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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공시생입니다 전 여친의 전화 찜찜한 화해 서로의 행복을 빌어줬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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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30 16:38:05

상처를 잘 추스리면서 공허하지만 공부를 하고 있는 공시생 입니다

음...전화 왔네요 점심쯤에 여자친구도 찜찜하다고 하더군요 몇일전 돈 사건도 그렇고 마지막일꺼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고 20대동안 남자한테 기대고만 산거 같다고 제 이전 남자도 기다려줬다가 차였고 저한테도 또 그런말만 듣고 30살이 된 시점에서 자기가 참 한심해보였다네요 이렇게 기다리기만 하면 행복할까?? 내 행복은 뭘까??

그래서 힘든연애 놔버리고 싶었다네요 그리고 옆에 있는 남자는 어쩌면 보상심리?? 저랑 헤어지고 남자가 몇일을 매달렸다고 하더군요 저랑 사귀면서 참았던거 못했던거 그렇게라도 풀고싶은 마음이었다나?? 이 남자를 죽도록 사랑해서 저랑 헤어진게 아니라 그냥 자기한테 지금 필요한 남자 만나고 싶다고

이 남자를 만나는것과 오빠와 헤어지면서 아픈거랑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하더군요 오빠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전화번호 바꾸고 잠수 탔을거라고 착한여자 코스프레가 아니라고ㅋㅋㅋ

약 2주간 오빠가 힘들때마다 전화하고 똑같은 소리하고 욕해도 오빠 생각 난다고 그럴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어쩌면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수도 있다면서 자기가 만약 울면서 나중에 전화해도 받아주지 말라고 말하네요 오빠가 아픈거 자기도 나중에 벌받을꺼 같다고 지금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이해가 안되던 부분이 하나씩 이해가 가기 시작하네요 마음이 아픈것도 맞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서 어차피 제가 서울에서 취직하면 미래가 잘 보인것도 사실이고 이 어두운 미로를 언제까지 부여잡고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고오빠는 내가 좋은게 아니라 오빠가 무슨 행동을 해도 기다리고 이해하고 항상 오빠만 바라봐주는 나를 좋아한거라고 그러다가 내가 이해 안해준다니까 지금 이렇게 투정 부리고 이해 못하는거라고

미안함->분노에서 이제 이해가 되더라구요

제가 좀 나쁜남자 이기도 했고 잘 챙겨주지도 못한것도 맞고 게다가 부모님하고 최대한 말싸움 안하고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라 이래저래 휘둘리는 모습을 보고 힘들었나 봅니다

물어봤어요 왜 마지막에 안 붙잡았냐고 2년동안 내가 본 오빠는 내가 잡았어도 안 잡혔을꺼라고 그런 사람이었으니까 나랑 사귄동안 오빠는...

맞는말이더군요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 이해했어요 사랑했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서로 힘들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이렇게 끝나는게 서로 너무 아프다고 힘들다고

이해하기 싫었거든요 내 여자친구는 그런 사람 아니다 내가 못난 남자라서 지금 떠난거다 잘나서 돌아와서 꼭 잡을꺼다

친구가 이야기 하더군요 그녀의 결심을 존중해주라고 그녀가 선택한 결심이라고 끊어진 실을 다시 붙이지 마라고

갈수록 마음속에서 내보내고 있네요 서로 행복하게 살자고 했습니다 마음이 연말이라 쪼금 아프지만요

나 버리고 너 자신의 행복 찾으러 갔으니 진짜 행복하라고...여자친구도 나 오빠 버린 여자니까 오빠도 보란듯이 합격해서 나 평생 후회하도록 멋진 남자되서 돌아와달라고 오빠가 나 얼마나 사랑한지 알고 있다고 미안하다고

시간에 맡겨보자고 했네요 저도 미련없이 다른여자 만나기로 했구요 합격한 다음에요ㅋㅋ 만약에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서로를 그리워하면 만나지 않겠냐고 했어요

너무 사랑했으니 헤어진거 인정 못했고 투정도 부렸다고 이제 사랑했던 사람의 선택도 받아들이겠다고 잘 살고 나중에 보자고

연말동안 사랑과 전쟁 한편을 찍은거 같네요 싸우고 추하고 구질구질 했지만 결국 서로 행복을 빌어주는게 우리였네요

여자친구만큼 사랑하는 여자 만날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 다 보낼수 있을꺼 같아요ㅋㅋㅋ

새해에는 더 화이팅 하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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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30 16:47:46
그래도 좋게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네요. 그동안 글만 읽어봤지 댓글은 안 남겼는데 이젠 정말로 시험에만 준비하세요. 새해에는 합격소식을 올려주시길 기원합니다
WR
2016-12-30 16:49:02

예 이제는 합격 글로 돌아와야죠ㅋㅋㅋ 항상 응원해주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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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18:50:06

음...

이렇게 길게 잘 정리해서 쓰시고.
ㅋ같은 단어도 제목이나 글에 많은 글..

진심은 잊지못해보이고.
잊으려고 노력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계신건 아닐까 염려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잊혀질껍니다.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감정을 지우나요.

중요한 시기이실텐데...

2016-12-30 20:02:34

오늘까지만 정리하시고..

내일부터는 전력공부하세요...
그리고 합격후 웃는모습으로 새로운 생활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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