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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써본 스카우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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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8 18:37:28
좋아하는 선수들인 폴 조지, 제임스 하든, 드마커스 커즌스에 관해서만 써봤습니다. 커리, 웨스트브룩, 알드리지, 어빙도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일단은 셋만.. 써놓고 보니까 페이보릿인 폴 조지가 가장 짧은데 얜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어서 정말 쓸게 없네요.. 

많이 허접하지만 재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폴 조지

Strengths
- 우월한 사이즈
- 뛰어난 슈팅력
- 이타적인 마인드
- 높은 수비 IQ

폴 조지는 굉장히 좋은 슈팅폼의 소유자이고 사이즈로 인한 높은 타점으로 어느 지점에서든지 좋은 슛을 가져갈수 있습니다. 레인지도 긴 편이고 캐치-앤-슛의 성공률도 상당하죠. 때문에 볼을 잡지 않고서도 효율적인 득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에 대한 태도가 이타적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볼 소유를 주도하려고 하지도 않고 시야도 괜찮아서 빈 공간으로 잘 빼줍니다.
무엇보다 폴 조지의 장점은 수비입니다. 좋은 눈과 BQ를 가진 선수라서 패싱레인을 잘 읽고 기민한 사이드 스텝과 잔페이크에 반응하지 않는 차분함, 우월한 사이즈까지 갖춘 이 선수는 퍼리미터 위주의 선수들에겐 지옥이나 다름 없으며, 빠른 1번조차 막아낼 수 있습니다.

Weaknesses
- 불안정한 드리블
- 떨어지는 웨이트
- 아쉬운 돌파력

드리블시 그립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본인이 의식을 많이합니다. 자세가 낮고 바운딩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죠. 자주 관찰하다보니 추가로 보이는 문제점이 오프 핸드 활용입니다. 역시나 본인이 의식을 많이 해서인지 오프 핸드로 수비수를 견제하는게 너무 소극적이고 펌블에 대비해서 손을 볼과 가까운 쪽에 위치합니다. 여기에 웨이트 부족이 더해지니 미드레인지 구간에선 킵을 잘 못하고 핀치에서 트리플 쓰렛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히 버거워합니다. 이는 모두 떨어지는 돌파력에 원인이 되구요.
체형상 몸을 불리는 것에 한계가 있어서 안쪽에서 자리 잡는 게임은 어려울 것 같고 결국 퍼리미터 위주에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조지의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임스 하든

Strengths
- 리그 제일의 체인지 오브 페이스
- 동포지션 최강의 상체힘
- 자유투 유도능력
- 현란한 풋워크
- 세련된 2:2 플레이
- 좋은 외곽슛

하든은 공격 분야에선 토탈 패키지입니다. 팀의 모든 공격 작업을 손수 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이죠.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체인지 오브 페이스와 상체 힘이라고 봅니다. 렉스루+행 드리블로 느긋하게 사이즈 업 드리블 치다가 순간 속도로 제치는 기술은 제임스 하든이 리그 제일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수비수가 어찌어찌 따라가더라도 강력한 상체 힘에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고 미드레인지에서 킵이 됩니다. 세트슛에 가까운 폼 때문에 킵하다가 기습적인 점퍼를 쏘는 데에는 제한적이지만 속도 줄이고 킵하다가 재차 침투하는 속도가 괴물입니다. 제로백(?)이 말도 안되게 빠르죠. 여기에 자유투라인 부근에선 백발백중인 기습적인 스텝백 점퍼도 가지고 있고 팔로 낚아채는 모션으로 다수의 파울을 얻는 능력도 발군입니다. 또한 시야가 열려있어서 크로스 코트 패스가 좋고 랍 패스로 빅맨들을 살리는 재주나 뛰어난 2:2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라서 플레이 메이킹에 능하죠. 추가로 폭발적인 3점 능력은 그의 다른 능력들을 증폭시켜주는 기능을 하구요.

Weaknesses
- 수비력
- 편중된 슈팅 스팟
- 자유투 유도에 대한 집착(?)
- 슬라피한 패스

공격은 거의 완벽하지만 그나마 약점이라고 꼽을만한 부분은 골밑과 3점에 편중된 득점루트와 자유투 유도에 대한 집착, 2:2 플레이시 나가는 슬라피한 바운드 패스 혹은 무리한 스킵패스 정도인데 득점루트와 자유투 유도는 그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되는 문제라서 어느정도 개선은 가능하되 뜯어고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 미드레인지 게임이 늘어서 득점루트에 대한 다양성은 가능한 선에선 개선됐다고 봅니다. 이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자신의 게임을 증명할 일만 남았다고 보구요. 반면 슬라피한 패스는 반드시 고쳐야된다고 보는데 픽앤롤시 나가는 슬라피한 바운드 패스는 미스커뮤니케이션의 문제도 있겠지만 본인이 좀 아닐하게 주는 경우도 많다고 봅니다. 각도가 없이 들어가서 받는 입장에서 불편한 패스가 많아요. 또한 수비수가 뻔히 있는데 무리하게 빼주다가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또한 개선 돼야할 문제이죠.
그리고 수비력은.. 맨투맨 수비는 별 문제 없다고 보는데 오프 볼 수비를 리그에서 가장 못하지 않나 싶네요.. 체력 문제도 있지만 지지난시즌 열심히 수비할 때에도 오프 볼 수비 만큼은 아쉬운 적이 많아서 고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드마커스 커즌스

Strengths
- 다양한 스킬셋
- 사기적인 리치
- 육중한 웨이트
- 위협적인 리바운더
- 파울 유도능력

커즌스는 포스트 업, 페이스 업 상황에서 모두 좋은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페이스 업 상황에선 나름 스윙맨스러운 잽스텝(좀 둔탁해 보이기도 하지만..)도 갖췄고, 유려한 드리블 스킬도 있죠. 포스트 업 상황에선 무게중심을 이용한 턴 동작이나 스텝 스루 + 업 앤 언더로 공간 만들어내는 능력이 상당합니다. 뛰어난 힘과 웨이트를 활용한 백다운의 무게감도 좋구요.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스탠딩 리치가 9'5"에 달해서 점프 거의 안뛰고 포스터라이져 찍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정말 압도적인 힘이 느껴집니다.. 떡대 좋고 힘 좋은 선수들이 대개 그렇듯 보드 장악력도 수준급이고 공격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파울 유도능력입니다. 퍼스트 스텝이 느리지만 힘이 장사라 퍼리미터부터 수비 달고 돌파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기도 하고 포스트에서 우겨넣기 하거나 페이크 주면서 파울을 얻어내는 것도 잘 합니다. 슈팅 파울은 가장 많이 얻어내는 선수일겁니다. 또한 파울 유도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시에도 영리하게 잘 얻어냅니다(좀 노리는 감은 있지만..). 오펜스 차징 유도 순위는 늘 리그 상위권에 위치하죠.

Weaknesses 
- 안타까운 탄력..
- 다양한 스킬에 비해 아쉬운 기본기
- 겜블성 수비
- 게으른 백코트
- 드리블 욕심

커즌스에게 가장 아쉬운 능력은 점프력입니다. 빅맨이고 육중한 몸을 감안하더라도 버티컬 립이 너무 낮아요. 때문에 블락을 너무 많이 찍히고 설상가상으로 골밑에서 안 좋은 버릇이 있습니다. 풋백 득점을 할 때 자주 관찰되는데 오펜리바를 잡고 내려와서 dip 동작이 과합니다. 그래서 수비수에게 블락 준비를 할 여지를 주죠. 마찬가지로 점프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 던컨 같은 경우엔 리바를 잡으면 팔을 곧게 뻗은 상태로 다시 얹어 넣는데 커즌스는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낮은 야투에 원인인 것이죠. 수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락을 뛸 때 던컨은 움직임이 과하지 않아서 컨테스트 이후에 리바운드를 잡기위해 전환하는 속도나 공리 허용 후 풋백 공격을 재차 컨테스트하는 속도가 빠릅니다. 가드가 침투해 들어와서 레이업 페이크를 주고 주변 빅맨에게 넘길 때 커즌스는 1차적으로 스틸을 노리고, 다음에 과한 동작으로 컨테스트를 노리는 데 던컨은 길목만 막으면서 팔만 들어서 컨테스트하고 패스 받은 빅맨에게 빠르게 리커버리합니다. 이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과거처럼 무리하게 패싱레인 차단하는 겜블성 수비는 그나마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스틸을 너무 노리고 뒤늦게 컨테스트하려다보니 동작이 과해집니다(혹은 아예 안하거나..). 그리고 파울 당한 이후에 백코트 안하는 모습이나 수비 리바 잡고 코스트 투 코스트 하려는 모습 등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28
Comments
2016-07-18 16:34:48

추..추천이 필요해!

WR
2016-07-18 18:08:58
Updated at 2016-07-18 16:56:17

대박입니다.이런건 시리즈로 

정말 좋은 글이라 추천버튼 없는게 아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만 평소 느낀 점을 덧붙이라면 제임스 하든의 최대 장점은 하체힘이라 생각합니다.
스텝을 밟는것 자체가 발목이나 발바닥,발가락에 엄청난 무리가 갈거라 생각을 하는데
"와 저러다 발 나가겠다"싶은 장면에서 한 번 더 슛이나 자유투 얻는 공중동작을 위해 점프를 할때가
많습니다.이걸 가능케하는것 자체가 하체힘이 대단하단뜻이고,저렇게 쥐어짜낼때도 가로동작량이
세로로 급격히 일반적인 예상보다 빠른 순속으로 올라가는것을 보면 발가락이 못버티는게 정상인데
경이롭다 느낄때가 많습니다.(마지막 한 번 더 짚어넣으려면 엄지발가락쪽으로 체중을 실으면서
무게중심을 엄청난 부하로 줘야 하거든요)
WR
2016-07-18 18:10:24
정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스텝 밟는 것 부터 정지 상태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하체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잘 못 짚고 넘어갔던 부분이네요.
2016-07-18 19:41:45

아닙니다.제 개인적 추측이니 관찰하실때 참고만 되어도 다행입니다.

저도 상체힘이나 암액션의 끈적함이 최고 장점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2016-07-18 17:16:47

잘봤습니다
폴조지는 돌파력이 플옵을 통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만 리딩은 정말 불안정한데 이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사실 리딩만 잘되도 MVP 탑5에 오를 수있다 보는데 말이죠

WR
Updated at 2016-07-18 18:13:13

핸들링이 엄청 좋아지지 않는 이상 더이상 나아지긴 힘들 것 같습니다. 대표팀 멤버들 사이에서 잘 배우길..

2016-07-18 18:26:25

전 폴 조지의 게임 조립 능력은 포지션 대비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랩터스와의 플레이오프 6-7차전에서 벤치 타임에 폴 조지가 나왔을 때 스터키, 솔로몬 힐 등을 활용할 때 시너지가 좋았거든요. 기본적으로 평균 어시스트가 4개였고, 커리어 통산으로도 3개가 넘는건 A패스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이고 찬스를 만드는 재주가 있음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워낙 사이즈가 크다보니 전체 빈 공간 파악 후 찌르는 패스의 수준이 높은 편이죠. 물론 핸들링의 한계로 하든이나 르브론, 아니면 여타 포인트포워드들과 같은 리딩 능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는 없겠습니다만 포워드로서 굉장히 능력있다 생각해요.
티그가 충원된 지금은 리딩을 할 상황 자체도 줄어들 것 같고 말이죠.

2016-07-18 18:22:53

추천이 어딨더라??
좋은글 잘봤습니다

WR
2016-07-18 18:23:30
2016-07-18 19:08:42

스카우터 하셔도 되겠는데요?

아니면 스카우터 장비라도 장착하시고 선수를 보시는건가요?
무척 세밀한 분석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앞으로 시리즈를 기대해도 되겠죠?
아니면 악플 달거에요!
WR
2016-07-18 19:24:39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시리즈는 아니지만 짧게나마 이어가려고 합니다.

2016-07-18 19:45:57

커즌스 경기를 보다보면 말씀하신 dip동작 이후에 찍히는 장면들이 꽤 나오더라구요. 이런 버릇은 고치기 많이 힘들까요?

WR
2016-07-18 19:56:10

dip없이 얹어놓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얹어놓는다는 것도 말이 쉽지 긴박한 순간에 오펜리바 따내고 다음동작까지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처음부터 버릇이 들어있지 않는다면요.

Updated at 2016-07-18 20:04:48

오펜리바 다음 상황은 워낙 긴박한 상황이니까 버릇이 중요하긴 하겠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고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WR
2016-07-18 20:04:03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7-18 20:22:51

멜로
장점-완벽한 스킬셋, 위력적인 미들레인지와 포스트업, 3,4번을 넘나들수 있는 유틸성, 귀여움으로 이어지는 통통함
단점-빈번히 나오는 무리한 공격, 뚱, 뚱, 뚱


장점-포인트가드로써 갖춰야 할 덕목은 다 최상급으로 지니고 있음, 안정감, 수비력
단점-폭발력, 키, 컨파

웨이드
장점-탄력탄력함, 폭발력, 리딩이 가능한 2번, 동포지견 최고의 블라커
단점-불안정한 3점, 부상위험, 이제 This is my home을 못함

르브론
장점-몸, 몸, 몸, BQ, BQ, BQ 아니 그냥 슛빼고 다
단점-슛, 탈모, 이제 나의 시대인줄 알았는데 듀랜트가 방해중

저의 페이보릿 선수들에 대한 간략한...스카우팅 아니 그냥 리포트..

WR
2016-07-18 20:47:10

유머 댓글 감사합니다. 

2016-07-18 20:39:24

하든 애정가는 선수인데 글 감사합니다 공격 부담 줄여주면 수비도 나아질 수 있을까요? 수비 때문에 너무 욕먹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올해 올nba팀에도 못들고

WR
2016-07-18 20:44:54

재작년에 수비한 걸 봐서는 나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공격에서 알파이자 오메가인 선수이니 딱 재작년 수준으로만 해도 면피를 줘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Updated at 2016-07-18 20:40:52

하든이 힘이 좋긴 좋더라고요.

https://youtu.be/6oP4eXW9y7g
2분15초정도에 나오는 그리핀 포스트업칠 때 전혀 안밀리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체힘이든 하체힘이든 말이죠.
WR
2016-07-18 20:45:49

힘은 정말 좋습니다. 더불어 맨투맨 수비도 잘 하더군요. 15시즌 클러치 타임 땐 에이스 스타퍼 역할도 하였고 심지어 빅맨들도 막아냈죠.

2016-07-18 23:03:17

진짜 단순 장기나열이 아니라 경기 많이 보시고 느낀거 쓰셨다는게 느껴집니다 하든, 폴 조지 엄청 공감되네요 또 커즌스는 경기 본 적이 거의 없는데 어떤 선수인지 확 그려지는 동시에 어째서 그런 스탯을 찍는지 이해가 가네요

WR
2016-07-19 04:51:34

공감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2016-07-19 02:04:45

계속 써주실꺼죠?..

WR
2016-07-19 04:52:00

몇 명은 더 쓸 예정입니다. 

2016-07-19 02:36:23

엄청난 글이네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R
2016-07-19 04:52:1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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