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을 보고 느낀 점

그냥 논란에 대한 간단한 제 생각입니다. 크게 의미 부여 하지 않으시고 그냥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4강 3차전 판정 논란에 대해 DB 팬분들과 선수들의 억울함이 있었던 것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KCC가 2차전 오심 피해를 봤다고는 하지만, 그 경기는 오심이 없었더라도 극도로 저조한 3점과 공격 리바운드 허용 때문에 패배로 갔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경기 DB는 승리를 챙길 자격이 있었지요. 그리고 같은 4강이지만 1승 1패 상황에서 맞는 3차전과 1승 상황에서 맞는 2차전은 그 경기의 무게감이 전혀 다르기에 동일 선상에서 보기 조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오심의 정도와 나온 타이밍 같은 세부 사항도 분명 영향을 미칠거고요. 그래서 같이 오심이 있었으니 너희만 억울한게 아니다라고 저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1경기로 인해서 선수들의 모든 노력이 부정당하는 듯한, KBL이 대놓고 밀어주고 있다. 조작급이다. 사무국이 원하는 대진이 있다, 정규때부터 수혜를 받아왔으니 놀랍지도 않다 등과 같은 발언이 참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선수들의 노력의 가치가 그냥 통째로 부정당하고 심판 끼고 경기해서 이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죠. 근데 뭐 이런 반응은 몇 년동안 하도 많이 받아서 잠깐 기분 나쁘더라도 이제는 별 감흥도 없고, 결국 시리즈는 승리했으니 그냥 참는다 해도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애초에 심판이 문제입니다. 왜 이런 판정을 해놓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그 화살이 선수들과 상대 팀 팬들을 향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류농구에서도 말했지만 판정 해놓고 제대로 설명회도 안 하고, 징계도 없고, 판정에 대한 설명도 엄청 늦게 하고...그냥 답답합니다. 이런 제대로 된 일처리가 늦어지니 계속 팬들끼리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국 농구에 안 좋은 일 생기면 바로 달려와서 온갖 비난은 다 받게 만드는, 특히 더 문제는 그 비난이 심판진이 아닌 그 팀에 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겠죠. 그런 나름 이름 알려진 농구계 인사까지...그냥 대환장입니다. 

제발 이번 플레이오프를 지나고 제대로 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심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보는 건데 실수할 수 있죠. 근데 제발 적어도 믿음을 가질 수 있게. 공평한 판정과 일처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게 어려운 건가 싶습니다...나름 3대 구기종목 타이틀 탈고 있는 프로 스포츠에서 제대로 된 규칙 하나 못 정해서 계속 논란이 생기는데...제발 다음 시즌엔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