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 - 루디게이 인터뷰

Q. 샌안토니오에서의 첫해를 보내셨는데요. 그 한 시즌은 어떠셨고, 루디 선수 커리어 동안 뛰었던 팀들 그리고 여타의 nba팀들과 비교했을 때 스퍼스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었나요?

“스퍼스는 리그의 그 어떤 팀과 비교했을 때.. 다른 뭔가가 있는 팀이에요. 완전히 가족 같은 분위기에요. 그니까 정말 가족 같고, 그 가족 같은 분위기 하나로 그 특별함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트에서도 역시 팀농구의 교과서 같은 팀이죠. 모두가 서로를 위해서 뛰어요. 항상 그래왔죠.”

Q. 스퍼스에는 정말 놀라운.. 그리고 엄청난 베테랑들이 있습니다. 파커, 가솔, 마누 선수 같이 말이죠. 이런 선수들과 뛰는 건 어떠셨나요? 그리고 이 선수들에게 어떤 점들을 배우셨나요?

“훌륭한 경험이었죠. 그 선수들 모두 nba 역대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이고, 명전 선수잖아요. 그들과 매일 매일을 함께할 수 있어서, 그들의 연습과정을 볼 수 있고, 무엇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농구를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 앞으로의 농구 인생에 아주 큰 도움이 되겠죠. 파우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제가 리그에 왔을 때.. 파우는 이미 멤피스에서 베테랑이었고, 그래서 이미 친숙한 관계였죠. 하지만 이곳에서 마누와 토니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그들로부터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어요.”

Q. 그렉포포비치 감독은 가장 뛰어난 코치 중 한 명이고, 게다가 그의 휘하에는 메시나, 보레고, 유도카, 해먼, 잉글랜드 같은 훌륭한 코치들이 있어요. 그들과의 1년은 어떠셨고, 무엇들을 배우셨나요?

“그 코치들 모두 농구를 아는 그런 코치들이에요. 근데.. 폽 밑에서 뛴다는 건.. 폽에게 농구를 배울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삶의 교훈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음.. 연습 때 우리는 다음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들에 대해서도 얘기하지만.. 그보다도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런 의미에서 폽은 주변 사람들의 식견을 넓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Q. 포포비치 감독님이 루디 선수가 예상한 것과는 좀 달랐나요?

“네, 확실히 폽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폽이 어떻게 코칭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뭐 이런 점에서요. 근데 폽 밑에 있다 보니까.. 제 예상과는 다른 점들이 있었어요. 완전히 달랐다고는 할 수 없지만.. 무튼 좀 달랐어요. 근데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가령 누군가 A라는 사람을 먼발치에서 보고, 그에 대해 판단을 내렸다고 해봐요. 하지만 실제로 A라는 사람을 겪게 되면.. 완전히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되잖아요.”

Q. 지지난 시즌 아킬레스 부상 이후, 이렇게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컴백하게 되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궁금했던 점이 있는데요. 재활 중에.. 얼마나 더 오래 뛰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물론 루디 선수가 아직 31살밖에 되지 않은 걸 알지만.. 그래도요.

“오..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질문이에요. 그런 부상을 겪으면.. 코트에 빨리 서기 위해 재활을 정말 열심히들 해요. 저도 그랬고요. 그러고 나서는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지치거나, 농구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거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농구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진 케이스였어요. 물론 제가 얼마나 뛰고 싶은지, 얼마나 오래 뛸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생각도 안해봤고요. 근데 당분간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Q. 루디 선수처럼 심각한 부상을 겪은 선수들과 많이 얘기해봤는데요. 가장 공통된 생각은.. 이 선수들 모두 농구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부상 없이 뛴다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저도 정확히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올 시즌.. 전 정말 항상 농구가 하고 싶었어요. 작년에는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재활에 전념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다음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제 팀을 더욱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전 재활이 아닌 농구에 집중할 수 있어요. 다음 시즌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입니다.

Q. 18-19시즌에 플레이어옵션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옵트아웃을 할거라는 예측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요. 지금 당장은 플옵을 보고, 그걸 즐기려고 하고 있어요. 언젠간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고, 그 결정에 도움을 줄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 휴가를 준비 중이에요. 아직 휴가를 못갔거든요.”

Q. 좋은 휴가가 됐으면 좋겠네요. 휴가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데요?

“우선 첫 번째로.. 제 아들 생일이 다가오거든요. 물론 이걸 휴가라고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들 생일인데 신경 쓸게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발길이 가는대로 휴가를 보낼거에요. 뭐 길진 않겠죠. 그리고 체육관에서 다음 시즌 준비를 할겁니다.”

Q. 올 시즌 시작 전에는.. 루디 선수와 카와이 선수가 함께 뛰는 그림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잖아요. 하지만 오직 5게임만 같이 뛰었죠. 이 결과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카와이에 대한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음.. 좀 부풀려졌다고 생각해요. 제 말은.. 컨텐더팀들은.. 당연히 미디어의 관심을 많이 받을거고.. 그 팀들의 상황에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해요. 물론 저도 그런 미디어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과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상을 겪는 건 정말 힘들어요. 카와이도 그렇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단지 앉아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런 상황은 정말 힘들죠. 저도 겪어봤잖아요. 저도 그렇게 가만히 앉아만 있어봤어요. 농구를 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선수들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nba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건.. 참 힘든 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올 여름 100%의 몸상태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거죠. 우린 그저..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에요.”

Q. 카와이 재활 중에 대화를 나눈 적 있으세요? 그런 과정을 겪은 선수로서 충고나 그런 것들을 하셨나요?

“네 당연하죠. 얘기도 많이 나눴고, 사진도 보내주고요..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했어요.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너 건강이 우선이니, 너의 재활에 힘써라.. 뭐 이런 얘기를 했죠. 그리고 지금도.. 카와이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고요. 단지.. 건강히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어요.”

Q. 전에 말했던 것처럼 곧 오프시즌이 옵니다. 루디 선수는 지금 몸 상태도 좋고, 농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오프시즌일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훈련에서는 어떤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신지요?

“우선 종아리와 아킬레스 상태에 집중하려고요. 아직은 100%로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올 여름 제 가장 큰 목표는 원래의 저로 돌아가는거에요. 올 시즌 몸 상태가 완전히 예전 같지는 않았어요. 제가 100%가 아니거나 제 농구를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전 항상 열심히 뛰고, 허슬로 팀을 도와야 한다고 배워왔어요. 그래서 올 시즌도 그랬고요. 하지만 결국 제 농구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저 자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올 시즌 마지막 포스트 인터뷰 글에 너무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답글을 달아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그래도 댓글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큰 힘이, 힐링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복 받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의 달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