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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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 12:25:53
견습 트레이너일 때였습니다
입구에 '실내 전용화를 신어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구두 발로 센터에 들어온 아저씨가 있어 정중히 벗을 걸 부탁드리며 슬리퍼를 드렸더니
"나 누군지 몰라?"
하면서 밀고 들어오셨습니다
몸으로 가로막았더니 손짓으로 제 윗사람을 부르더군요
알고보니 시장 출마를 앞둔 우리 건물주였습니다
당시 어릴 때라 시장은 신발에 흙 안 묻게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돈 많다고 나 주는 것도 아닌데 뭔 상관이냐는 생각으로 이후로도 쭉 외부 신발 신고는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나이 60 넘어서 입 삐죽 튀어나와 신발 벗는 게 가관이었습니다
헬스장에서 같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내려갔는데 구석에서 부산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한 50대 정도의 남성분이 전라로 스쿼트를 하고 계십니다
깊이도 앉으셔서 뒷모습인데 쌍알이 보이는 끔찍한 광경이었습니다
지나가려는데 저를 붙잡고 운동을 물어보십니다
올라오면 알려드린다고 했더니
본인이 저기 밑에 내려가면 보이는 큰 공장 사장인데(안물) 바빠서 못 올라오신답니다
그 분은 전화받으면서 목욕비도 안 내고 입장하기가 다반사에 회원이 아닌데 몰래 헬스장에 올라와서 운동하다가 제가 다가가면 도망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과 이후에 큰 트러블이 있었는데 지금 시간이 없네요
다음에 쓰더록 하겠습니다(요즘 다음 글 예고가 대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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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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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인이지만 무식한 쌍x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