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스압) 나이키 시티 에디션 저지 20-21 시즌 디자인 모티브들

 
46
  3615
Updated at 2020-12-13 17:13:26

 우여곡절 많던 19-20 시즌이 끝나고, 20-21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물론 시티 에디션 저지들도 돌아왔습니다. 나이키 뉴스 공식이 뜨면 글을 쓰려고 했는데 뉴스가 안 올라오길래 지금 작성합니다.

 

 

<애틀랜타 혹스>

 

 

  가슴팍의 'MLK'은 마틴 루터 킹의 이니셜입니다. 애틀랜타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태어나고 자라난 곳입니다. 이 저지는 마틴 루터 킹 재단과 계약을 맺고 제작되었는데, 저지 판매수익의 일부가 애틀랜타 유색인종 재정지원 사업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허리춤에 있는 사인도 마틴 루터 킹의 사인입니다. 덤으로 이 저지는 NBA 역사상 최초로 가슴에 사람 이름을 새긴 저지입니다.  

 


 

 

<보스턴 셀틱스>

 

 

 TD 가든에 걸려있는 배너를 그대로 가져온 디자인입니다. 최다 우승팀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디자인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허리엔 레드 아워벡 감독의 사인과 그가 남긴 명언 "보스턴 셀틱스는 농구 팀이 아니다. 셀틱스는 삶의 방식(a way of life)다." 가 쓰여있습니다.

 

 

 

 

<브루클린 네츠>

 

 

 브루클린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의 예술을 저지에 접목시켰습니다. 학교를 중퇴하고 낮에는 그림을 팔고 밤에는 담벼락에 그래피티를 남기러 다니던 바스티아는 그의 천재성을 꿰뚫어 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앤디 워홀 덕분에 유명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유명인의 삶은 좋은 것만은 아니었고, 바스티아는 스캔들과 약물에 시달리다 27세로 짧은 삶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그의 예술은 죽지 않았습니다. 바스티아는 키스 헤링과 더불어 그래피티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두 거장으로 평가받습니다. 

 작은 디테일로, 허리에 있는 NBA 로고가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왕관 디자인도 바스키아가 처음 유행시켰습니다.

 

 

 

 

<샬럿 호네츠>

 

 샬럿은 미국 최초의 화폐주조국 지사(Branch Mint)가 세워진 곳입니다. 거기서 따온 말장난으로 저지를 민트색으로 했습니다. 금색 세로줄무늬는 캐롤라이나에서 일어난 골드 러시를, 검은 줄무늬는 캐롤라이나의 주석(州石?)인 화강암에서 따왔습니다. 스우시 대신 점프맨이 달린 전통도 여전합니다.

 

 

 

 

<시카고 불스>

 

 

 1871년, 시카고에선 대화재가 일어나 온 도시가 홀랑 타버렸습니다. 화재가 수습되고 나서 건축가들은 머리를 맞대고 시카고를 재건할 계획을 세웠는데(시카고 플랜), 이를 주도한 것이 대니얼 번햄(Daniel Burnham)입니다. 번햄을 포함한 건축가, 공학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시카고는 화재의 아픔을 딛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꼽으라면 손에 꼽히는 도시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저지 가슴의 글씨체는 그 당시에 유행하던 폰트입니다. 허리의 'No Little Plans'는 대니얼 번햄의 명언에서 따왔습니다.

 

Make no little plans.

They have no magic to stir men's blood.

Make big plans,

aim high in hope and work.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에 있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을 의식한 디자인입니다. 당시 클리블랜드 시에선 이 건물의 유치에 필사적이었습니다.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클리블랜드는 엄청난 액수의 공공기금 지원을 약속하고 나서야 멤피스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합니다. 

 이때, 전부터 새 구장 건립 문제로 시와 갈등을 벌이던 NFL 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시 재정 운영에 불만을 품고 볼티모어로 도피 후 연고지 이전을 발표하는 해프닝(팬 입장에선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댈러스 매버릭스>

 

 

 매버릭스가 감동의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린지도 벌써 10년이 지났고, 팀 창단은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를 의식한 잘록한 허리 옆선과 금색 트림입니다. 옆의 회색 선은 페가서스의 날개입니다. 1934년, 당시 러스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매그놀리아 정유회사 빌딩 꼭대기의 네온 페가서스에 불이 켜진 이후로 페가서스는 쭉 댈러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허리의 문구는 'Legacy is everything' 입니다.

 

 

 

 

<덴버 너게츠>

 

 

 지금까지 너게츠의 시티 에디션 저지는 높은 곳에 위치한 덴버라는 도시의 특징에만 주목했지만, 콜로라도 주의 다른 볼거리도 빼놓으면 섭하죠. 저지의 빨간색은 "Flatirons' 컬러라 불리는데 이는 덴버 옆의 플랫아이언스 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빈티지 카의 엠블렘에서 따온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응원팀 저지인데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때 그 시절 저지의 어레인지입니다. 대신 팀 이름 대신 지역 이름인 오클랜드를 박았네요. 비록 경기장은 샌프랜시스코로 옮겼지만 만 건너편에 있는 오클랜드 팬들을 잊어선 안되죠. 워리어스의 이번 시즌 컨셉은 'Oakland forever'입니다.

 

 

 

 

<휴스턴 로케츠>

 

 

 옛날옛적 남색 줄무늬 시절 이후로 처음 등장하는 파란 계열의 로케츠 저지입니다. 휴스턴 시의 깃발에서 따온 디자인입니다. 글자 테두리의 빨간 포인트로 상징색도 잊지는 않았네요.

 

 

 

 

<인디애나 페이서스>

 

 

페이서스 황금기를 대표하는 그 디자인입니다. 허리의 문구는 "We grow basketball here"입니다.

 

 

 

<로스엔젤레스 클리퍼스>

 

 저번 시즌의 디자인에서 흑백을 바꿨습니다. 타투이스트 미스터 카툰(본명 마크 마차도), 한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로얄 독(본명 심찬양)이 디자인에 참가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

 

 

 레이커스의 로어 시리즈 컨셉은 여전합니다. 올해의 레전드는 엘진 베일러였습니다.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부터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까지. 레이커스에서만 뛴 그를 기리기 위해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 시절의 하늘색 디자인을 차용했습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기존 빈티지 저지에 멤피스의 싱어송라이터 아이작 헤이즈의 패션에서 따온 디자인이 섞였습니다. 금 테두리, 세로 줄무늬 등. 허리엔 헤이즈의 사인이 있습니다. 농구 광팬인 헤이즈는 한때 ABA 팀인 멤피스 탬스의 공동 구단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이애미 히트>

 

 마이애미 바이스는 여전합니다. 다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이애미 바이스 컨셉의 저지는 마지막일 것이라고 하네요. 그 때문인지 이보다 화려할 수가 없게 뽑혔습니다.

 

 

 

 

<밀워키 벅스>

 

 

 거대한 미시간 호를 끼고있는 탓에 얼핏 보면 해안가 도시로까지 보이는 밀워키. 도시의 풍부한 수자원을 나타냈습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미네소타의 별명 'North star state'에서 따온 디자인입니다. 별명 자체는 미네소타의 초기 인장에 쓰인 "

l’etoile du nord(프랑스어로 북쪽의 별)"라는 문구에서 유래했습니다. 93년까지 미네소타에 있던 NHL 팀도 '미네소타 노스 스타즈'였죠. 이 팀은 지금은 댈러스로 이전해 '댈러스 스타즈'가 됐습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올리언스 시의 깃발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적백청의 삼색과 플뢰르 드 리스에서 감이 오시겠지만 프랑스 출신의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고향사랑(?)을 담아 채택한 디자인입니다. 애초에 도시의 이름도 '누벨 오를레앙'이던 것을 그대로 영어로 바꿔 부르고 있으니...

 

 

 

 

<뉴욕 닉스>

 

 패션 브랜드 KITH와 협력해 탄생한 저지입니다. "City never sleeps"는 뉴욕의 대표적인 별명입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가슴의 "OKLAHOMA"는 오클라호마 주 기에 쓰인 폰트를 가져왔습니다. 

 

 

 

 

<올랜도 매직>

 

 

 핀스트라이프와 별이 돌아왔습니다. 색상은 플로리다 주의 상징인 오렌지에서 따왔네요. 작년도 시티 저지 소개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올랜도가 위치한 행정구역도 오렌지 카운티입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루키 시절, 시몬스가 "식서스가 검은 저지를 입었으면 좋겠다"고 트윗한 적이 있습니다. 식서스 공식 트윗에선 "ROY 따고 오면 고려해볼게"라고 대답했었고... 시몬스는 ROY가 되었습니다. 저지 디자인엔 시몬스도 참가했습니다. 저지 가슴의 선 디자인은 필라델피아 Boathouse Row의 보트하우스 테두리에 둘러진 LED에서 따왔습니다. 작년 저지의 모티브였던 자유의 종도 벨트 부분에 있네요.

 

 

 

 

<피닉스 선즈>

 

 

 그동안 쓰던 'Somos PHX' 디자인에서 탈피했습니다. 'The Valley'는 피닉스 중심가의 별명입니다. 풀로는 'Valley of the Sun'입니다. 이름이야 당연히 솔트 강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붙었습니다. 그 밸리의 일출을 선즈의 상징색에 맞춰 디지털식으로 프린트한 디자인입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저지 가슴의 폰트는 포틀랜드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올드 타운의 유명한 간판의 것을 따왔습니다. 저지 옆선의 화려한 줄무늬는 오리건의 산과 일출을, 저지 전체에 놓인 줄무늬는 산의 등고선에서 따왔습니다. 후드 산, 페인티드 힐으로 대표되는 웅장한 자연경관은 오리건 주의 자랑입니다.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 역사에 있던 여러 저지들을 섞었습니다. 하늘색은 로체스터 로열스 시절부터 사용하던 옛 상징색이고, 알록달록한 테두리의 마감은 80년대, 옆의 체크무늬는 90년대 말에 사용하던 저지 디자인에서 따왔습니다. 아래엔 'Sacramento Proud'라고 적혀있네요.

 

 

 

 

<샌안토니오 스퍼스>

 

 

 피에스타 디자인이 돌아왔습니다. 샌안토니오의 피에스타 축제는 전에 시티 에디션 저지를 설명할때 말씀드린 알라모 전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축제입니다. 2002년도까진 로고에도 피에스타의 Color Scheme이 들어가있었는데, 로고가 바뀌고 나서부터 검흰 디자인(과 끔찍한 위장무늬)만 부각되는 바람에 한동안 피에스타는 잊히다시피 했죠. 이번에 화려하게 돌아왔습니다.

 

 

 

 

<토론토 랩터스>

 

 작년 저지와 거의 같은 디자인입니다. 드레이크와의 합작으로 나온 검금 디자인에 레트로 저지에서 따론 Toronto 폰트.

 

 

 

 

<유타 재즈>

 

 역시 지난번 디자인과 틀은 같습니다. 대신 저지 전체에 걸쳐 그라데이션을 넣었던 지난번과는 달리 검은색이 주색으로 사용됐네요.

 

 

 

 

<워싱턴 위저즈>

 

 크게 설명이 필요없는 디자인일듯 합니다. 옆구리의 저 무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8
Comments
2020-12-13 15:50:19

와 정말 멋진글 감사합니다!

2020-12-13 15:54:36

댈러스 저지는 루카가 유년 시절에 뛰었던 팀 저지에서도 모티프를 얻은 것 같더라구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2-13 16:33:50

멤피스랑 인디애나 정말 이쁜것같은데 국내정발됐으면 좋겠네요.

2020-12-13 16:38:47

 잘 봤습니다! 올해 예쁜 디자인 엄청 많네요.

2020-12-13 19:40:03

너무 재밌어요!!!!!

2020-12-13 20:42:55

빅맨성애가 아니라 저지 성애라고 네이밍 하셔도 끄덕할 글이네요.

글에 넘쳐흐르는 지식에 감탄하고 갑니다. 

WR
2020-12-13 22:40:00

사실 제 지식은 케이크로 치면 제일 위에 올라간 체리밖에 안됩니다
기본적인 부분은 저지 소개 뉴스 등에 쓰인 정보를 보고 씁니다.

2020-12-14 15:26:24

마이애미랑 샌안이 젤 예쁘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