씨의 학다리 페이더웨이를 종종 쏘더군요. 성공률도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워낙 드라이브인이 무서운 선수기에 어느 정도 거리를 줄 수 밖에 없고,
탐슨
: 핸들이 별로 좋은 선수가 아니기에 스텝 백을 별로 시도하는 걸 본 적이 없으며, 한다 해도 수비수와 거리를 벌리지 못하고 터프 샷이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풀업도 종종 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달고 쏴도 사이즈의 이점과 말도 안되는 슛터치와 릴리즈, 정확도로 인해 성공률이 꽤 좋다는 것입니다.(슛 난이도에 비해)
2. 포스트 업.
하든
: 가끔 상대 1번과 매치되거나, 2번중에서도 웬만하면 안꿇리는 팔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치업상 피지컬의 우위를 확실히 점하면 포스트 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역대 올드스쿨한 슈퍼스타 2번과 비교하면 포스트에서의 스텝은 그렇게 특출 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작년 은퇴한 코모씨처럼 훅, 숄더페이크, 스핀 무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파울유도를 사랑하는 선수답게 펌프 페이크는 곧잘 사용합니다.
탐슨
: 역시 스핀, 숄더페이크, 훅 사용 빈도는 0에 수렴하며,(하든보다 더) 역시 핸들링처럼 굉장히 투박한 스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스킬셋은 오로지 높이와 힘을 이용한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아몰랑 J 입니다. 문제는 역시 성공률이 꽤 좋기에 미스매치된 상대는 정말 울고 싶을 겁니다.( 마치 동농에서 얘 분명히 나보다 농구 못해보이는데 또 슛은 꽤 좋아서 신장/키빨로 당하는 느낌.. 다시태어나야지.. ) 원투 백다운 퉁퉁 치고 휙 or 받자마자 휙 끝.
3. 오프 볼
하든
:
위에서도 적었지만, 그다지 오프 볼 무브가 많지 않습니다. 농알못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유럽 팀이나 샌안, 유타에서 자주 쓰이는 여러 차례 핸드 오프를 이용한 WEAVE셋 ( 핸드오프를 이용한 드리블 드라이브 모션 오펜스) 파생효과를 노려 보면 하든의 체력 안배도 되고 핸들링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아리자나 공격력이 약한 베벌리를 좀 더 살려줄 수도 있을 것같은데 자주 보이지 않더군요. 울산에 계신 유모 감독님이랑 한달만 합숙하면 될것도 같은데..하지만 세계 최고 리그인 nba의 코칭 스탭의 판단이 더 정확하겠죠..
탐슨
: 골스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슈터 둘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급의 코치, 좋은 스크리너 모두 보유하고 있는 팀이기에 오프 볼을 적극적으로 안 쓸수가 없어 보입니다. 코트 전 선수가 볼을 만지며 오픈찬스를 만드는 팀 바스켓을 하고, 프론트코트 / 백코트 가리지 않고 스크린을 섭니다. 탐슨도 굉장히 영리하게 스크린을 탈 줄 알고, 팀원을 위해 서주기도 합니다. 리그 최고급 효율의 오프 볼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4. 슈팅
하든
:
최신 유행인 원 모션 점퍼를 사용하며, 온 볼플레이어 윙이자 핸들러이기 때문에 코너 에서는 슛 시도가 적습니다. 역시 왼손잡이인 이점이 있고, 너무 모리볼(롱투는쏘지않는다)에 의존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엘보우에서 페이스업 J나 드라이브중에 스텝백 미드레인지 슈팅은 수준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3 이나 미드레인지 딱히 약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탐슨
:
커모씨에 가려져서 그렇지, 역대급 기록을 찍는 슈터입니다. (전국1등때문에 전교2등하는느낌?) 투모션인지 원모션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확실한건 릴리즈가 말도 안되게 빠르고, 마치 하체를 거의 쓰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손목으로만 날아가는? 특히 미스매치 됬을때 포스트 업 후 던지는 J는 10cm점프로 던져버려 멘탈붕괴를 유도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당연한 말들만 써 놓은 것 같네요. 수비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쓰겠습니다. 수비가 메인 이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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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한 글 정말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