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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 감독, 안준호 감독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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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13:18:38

<박한 감독>

농구 감독 박한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고대 감독이었는데,
키 크고 좀 어리버리하게 생겨서는 진짜 작전 없는 농구하기로 유명했다.
작전 지시보다는 그냥 인상쓰면서 카메라빨 잘 받는게 일이 아닐까 싶은 그런 감독; 

오죽하면 전희철이 고대에서 뛰던 시절 술자리에서

"이젠 나도 제발 작전있는 농구 좀 하고 싶다"라고 울부짖었다는... 


 
에피소드 1.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 아주 아슬아슬하고 시간 또한 촉박한 때다. 
고대의 마지막 공격찬스로, 이번 슛 하나로 경기가 역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감독 : (선수들을 모아놓고) 야... 야... 잘 들어... 이번이 마지막 공격이야. 
알았어? 이번에 슛을 성공시키면 우리가 이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지는 거야... 
희철이,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아? 

전희철 :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 예... 

박감독 : 그래... 그럼 나가봐. 자, 파이팅! 


 
에피소드 2.

이것은 다른 시합에서 있었던 작전 지시다. 

박감독 : (타임아웃 때 약간 짜증을 내며) 야... 야... 
지금 니녜가 안 되고 있는 게 딱 2가지가 있어. 뭔지 알아? 
지금 디펜스랑 오펜스가 안 돼. 알았어? 
자, 힘내구 그 2가지만 제대로 해봐, 엉? 

 
에피소드 3. 
 
이건 언젠가 연대랑 고대 간의 경기 때였다. 

박감독 : (선수들 불러놓구 특유의 어이없는 표정 지으며) 이봐, 왜들 그래? 
왜 우지원이가 3점슛을 쏘게 놔두는 거야? 아까부터 계속 들어가자나... 
우지원이를 막아야지. 누구야? 지금 누가 지원이 마크야? 

양희승 : 지금 우리 지역방어인데요. 

 
 
에피소드 4. 
 
언젠가 고대와 연대 경기 때 고대가 3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공격 때 전희철이 종료벨과 함께 3점슛을 쏘았으나 상태팀 파울로, 공은 안 들어갔지만 자유투 3개를 얻은 상태에서

박한 감독이 타임을 불렀다. 

박감독 : (전희철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희철아 잘 들어... 

전희철 : 넵... 

박감독 : 3개 다 넣어라. 알았지? 

전희철 : -_-;; 


 
에피소드 5.
 
마지막으로 이것은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다. 
타임아웃을 부른 박한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작전 설명을 하려고 
작전시트에 공을 그리면서 크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리고 나서 그 옆에 다른 동그라미를 또 하나 그렸다. 

박감독 : (그 다른 동그라미를 가리키며) 자... 이게 링이야...무슨 말인지 알아? 
(처음 동그라미에서 그 '링' 동그라미의 가운데로 화살표를 그리면서 말한다.) 넣어! 알았어? 

당시 선수들에게 전해내려오는 말로는 그 뽈이라 불리우는 동그라미는 링 보다 훨씬 컸다구 한다.


 
<안준호 감독>


 
에피소드 0.
 
최고유명한 출석체크. 20초작전타임.

안감독 : 저...정슥이, 네..네이트. 혀...혁이. 자..장후이, 오...

삐이-

안감독 : 나가-_-

선수들: .ㅡ.ㅡ



에피소드 1.

 
안감독 : 규섭아, 지금 너가 돌아나가서 슛을 던져야될꺼아냐!!!!

이규섭 : 저 지금 안뛰는데요?

안감독- 지금부터 뛰어-_-

 
 
에피소드 2.
 
안감독 : 네이트! 오! 더블포스트...

서장훈 : 지금 2쿼턴데요-_- (2쿼터에는 용병 1명 뛴다)

안감독 : 그럼 누가 뛰냐?
 

 
에피소드 3.
 
유명한 스케일 일화
 
감독 : #$^#@$^!^$#&%#@^$#@!$^#!@understand?

스케일 : 왓?????



에피소드 4.

 
연장전. 12초남기고 1점차 작전타임.

안감독 : 이제 어쩌냐.... 어떻게 할까? 어떻게 좀 해봐..


그뒤 서장훈이 작전 지시.



에피소드 5.

안감독 : 너가 스크린을 스고 너가 돌아가.

서장훈 : 그렇게 하면 얘가 더블팁에 걸리잖아요. 얘가 돌아가는게 낫죠.

안감독 : 그래, 그렇게 해.



에피소드 6.

그 전 작전타임 때 출석 불러주시곤 그 다음 작전 타임때

안감독 : 너넨 왜 작전을 못따라!!

물 먹다 풋 하고 비웃은 서장훈-_-;;



에피소드 7.

안감독 : 장훈아 니가 3점 안쏘면 누가쏴!

이 계기로 서장훈이 3점 슛터로 거듭났다는 전설이...



 
에피소드 8.

안감독 : 야 서장훈 니가 파울로 끊었어야지!

서장훈 : 내가 끊었다가 4판칙 됐잖아요-_-

안감독 : 그러냐? 그럼...누구 뛰지?



에피소드 9.

안감독 : 야 지금 현주엽한테 계속 뚫리잖아!!!

서장훈 : 지금 주엽이 안 뛰는데요-_-?



에피소드 10.

안감독 : 야, 블록을 뜨란말야 블록을!! 골밑슛 몇개내줄래?

이규섭 : 지금 3점 계속 맞았는데요...



에피소드 11.

삼성 파울삑, 강혁 5반칙.
교체 선수를 내보내지 않자 심판의 휘슬.

이때 안감독의 명언,

"누구 파울이었냐-_-?"

찾아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출처 엠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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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2-12 13:23:24

출처가 엠팍이 아닐겁니다 아마. 후추에 훨씬 먼저 올라왔던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해요

2016-02-12 13:27:39

오랜만에 또봐도 웃깁니다

2016-02-12 13:33:41

안감독이 어버버하면서 작전 설명하고 이상민이 따로 작전지시하니 외국인 용병 "도대체 누구말 들으라고"의 짜증난 표정이 공중파에서 나왔었는데 그거 보고 빵터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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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13:37:53

 안준호 감독은 경기 전에 모든 플랜을 짜오고 대신 임기응변에 약한 타입이라고 하더라구요. 선수출석부르는 것도 경기전 플랜 확인시키는 것이라고. 그런데 막상 보면 어버버하고 웃긴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제가 아는 안준호 감독 최고의 명언은 이겁니다. 연장 끝에 승리하고 인터뷰를 하는데 연장의 피로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밤새워 친 고스톱도 따면 피곤하지 않습니다" 
2016-02-12 13:56:13

진짜 안감독은 인터뷰떄 하는 이야기들으면 최고의 명장이죠 사자성어로 인터뷰하고 적절한 센스에 유머까지...

2016-02-12 14:58:44

와 인터뷰스킬은 대박이네요! 센스가 정말

2016-02-12 13:51:49

연대가 잘 나간건 최희암이라는 평범한 감독이 있어서 그런거군요, 웬지 고대 선수들 불쌍하단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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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14:00:08

 그런데 의외로 당시 박한에 대한 팬들의 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희암은 철저한 분업의 시스템 농구를 했거든요. 1센터 2 3점슈터 1포가 등으로 틀을 딱 짠다음 성적을 잘 냈죠. 팬들끼리에선 이게 선수 성장에는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박한의 고대 농구는 상당히 자유로웠죠. 상대적으로 무전술 농구. 그래서 좋은 멤버 대비 성적이 좀 안좋았던 것도 사실인데 선수성장에는 차라리 이게 나은거 아니냐는 식의 말이 많았죠. 사실 이건 박한 칭찬이라기보단 최희암 디스에 가까운 것이지만 말입니다. 
2016-02-13 00:00:11

당시 고대에 워낙 똑똑한 가드들이 줄지어 나와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죠.
근데 박한감독이 프로팀에서 3억에 스카웃 제의받았다는 루머가 돌아서 학생들이 모금해서 3억 주고 내보내잔 농담도 나왔었죠.

2016-02-12 16:00:25

감독으로서 역량이 박한이 떨어지는건 사실일거에요 

대신 당시 고대 전성기를 달리게만든 유명 선수들 죄다 박한이 리쿠르팅했다고 하더라구요

2016-02-12 14:28:16

스케일 왓이 빵터지네요

2016-02-12 14:59:32

한참 웃었네요

2016-02-12 15:12:56

얼리가 아닌 대졸은 기본기, 패턴플레이에 능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저 시절 고대출신들은 아닐듯

2016-02-12 15:17:29

옛날에는 보고 웃었던 자료인데,

이제 생각해보면 프로 이전 특히 학교의 지도자들은 최희암 보다는 박한 감독처럼 되는게 훨씬 좋을 듯 싶습니다.
2016-02-12 15:26:05

제 기억에는 박감독님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기성이가 볼 돌리고, 희철이가 쏘고, 주엽이가 리바운드 해.

이런 식의 작전이었다고 기억나네요. 
2016-02-12 15:30:11

박한감독 같은 스타일은 야구에 딱 맞는 타입이죠. 작전보다는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 역할.

2016-02-12 15:55:09

두주불사셔서 리쿠르팅에도 굉장히 능했다더군요. 학부모들과의 관계도 원만했고요. 좋은 분이셨다고 들었습니다.

2016-02-12 15:56:23

안준호감독은 한때 매경기 사자성어 들고오는것도 재밌었습니다.

Updated at 2016-02-12 19:01:39

제가 생각나는 어록은 희철이가 리바운드해서 기성이한테 주고 기성이가 주엽이한테 패스하면 주엽이가 넣어...=> 센터 리바해서 가드 어시해서 포워드 넣어라.

 

결과는 현주엽이 서장훈한테 블락당해서 졌죠...;;;

 

저 이후로 가드는 패스를 하고 포워드는 슛을 넣고 센터는 리바운드를 잡아라는 희대의 명 작전이...

2016-02-12 20:15:26

유망주 아버지와 박감독님이 술을 마시고 나면 고대 입학이 결정된다는 소문도 돌았었지요. 


프로 진출후 당시 고대 졸업생이 연대 졸업생 보다 프로 적응이 쉬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016-02-12 22:09:39

7. (박한 감독이 손가락 2개를 가르킴)
전희철 떫은 표정으로 골밑에 들어가 한골
(박한 감독이 손가락 3개를 가르킴)
전희철 굳은 표정으로 사이드에 나와 3점슛

가장 유명한게 빠졌네요

2016-02-12 22:17:12

제가 생중계로 분명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제대학 농구대회, 감독은 박한 수석코치가 최희암이었습니다. 마지막 45초정도를 남기고 박한이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야, 지금 우리 2점 뒤지고 있어. 2점슛을 넣으면 동점이고, 3점슛을 넣어야 역전한단 말이야? 무슨 말이지 알아?"

"(선수들 어이상실)"

그런데 갑자기 박한 왈

"최코치!"


그리고 나서 작전지시는 최희암 감독님이 하시더군요.

2016-02-13 14:29:10

삼성은 출첵감독들이 많군요 안준호,김상준

김상준감독은 항상 시주니,승준이,규서비,아이롸~정서기~ 끝

이거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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