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에 대한 두 가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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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4 21:10:07
토요일 거하게 달리고 지금서야 아는형님을 다봤네요 이미 기사나 네티즌들 반응을 어느정도 보기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즐겨보고 아끼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걱정되는게 몇가지 있네요.
1. '뜨거운 형제들'처럼 조로하지는 않을까?
전학생소개-꽁트-노래(종현이 게임 또는 노래방)의 패턴이 어느정도 굳혀진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빨리 식상해져가는 느낌이 듭니다. 고정된 패턴은 출연자로 하여금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녹화에 임하게 하기 때문에 애드립 비중이 높은 아는형님 특성상 여러가지 장점도 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진부하다는 생각이 조금씩 듭니다. 이런점에서 한번 빵 뜨고 같은 포맷만 반복하다 빨리 쇠락해버렸던, 뜨거운 형제들과 같은길을 가지는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 무작정 변화를 주라고하기도 애매한게 러블리즈 편처럼 아예 새로운 패턴을 시도하다가 재미를 크게 못본(이 부분은 개인적 견해입니다 러블리즈 팬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던 편이라고 보고있음) 사례도 있어서...
또한 분명히 정해진 포맷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웃음을 내는데 있어서는 김희철, 이수근 같은 에이스들의 애드립에 의존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지금같은 하이텐션이 부침없이 계속되지는 않을 거같습니다. 비유를 농구에 하자면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전술'이라는 적절한 틀을 갖추는 것이 에이스의 아이솔레이션 몰빵에 기대는 것보다 부침이 적듯이,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코비가 맨날 81득점 60득점 50득점 해줄 수는 없는거고 컨디션 슛감안좋은데 팀전술없이 아이솔레이션만 계속주면 팀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듯이, 예능프로도 애드립과 재치만으로는 반드시 한계가 올거고 벌써 저는 그런 조짐이 조금씩 보입니다.
2. 시청자들의 웃음에 대한 기대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
아무래도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만큼, 출연자로서는 대중에 확실히 눈도장한번 찍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일정 이상 재미를 못뽑으면 비판, 비난도 크게 돌아오는 양날의 검이 되어있는거같습니다. 무한도전이나 다른 예능이야 프로그램의 목적이 웃음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어쩌다 웃음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더라도 그냥저냥 넘어갈 수가 있는데, 이번에 출연한 솔빈 양에 대해 우르르 몰린 부정적 피드백들을 보니(물론 저도 보면서 별로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임창정씨도 기대치에는 못미쳤던거같구요) 아는형님은 유독 리스크가 큰거같아요. 게스트로서는 웃겨야한다는 생각이 지나친 압박감으로 다가와 오히려 녹화가 어색해지는 결과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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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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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의 능력에 비해 제작진이 너무 무능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