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튜와 긴장했던 보험시장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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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00:24:16
허리케인 매튜와 긴장했던 보험시장
다음날 적는다고 하고 바쁨을 핑계로 이제 적습니다.
재보험과 ILS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면서도 경쟁관계이기도 한 미묘한 사이입니다.
쉽게 설명을 하자면 재보험은 우리가 보험을 든것 처럼 상대방에 대한 신뢰(신용평가사의 신용도 평가 포함)를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다 보니 관계에 무게추가 많이 쏠리는 비즈니스입니다.
그에 비해 Insurance-Linked Securities(혹은 ILS)는 문자 그대로 Securities, 즉 증권화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돈이 신탁에 안치되어 있고(신뢰라는 부분이 필요 없어짐) 훨씬 까다롭고 모든 일이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처리되게 됩니다.
이렇게 다른 점이 있지만 결국은 둘다 리스크에 대한 보험적 커버를 제공한다는 것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왑과 보험적 커버의 다른 점은 스왑은 베팅에서 이길 경우 돈을 내가 챙기는 개념인데 반해 보험적 커버는 실제로 손실이 있을 경우에 대해서 커버가 가능하며 그 커버가 손실보다 많아서 수익을 남기면 안됩니다 - 기타 세금 및 법률적인 차이도 존재하구요)
특히 금융위기 이후에 ILS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되었는데, 재보험사들의 자산이 큰 손실을 보아서 보험회사들에게 제공하던 커버 범위를 급격하게 축소시키거나 기존보다 비싼 보험료를 요구할수 밖에 없었고, 한때 금융회사처럼 변해가던 스위스리가 이때 막대한 손실을 보아서 기존에 가져오던 리스크를 전부 소화할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Swiss Re는 자신들이 가져온 보험리스크를 묶어서 ILS를 활용하여 다시 Retrocession(재-재보험 = 보험의 보험의 보험)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복잡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보험 리스크가 정제되고 안되고의 차이가 있을 뿐, 보험이든 재보험이든 재재보험이든 그냥 보험이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금융위기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되었는데, 그리하여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치게 되었고, 미국채등이 제공하는 이율이 제로에 수렴하게 됨으로써 금융자본들은 더 큰 수익을 내는 곳을 절박하게 찾게 됩니다. 그리하여 채권종류가 특정종류의 ABS류를 찾게 되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었고, 마침 재보험시장은 자본이 떨어져서 자본을 매우 필요로 하게 되니 서로의 니즈가 맞게 됩니다.
게다가 손해보험과 연계된 증권에 투자하게 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diversification)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수가 있는 것이 대부분의 금융시장 상품은 시장 경기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다각화를 해도 경기를 타게 되는 반면 자연재해는 금융시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보니 지속적으로 시장과는 별개의 수익률을 보장해 줄수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발행 당시에는 맞는 시세였지만 2011~2년 당시에 7% 손실율에 매년 22% 쿠폰을 제공 했었는데, 2016년 현재 시세로는 11~12% 쿠폰이면 충분히 발행할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발행된 채권들은 아직 만기가 남았지만 현재 시장에선 110원 정도로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높은 편이구요.
일단 여기까지 적고 오늘 중에 ILS 작동원리 반드시....적도록 하겠습니다
허리케인 매튜와 긴장했던 보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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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