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집에서 중국인이 짜장면을 주문하더군요;;

젊은 중국 여자 세 명이 서툰 발음으로 짜장을 주문하더군요.
당연히 주인 아주머니가 돌려보낼 줄 알았죠.
그런데 의외의 대답.. "앉으세요"
자장면이 메뉴에는 없지만 하시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로 중국집에 짜장 세 개를 주문하는 거였습니다.
이때까지도 그들에게서 인센티브라도 받나 싶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짜장배달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갑자기 빵 터지더군요. 순대 어쩌고 하면서. 아마도 여기가 짜장면집이 아니라 순대파는 집인걸 그제서야 알았나 봅니다.
그리고 좀 후에 미안한지 순대도 일인분 주문하더라구요. (순대에 짜장면이라니!)
짜장이 오고 배달하는 아저씨에게 아주머니는 길 찾는데도 오래 걸리고 근처 중국집도 없기 때문에 그 중국인들을 차마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아무런 대가 없이 테이블을 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인센티브라도 받나싶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습니다 중국어를 못해서 진세연같이 생긴 중국인에게 도움을 줄 수 없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