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간 직접적인 비교의 허상.
동서부 논란은 정말 매년 한번씩은 나오는 고정적인 논쟁거리인것 같습니다.
어제 많은 논란거리를 불렀던 글이 올라오고 그 글에 댓글이 달리는 과정을 쭈욱 지켜보고 있으니
9위인 피닉스(.531)은 동부 6위인 디트로이트(.508)보다 높다.
그러므로 동부는 '비교적' 플옵경쟁이 수월한것 같다. (비교적을 강조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하긴 몇년전의 서고동저 이야기때부터 항상 나오던 얘기였으니까요.
일단 다른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서부팀 팬분들이 자주 말하시는 우리팀 승률로 동부가면 플옵권이다...
다른 컨퍼런스끼리의 승률간 직접적인 비교는 헛점이 많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근거라면 타당하겠으나 이 직접적인 승률비교로 서부팀이 동부팀에 비해 강하고 아니고를 논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승률이란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내가 이기면 상대방은 지는 것이고, 내가 높은 승률을 거두었다면 상대방은 낮은 승률을 거둘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 서부에서 상위권팀이 무려 6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었다.
그러면 단순히 이 승률 6할 가지고 이 상위권팀들은 엄청 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 말은 하위권의 팀들은 이 팀들에게 많이 지고 엄청 낮은 승률을 기록했단 말과 같으니까요.
실제로도 현재 서부에는 5팀이나 3할 미만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
그 다섯팀의 바로 윗 순위인 10위 골스도 9위인 피닉스와 승률차이가 2할에 가깝습니다.
보통 동일 컨퍼런스에서는 각 팀별로 3~4경기정도를 치릅니다만 일괄적으로 4경기 치른다고 가정할때
서부 10~15위팀들의 평균 승률은 27%입니다.
동일 컨퍼런스끼리 4경기씩 치른다고 가정할때 전체 경기수는 86경기이므로 이 승률과 경기수를 곱하면
이 팀들과 경기하는 상대팀은 (4 x 6) x (1-0.27) = 17.52승 이라는 기대승수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건 앞의 가정한 경기수 86경기에서 약 20%, 전체 승률로 따져도 2할의 비중입니다.
하위권팀과 경기해서 거둔 승리효과를 제외하면 서부 2~9위팀들도 대략 5할 승률권으로 조정되게 됩니다.
물론 동부팀들도 2할~3할권 팀들과 경기해서 거둔 승리효과를 조정하면 승률은 하향되겠지만
서부팀들만큼 조정되진 않겠지요.
무슨 말이냐면
서부 상위권팀들의 괴물같은 승률에는 하위 6개팀의 안타까운 승률이 반영되어 있다는 겁니다.
동부에도 승률 2할권 팀이 4~5팀 나오면 상위권에는 6할팀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승률6할이다. 동부가면 4위 5위한다 이런 직접적인 비교가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우리팀의 대 동부성적이 몇승 몇패다. 그러므로 동부가면 몇위정도 할것같다'의 주장이라면 또 몰라도요.
그런데 매년마다 서부팀 팬분들이 이 주장을 들고 나오시니깐
동부팀 팬으로서는 복장 터질수 밖에 없는거죠.
다른 근거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승률간의 직접적인 비교로 서부팀이 강하다, 서부가 더 치열하다라는 주장을 하신다면
거기에는 수긍을 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 |
100번 동감합니다. 서부에는 중 상위권 팀들의 승률을 깔아주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으니까요.