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KGC인삼공사, 이정현 복귀, 그리고 승리

어제는, [좋은 아버지 교육]에 참석하느라 경기를 생방으로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일라이트 밖에 못봤습니다.

교육이 끝나고(21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뉴스를 검색해보고 환호를 질렀습니다.

이정현 33득점.

그렇죠, 이거죠.

안양이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을 때, 제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던건 이정현의 복귀였습니다.

(못미더우신 분들은 제 글 검색해보시면... ^^)

그리고 강병현은 깨알같이 10득점을 했더군요.

이번 1라운드에서 9게임 내내 두자리수 득점을 했습니다. 역시 강병현. 매 경기 10~19점을 득점했네요.

이러면 됩니다. 이정현은 기복이 제법 있고, 안들어가는 날은 많이 안던지기 때문에 두자리수를 못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땐 강병현이 넣어주면 되죠. 강병현은 이정현만큼 기복이 크진 않으니까요. 비교적 안정적인 득점원이죠.  

그리고 허리가 아픈 강병현이 쉬어야할 때도, 잘 다치지않는 이정현이 계속 뛰어줄 겁니다. 물론 강병현 없을 때 이정현의 슛 컨디션이 나쁘다면, 다른 선수들이 메워줘야할테지만요.

일단 강병현/이정현 쌍포가 있는 것만으로도 공격에서 상당히 안정적이고, 상대팀들에게 위협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정현은 수비도 좋은 편입니다. 박찬희/이정현/양희종의 앞선 수비라면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현이 인터뷰에서 국대로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양동근, 조성민에게 많이 배웠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대에 뽑혀본게 본인에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생긴것만 보면 이정현은 좀 무서워보이기도 하고 좀 놀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박찬희는 잘 노는데 이정현은 잘 못논다고 들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정현의 가세로, 안양은 이제 좀 더 게임다운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찬희가 생각보다 빨리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1~2주 내로 복귀할 수 있는 듯.

박찬희가 오른손 중지 골절이라고 들었는데, 서정환 기자님 기사와 바카에서의 언급을 보면, 탈구로 인해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국대에 있었는데, 그런 부상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없었다는게 놀랍습니다.

박찬희가 박찬물로 불리우며(양동근이 박찬물이라고 놀리면 그렇게 싫어한다고 하죠.) 슛고자라고 욕을 먹지만, 그래도 박찬희는 훌륭한 수비수이고 괜찮은 리딩가드입니다. 솔직히 김태술이 많이 더 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고 박찬희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김기윤이라는 1번이 있습니다.

김기윤/김윤태/박찬희/이정현/강병현의 1~2번 조합은 참 매력적이네요.

(물론 강병현은 2~3번이며, 이정현은 2번으로 주로 뛰지만 역시나 2~3번으로 보입니다.)

진짜 농구는 게임이 아닙니다만,

저라면

김기윤/김윤태/박찬희/이정현/강병현/양희종 이렇게 6명으로 1~3번까지 라인업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질 것 같습니다.

로드가 제 생각보다 훨씬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 로드는 기록적으로는 꽤 안정적인 선수이긴한데, 흥분을 잘 하는게 걱정입니다.)

오세근만 돌아온다면... 진심 우승을 노려볼 수도... 그러나 소식도 없고, 기약이 없네요.

(그러고보면 예전에 TG삼보에서 양경민이 불법토토했을 때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에 나왔다는게 새삼 놀랍습니다. 그 때는 정말 엉망진창인 조직이었구나 싶어요. 양경민은 프로선수가 프로 경기에 배팅한거였는데. 지금이 맞는 거죠.)

쉬는 동안 발목이랑 무릎에 무리 안가게 하면서 재활 잘 하고있길 바랍니다. ㅜ.ㅜ

어쨌든 2라운드에는 안양이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