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과 제독을 보지 못했는데 너무 궁금합니다.

우승은 천운도 따라줘야 하는 거죠. 말론을 두고 새가슴 새가슴 그러고 실제로 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역대 레전드 들 중에서 새가슴인데 우승 맛 본 케이스도 많죠. 엘빈 헤이즈는 말론보다 더 심한 새가슴인데 끝내 우승했습니다. 파엠을 못 따고 우승 후에도 욕 먹어서 그렇지...

그냥 말론이 헤이즈보다 더 불운했던 겁니다. 하필 조던의 불스를 결승에서 2년 연속 만나서... 밀레니엄 킹스가 우승 못한 게 킹스 탓이라기보단 진짜 천운이 안 따른 거였듯이요.

말론은 퍼포먼스가 좀 떨어진 모습도 보였을 지언정 따지고보면 파이널에 두 번이나 진출 했으니 플옵에서 못했다거나 플옵과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죠. 컨파까지는 전부 이겼다는 뜻이니까요.

당시 재즈가 불스와 상성이 맞지 않은 점도 있는거 같아요. 오닐이 말론과 스탁턴의 픽앤롤을 당해내지 못한 것처럼요. 반대로 둘의 픽앤롤이 불스에는 덜 위력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제임스 하든도 저렇게 잘해도 파이널을 못가고 있으니, 우승이 쉬운게 아니죠.

조던 정규시즌과 플옵 1,2차 스텟보시면 왜 말론이 무관의 제왕인지, 제독이 던컨을 만나기 전까지 우승을 못했는지 바로 답이 나옵니다. (하킴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두 선수가 정규시즌 대비 플옵에서 활약을 못해준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조던과 하킴이 미쳤었어요.

정규시즌 기록은 좋은데 우승 못하는 선수들은 십중팔구 플옵 때 성적이 정규시즌만 못합니다.

말론의 경우는 불스를 만난게 운이 없었죠. 보통 스탁턴-말론의 픽앤롤은 미스매치 활용도가 굉장히 좋았는데, 하필이면 시카고엔 피펜, 로드맨이라는 수비 스페셜리스트들이 있었던지라..  피펜은 말론 상대로도 미스매치되어도 필요한만큼은 버텨낼 능력자였고, 로드맨도 야생마처럼 날뛰던 피스톤스 시절까진 아니었지만 기동력과 가로수비가 되다 보니 스탁턴과 매치업 되어도 일선에서 쉽게 뚫리지 않았죠.

제독은 하킴상대로 역시 상성이 좋진 않긴했지만(기동력과 전방위적인 활동능력에선 하킴도 뒤질게 없는 편이었으니),  상대적으로 새가슴 플레이 + 하킴이 그냥 미쳐버리면서(?) 밀렸다고 봐야하고요.

그분 때문에 우승 못한 분들이 참 많죠.

잠깐 쉴때 올라주원이 우승했고, 제독은 말년에 던컨 만나서 우승했구요.

역대 최고의 콩라인으로 말론이 나오는게 괜한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