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써본 스카우팅 리포트
4254
Updated at 2016-07-18 18:37:28
좋아하는 선수들인 폴 조지, 제임스 하든, 드마커스 커즌스에 관해서만 써봤습니다. 커리, 웨스트브룩, 알드리지, 어빙도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일단은 셋만.. 써놓고 보니까 페이보릿인 폴 조지가 가장 짧은데 얜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어서 정말 쓸게 없네요..
많이 허접하지만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폴 조지
Strengths
- 우월한 사이즈
- 뛰어난 슈팅력
- 이타적인 마인드
- 높은 수비 IQ
폴 조지는 굉장히 좋은 슈팅폼의 소유자이고 사이즈로 인한 높은 타점으로 어느 지점에서든지 좋은 슛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레인지도 긴 편이고 캐치-앤-슛의 성공률도 상당하죠. 때문에 볼을 잡지 않고서도 효율적인 득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에 대한 태도가 이타적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볼 소유를 주도하려고 하지도 않고 시야도 괜찮아서 빈 공간으로 잘 빼줍니다.
무엇보다 폴 조지의 장점은 수비입니다. 좋은 눈과 BQ를 가진 선수라서 패싱레인을 잘 읽고 기민한 사이드 스텝과 잔페이크에 반응하지 않는 차분함, 우월한 사이즈까지 갖춘 이 선수는 퍼리미터 위주의 선수들에겐 지옥이나 다름 없으며, 빠른 1번조차 막아낼 수 있습니다.
Weaknesses
- 불안정한 드리블
- 떨어지는 웨이트
- 아쉬운 돌파력
드리블시 그립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본인이 의식을 많이합니다. 자세가 낮고 바운딩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죠. 자주 관찰하다보니 추가로 보이는 문제점이 오프 핸드 활용입니다. 역시나 본인이 의식을 많이 해서인지 오프 핸드로 수비수를 견제하는게 너무 소극적이고 펌블에 대비해서 손을 볼과 가까운 쪽에 위치합니다. 여기에 웨이트 부족이 더해지니 미드레인지 구간에선 킵을 잘 못하고 핀치에서 트리플 쓰렛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히 버거워합니다. 이는 모두 떨어지는 돌파력에 원인이 되구요.
체형상 몸을 불리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안쪽에서 자리 잡는 게임은 어려울 것 같고 결국 퍼리미터 위주에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조지의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임스 하든
Strengths
- 리그 제일의 체인지 오브 페이스
- 동포지션 최강의 상체힘
- 자유투 유도능력
- 현란한 풋워크
- 세련된 2:2 플레이
- 좋은 외곽슛
하든은 공격 분야에선 토탈 패키지입니다. 팀의 모든 공격 작업을 손수 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이죠.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체인지 오브 페이스와 상체 힘이라고 봅니다. 렉스루+행 드리블로 느긋하게 사이즈 업 드리블 치다가 순간 속도로 제치는 기술은 제임스 하든이 리그 제일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수비수가 어찌어찌 따라가더라도 강력한 상체 힘에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고 미드레인지에서 킵이 됩니다. 세트슛에 가까운 폼 때문에 킵하다가 기습적인 점퍼를 쏘는 데에는 제한적이지만 속도 줄이고 킵하다가 재차 침투하는 속도가 괴물입니다. 제로백(?)이 말도 안되게 빠르죠. 여기에 자유투라인 부근에선 백발백중인 기습적인 스텝백 점퍼도 가지고 있고 팔로 낚아채는 모션으로 다수의 파울을 얻는 능력도 발군입니다. 또한 시야가 열려있어서 크로스 코트 패스가 좋고 랍 패스로 빅맨들을 살리는 재주나 뛰어난 2:2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라서 플레이 메이킹에 능하죠. 추가로 폭발적인 3점 능력은 그의 다른 능력들을 증폭시켜주는 기능을 하구요.
Weaknesses
- 수비력
- 편중된 슈팅 스팟
- 자유투 유도에 대한 집착(?)
- 슬라피한 패스
공격은 거의 완벽하지만 그나마 약점이라고 꼽을만한 부분은 골밑과 3점에 편중된 득점루트와 자유투 유도에 대한 집착, 2:2 플레이시 나가는 슬라피한 바운드 패스 혹은 무리한 스킵패스 정도인데 득점루트와 자유투 유도는 그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문제라서 어느정도 개선은 가능하되 뜯어고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미드레인지 게임이 늘어서 득점루트에 대한 다양성은 가능한 선에선 개선됐다고 봅니다. 이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자신의 게임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고 보구요. 반면 슬라피한 패스는 반드시 고쳐야된다고 보는데 픽앤롤시 나가는 슬라피한 바운드 패스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문제도 있겠지만 본인이 좀 아닐하게 주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각도가 없이 들어가서 받는 입장에서 불편한 패스가 많아요. 또한 수비수가 뻔히 있는데 무리하게 빼주다가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또한 개선 돼야할 문제이죠.
그리고 수비력은.. 맨투맨 수비는 별 문제 없다고 보는데 오프 볼 수비를 리그에서 가장 못하지 않나 싶네요.. 체력 문제도 있지만 지지난시즌 열심히 수비할 때에도 오프 볼 수비 만큼은 아쉬운 적이 많아서 고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드마커스 커즌스
Strengths
- 다양한 스킬셋
- 사기적인 리치
- 육중한 웨이트
- 위협적인 리바운더
- 파울 유도능력
커즌스는 포스트 업, 페이스 업 상황에서 모두 좋은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업 상황에선 나름 스윙맨스러운 잽스텝(좀 둔탁해 보이기도 하지만..)도 갖췄고, 유려한 드리블 스킬도 있죠. 포스트 업 상황에선 무게중심을 이용한 턴 동작이나 스텝 스루 + 업 앤 언더로 공간 만들어내는 능력이 상당합니다. 뛰어난 힘과 웨이트를 활용한 백다운의 무게감도 좋구요.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스탠딩 리치가 9'5"에 달해서 점프 거의 안뛰고 포스터라이져 찍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정말 압도적인 힘이 느껴집니다.. 떡대 좋고 힘 좋은 선수들이 대개 그렇듯 보드 장악력도 수준급이고 공격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파울 유도능력입니다. 퍼스트 스텝이 느리지만 힘이 장사라 퍼리미터부터 수비 달고 돌파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고 포스트에서 우겨넣기 하거나 페이크 주면서 파울을 얻어내는 것도 잘 합니다. 슈팅 파울은 가장 많이 얻어내는 선수일겁니다. 또한 파울 유도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시에도 영리하게 잘 얻어냅니다(좀 노리는 감은 있지만..). 오펜스 차징 유도 순위는 늘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죠.
Weaknesses
- 안타까운 탄력..
- 다양한 스킬에 비해 아쉬운 기본기
- 겜블성 수비
- 게으른 백코트
- 드리블 욕심
커즌스에게 가장 아쉬운 능력은 점프력입니다. 빅맨이고 육중한 몸을 감안하더라도 버티컬 립이 너무 낮아요. 때문에 블락을 너무 많이 찍히고 설상가상으로 골밑에서 안 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풋백 득점을 할 때 자주 관찰되는데 오펜리바를 잡고 내려와서 dip 동작이 과합니다. 그래서 수비수에게 블락 준비를 할 여지를 주죠. 마찬가지로 점프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 던컨 같은 경우엔 리바를 잡으면 팔을 곧게 뻗은 상태로 다시 얹어 넣는데 커즌스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낮은 야투에 원인인 것이죠. 수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락을 뛸 때 던컨은 움직임이 과하지 않아서 컨테스트 이후에 리바운드를 잡기위해 전환하는 속도나 공리 허용 후 풋백 공격을 재차 컨테스트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가드가 침투해 들어와서 레이업 페이크를 주고 주변 빅맨에게 넘길 때 커즌스는 1차적으로 스틸을 노리고, 다음에 과한 동작으로 컨테스트를 노리는 데 던컨은 길목만 막으면서 팔만 들어서 컨테스트하고 패스 받은 빅맨에게 빠르게 리커버리합니다. 이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과거처럼 무리하게 패싱레인 차단하는 겜블성 수비는 그나마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스틸을 너무 노리고 뒤늦게 컨테스트하려다보니 동작이 과해집니다(혹은 아예 안하거나..). 그리고 파울 당한 이후에 백코트 안하는 모습이나 수비 리바 잡고 코스트 투 코스트 하려는 모습 등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28
Comments
글쓰기 |
추..추천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