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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기증 최악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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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7 19:01:09

작년 연말에 이사를 하게 돼서 안입는 옷들을 정리를 해봤습니다 상태가 안좋은 옷들은 다 버리고 장기간 입지 않았거나 유행이 지난 쓸만한 옷들을 다 합치니 약 200벌 정도 되더라고요 예전에도 아름다운 가게에 헌옷 기증을 해서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신청을 하게 됐는데요 방금 문자를 받아보니 너무 어이가 없네요

금액이 17,740원이 책정됐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제가 보낸 200벌 가까이 되는 옷중에 재판매가 가능한 상품성 있는 옷으로 책정한 금액이 고작 저거라고 하네요 좋은 마음으로 기증을 신청했다가 기분이 너무 상해서 그럴꺼면 그냥 반송을 요청하겠다 했더니 이미 폐기해버렸다는군요 제가 진짜 솔직하게 말씀 드릴수 있는건 그 옷들이 절대 버릴만한 옷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헌옷 박스 포장을 한 이후에도 지인이 박스를 열어서 이옷은 아깝다고 가져가기까지 했었습니다 상품성의 판단을 그들이 한다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폐기를 임의대로 하는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에 쓰일 수 있어서 기분 좋게 했던 일이 이따위로 되돌아 오고 나니 두번 다시는 기증은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 사실을 더 널리 알려야 겠다는 생각 뿐이네요... 휴우... 너무 화가 납니다 고물상에 팔아도 벌당 300원은 받는다던데 100원의 가치도 인정 못받을꺼 제가 왜 이런 미친 짓을 했는지 후회만 되네요 
제가 지금 너무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서 혹시나 제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시면 댓글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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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7 17:35:16

확실히 선의로 기부한것을 멋대로 평가하여 마음대로 처분한건 문제가 있는것 같네요
정식으로 컴플레인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WR
2017-02-07 17:39:01

정식으로 컴플레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것도 변경해줄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네요

이제는 웹에 제 사례를 퍼뜨려서 제2의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게 하는 수 밖에 없네요
WR
2017-02-07 17:41:21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는건 작년에도 이미 한번 기증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약 100벌 정도를 기증해서 기부금 영수증 약 15만원 정도를 이번 소득공제 때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머 상품성 판단이나 금액 산정에 대한 기준도 없고 자기들 맘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거 같은데 두번 다시는 이쪽으론 기증따윈 생각도 안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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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7:45:42

예전부터 아름다운 가게의 궁금했던 점은 재단의 영리행위 입니다. 재단이 가게를 차리고 수익을 내는 형태라서 그 법리가 궁금하더라구요. 아마 많은 부분의 이익을 기부하는 형태로 할 것 같긴 합니다만.

2017-02-08 14:00:12

일단 재정 투명성이 없죠.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2017-02-07 17:47:36

회사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가게에서 기부하고 일일 봉사활동도 몇번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다시는 아릉다운 가게에는 기부 안합니다.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표현이 딱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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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8:08:05

200벌인데 17000원...
마음에 드는옷은 지들이 가져갔나보네요
상품성을 자기들이 판단하는것도 이상하고 다른옷들은 멋대로 폐기라니...
어이없네요

2017-02-07 18:15:27

아름다운 가게가 아니라 황당한 가게네요.

2017-02-07 18:17:14

저도 최근에 헌옷 기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단 아름다운 가게에 보내는 건 다시 생각해봐야 겠네요.

1
2017-02-07 18:47:01

가끔 아름다운가게 창고에서 분류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분류할 때 유일한 기준은

내가 와서 사도 돈 주고 사가겠다 싶은 수준이었어요.

아름다운재단에서 그 물건들을 누군가한테 무상으로 주는게 아니라 돈을 받고 팔아야 하니까요.

그러면 결국 거의 새 것에 가까운 중고만 남게 되더라고요.

기증하는 사람은 선의로 기증하겠지만 아름다운가게에는 짐만 되는 상황을 계속 보다 보니

적당히 헐었다 싶으면 여기에 주는게 아니라 버리는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17-02-07 19:28:19

Saint님의 댓글을 보니 .... 웬지 제가 작년에 사서교육원 다니면서 들었던 도서관의 도서기증 관련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요즘은 도서관들이 도서기증을 웬만해선 잘 안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초레어 한 책(임란 이전에 나온 고서)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도서관에 있으면 의의가 있는 자료를 기증받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 대부분은 도서관에 있거나, 아니면 옛날 판본이거나, 아니면 굳이 받아서 보존을 해야 할 가치가 없는 자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 

지어진지 좀 된 도서관들은 보존서고 공간 마련도 나름 큰 일이라(대도시 쪽은 당장 부지 마련 조차 어렵죠) 도서 기증을 선뜻 받기가 힘들다는게 어느정도 이해는 가더라구요.
WR
Updated at 2017-02-07 19:02:07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보니 기준이란게 애초에 없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지인들에게 필요한 옷 나눠주고 나머지는 그냥 버릴껄 하는 후회만 드네요 옷 분류하고 박스포장하고 옮기고 하던 수고로움을 도대체 왜 한건지.. 하아...

2017-02-07 20:48:42

기분은 많이 상하셨겠지만 고물상에 팔아도 벌당 300원은 아닙니다. 얼마전에 저도 헌옷 다 정리해서 와이프거랑 합쳐 40키로 정도를 싣고가서 정리했는데 딱 키로당 가격으로 주지 벌당 가격이런건 없습니다. 7000원정도 받았네요.

WR
2017-02-07 21:58:0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기증은 다시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다행히도 아까보단 기분이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제가 하려했던 일이 그만큼의 효과를 못낸다는 현실을 알게 되니 좀 허무하네요

Updated at 2017-02-07 22:11:33

제가 헌옷 유통구조를 좀..알고있는데.. 일반인에게살때는 저희지역은 옷값이 키로당250원입니다.보통일반적으로 헌옷매입업체에서 옷매입할때는 벌당으로 매입하진않구요 무게로매입합니다. 옷가격은 누가 임의로정하는게아니라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재고를 수출할수있는 수출단가에 기반을 두고매입을하는데요, 지금 헌옷쪽 수출사정이 악화되어 옷값이 아주 똥값인건 맞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기부형식을 빌어 영리활동을하고 중간에 껴있는 핸들링업체가 있으리라 추측은되지만..옷을 쓸만한걸 200벌버렸다고 수출단가 기반인 매입금을 더주고 이러진못합니다. 

사람들중에는 헌옷 업체에 헌옷이랍시고 똥기저귀나 찢어진 천을넣거나 옷이아닌 품목을 섞거나 기타등등 그런사람도있고..옷이 매입된다고 모두 팔리는게 아닙니다.
삿다가 재고가되면 폐기하는데도 비용이들지요.
모든 리스크와 수출사정이 감안되서 책정되는 금액이죠.. 

그가격이 맞다 그르다는 말을 드리는건아니구요..
정확한 내막은 몰라도 키로로 따져서 보내시고 키로에 얼마매입하는지 알아보셨었으면 충격이 좀덜하시지않았을까싶네요.
무게측정이 잘못되었을수도있고 무게대로 측정했을수도있고 여러가지가능성이있네요



WR
2017-02-07 23:21:47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가 댓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작년에 기증을 했을때만 해도 약 100벌에 약 15만원의 기주금 영수증을 받은적이 있어서 제 나름대로 이번에는 최소 20만원 정도는 될꺼라 예상했었는데 차이가 너무 심해서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암튼 설명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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