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스전 이후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인터뷰
한국시간 11월 13일 오전 5시 30분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렸던 보스턴 셀틱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정규리그 14차전 경기는 95 대 94로 보스턴 셀틱스가 승리함으로써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습니다
다음은 경기 후 승장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의역 및 오역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Yqor2oe2fF8
해당 영상입니다.
1. 알 호포드
복귀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보인 호포드. 그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자: 호포드가 뇌진탕에서 돌아온 첫 게임부터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이 활약에 대해서 놀라지 않았나?
스티븐스: 그가 활약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뇌진탕으로 인해서 두 경기 정도를 결장했지만, 그 동안 경기에 돌아올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왔다. 그리고 그는 이미 우리 팀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 온 선수다. 그의 능력을 의심할 일은 없다.
오늘 사실 호포드의 3점을 많이 기대했었지만, 상대의 수비 준비가 좋았다. 그의 오픈 3점이 우리 팀의 위협적인 무기라는 것을 상대팀은 잘 인지하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 스위치를 하면서 외곽에서 슛을 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다만, 그는 매우 영리한 선수이다. 그렇기에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주는 것이 아닌 그가 직접 골밑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우리 팀의 다른 선수들은 그가 적절한 위치에 있으면 패스를 주기만 하면 됐다.
2. 마커스 스마트
기자: 오늘 스마트가 팀을 리딩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어땠다고 보는가?
스티븐스: 오늘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 후반 3쿼터에 터뜨렸던 3점슛 두 방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오늘 카일 라우리를 수비했다. 라우리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리고 그는 오늘 초반에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라우리가 보여줬던 초반의 공격들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보자고 했고, 스마트가 이를 잘 지켜주었다. 다행인 것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라우리가 파울이 많아서 그리 오래 뛰지 못한 것이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유도해낸 스마트는 오늘 좋은 플레이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3. 대니얼 타이스
득점은 2득점이지만 리바운드만 8개를 걷어낸 타이스. 이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자: 중요할 때마다 타이스를 기용하는 모습이다. 타이스가 확실히 믿음직스러운가?
스티븐스: 그는 항상 우리 팀이 중요한 상황에 있을 때 좋은 역할을 해준다. 그가 보여주는 림 보호나 리바운드, 그리고 패스나 수비 등은 우리 팀에 항상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 오늘도 4쿼터에 그가 보여준 허슬들은 우리 팀이 리드를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4. 드로잔 수비
셀틱스만 만나면 그야말로 날아다녔던 드로잔. 이에 대한 수비를 묻는 질문입니다.
기자: 오늘 드로잔 수비를 제일런이 맡았는데, 제일런의 활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스티븐스: 그는 오늘 잘했다. 사실 드로잔을 막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가진 선수 중 하나이며, 특히 미들레인지에서 던지는 점프슛이나 돌파 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에 있는 선수이다. 제일런은 사실 공격에서 좀 풀려야 수비에서도 잘 풀리는 선수라는 생각을 하는데 다행히도 오늘 공격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수비에서도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기자: 드로잔이 가장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자유투 유도인데 오늘 8개를 던졌다. 수비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는가?
스티븐스: 사실 우리 팀이 특정 선수에 자유투를 그렇게 많이 주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했지만, 이보다 더 줄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신 오늘 만족하는 점은 드로잔의 리듬을 흐트렸다는 점이다. 그에게 최대한 샷 컨테스트를 많이 하도록 했고, 미들레인지 점퍼를 한 타이밍에 올라가게 하는 것이 아닌 두 번째 타이밍에 올라가게 하도록(주: 페이크에 속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한 듯 합니다.)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 다행히 이는 드로잔이 샷을 던지는 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5. 12연승
스티븐스 감독 인생에 있어 처음 겪어보는 12연승. 이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자: 12연승이다. 이거 혹시 겪어본 적 있는가?
스티븐스: 물론 없다. 버틀러 대학 시절에도 이는 없는 일이었다.
기자: 12연승을 하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클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스티븐스: 사실 선수들에게 많은 주문을 하지는 않는다. 일단 피로감이 큰 것은 나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훈련보다는 휴식을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꼭 지키고 있는 것은 이렇게 좋을 때는 일정한 루틴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똑같은 시간을 정해놓고,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이 훈련시키고 있다. 심지어 훈련을 시작하는 시간도 똑같이 해서 선수들이 일정한 리듬을 갖도록 유지하고 있다.
PS. 정말 질 줄 알았는데 이겨버리네요. 오늘도 사실 야투율은 정말 엉망이었지만 셀틱 프라이드 라는 기치 아래 질 수 없다는 에너지와 투지로 결국 상대팀을 이겨냈습니다. 오늘도 그들은 셀틱 프라이드 다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스티븐스 감독의 두 마디를 준비했습니다. 12연승이니까요 해당 내용 띄워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12연승을 했다고 해서 특별히 좋다고 느끼진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그리고 우리들에게도 주위에서 하는 말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사실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저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뿐이다. 이미 이긴 것은 지나간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음 경기인 브루클린 전을 준비할 것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
-Brad Stevens(12연승을 해서 기분이 어떻냐고 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 팀에 카이리 어빙이 없다고 한다. 물론 사람들의 말처럼 우리 팀에는 저번 경기와 오늘 경기에 카이리 어빙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은 프로 선수들이다. 우리 팀에는 카이리 어빙이 없지만, 이들 중 누군가는 카이리 어빙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팀이 되었다."
-Brad Stevens(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연승을 이어나간 비결에 대해서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We`re Celtics!
It`s not luck!
2017-11-13 21:20:34
We're Celtics!
2017-11-13 23:07:42
하 저도 보스턴팬이지만 오늘은 토론토에 걸었는데..반성합니다...
2017-11-13 21:42:04
새벽에 와이프 몰래 일어나서 본 보람이 있습니다 캬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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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 진짜 멋지네요.
주전이 4명이 바뀌었고,
불의의 부상으로 흔들릴 법도 한데,
시즌 초부터 이런 활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요.
젊은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 이해하고 플레이한다는 것,
그리고 각 선수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유능한 감독.
새벽에 멋진 팀 농구 정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